저희 엄마 때문에 너무 답답해요. 너무 짜증나구요.
원래 우리 엄마가 이런 사람이었나 진심 황당해요.
위로 오빠 있고, 36살이에요.
저는 33살이고 이미 결혼해서 딸 하나 있고
모든 것이 평범하고 그냥 오빠가 의사인 게 다인 집이에요.
엄마는 원래 전업주부셨고, 아빤 택시운전하세요.
당연히 오빠 개업할 금전적 여유 안되니
페이닥터 하구요. 오빠는 그냥 장점도 단점도 그냥저냥이에요.
굳이 말하자면 단점은 저희 엄마에요. 아주 미칩니다.
오빠 결혼 못하고 그냥 평생 독신으로 늙어죽을 팔자에요. 엄마 때문에요.
오빠는 결혼 생각이 반반인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는 아니어서 오빠 선을 자꾸 어디서 물어오시는데 오빠가 자꾸 피하더라구요.
제 직감엔 만나는 여자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엄마가 하도 재촉하니 오빠가 결혼까지는 아직인데
3개월 정도 사귄 여자가 있다 하더라구요.
근데 그 여자분 조건이 엄마는 마음에 안드시나봐요.
제가 보기에는 저희집이 무조건 딸리는 조건인데
엄마가 무슨 콩깍지에 씌었는지...
그 여자분 나이 30대 극초반이고 서울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 대학원 나와서 세종시 모 연구원 정규직이래요. 지금 박사과정중이랬나 휴학중이랬나 그렇구요.
그런데 집안이 너무 좋으셔서요. 여자분 아버지 어디 국립대 교수시고, 어머니는 교장선생님, 오빠는 결혼하고 와이프랑 같이 미국으로 박사하러 가고, 아래 여동생은 서울대 다닌대요.
저는 누가 봐도 저희집 조건이 딸리는 거 같은데
엄마는 의사는 의사를 만나서 결혼하거나
의사집안과 사돈 맺어야 한다고 혼자 헛소리 하세요.
급기야 의대교수도 아니면서 뭐 대단하냐 말까지 나왔어요.
진심 제 친엄마지만 미치신 거 같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신건지 모르겠어요.
오빠더러는 의사와 결혼하거나
의사 집안인 아가씨여야 하지 않겠냐
저희 엄마 대체 왜 저러실까요.
아주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