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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가치관이 다른 남친.. 홀(예비)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문제로 헤어졌습니다.

|2019.03.22 10:41
조회 49,756 |추천 387

예쁘게 약 2년을 연애했던 남자친구와 어제 다툼으로 끝을 냈습니다.

1월에 남친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에도 함께했고, 어머님 유품 정리하는 것도 주말을 이용해 도왔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앞으로 남자친구에게 더 잘해줘야겠다 마음을 먹었고

나름 혼자 남으신 아버님이나 여동생과 따로 저녁도 먹고 제 선에서 부족함 없이 챙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일이 있는 뒤부터 남자친구는 극심한 효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은 아들이기에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기특하기도 했구요. 그치만 어제, 대화 중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오고 갔고, 결혼한 후에 아버님 살아계실 동안 모시자는 말에.. 너무 당황하여 그 얘기는 나중에 하면 안될까 해서 싸움이 불거졌습니다.

피하고 싶진 않았지만 전 솔직히 결혼하고 우리 엄마아빠랑 같이 사는것도 싫어하는 입장입니다. 결혼이란 것은 나와 내 반려자의 가정을 만드는 건데 꼭 모시고 살아야하는지.. 그게 효도인지도 의문입니다.

모시고 살지 않더라도 충분히 효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집인지 뭔지 장남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자기 주장을 꺾지 않고 그걸 반대하는 저를 이기적인 여자로 몰고가네요;;..

어머님 일이 아직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러는 거라고 백번 이해해보려 해도, 제 마음은 그와 다른데 거짓말이나 위선, 가식을 부리고 싶지 않아 "그러면 우리 엄마랑 아빠도 내가 모셔야하니까 따로 살면서 주말부부를 하자.. 너도 그렇게 효심부리는데 나도 그렇게되면 맨날 친정 그리워서 힘들거같다." 했더니 어처구니 없어하네요.

차라리 결혼을 안하겠대요 꺼지래요 ㅋㅋㅋㅋ 진짜 천사같은 애였던 놈이 지 아빠 모시고 못살겠다니까 행동이 돌변하더라구요... 너는 엄마 살아계시지 않냐면서 말도 안되는 논리로 빽빽대길래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모든 걸 차단했습니다.

이제는 사랑하는 마음, 연애감정으로만 남자를 못만날 것 같아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결혼을 생각했던 제가 조금은 바보같아 진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태안으로 놀러가려 했던 펜션도 제가 예약해서 취소하는데 수수료 전액 물었네요.. 그 돈으로 차라리 액땜했다 생각하려구요.

 

제가 굳이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제가 저렇게 반박한게 잘못된 점이 있는지 결시친 분들께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진짜 나쁜년이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년인지..; 아니면 가스라이팅인지.. 연애가 이렇게 끝나니까 너무 허무하네요.

추천수387
반대수4
베플misscuspid|2019.03.22 10:59
남친논리 1. 남자는 수발드는 여자가 필요하다 2. 그러므로 엄마가 죽은 아빠에게는 수발드는 여자 바로너 며느리가 필요하다 3. 장모가 살아있으므로 장인수발은 장모가 들면된다 이건데요?
베플ㅇㅇ|2019.03.22 11:01
우리 남편이 지금 마흔 다섯이에요. 남편 서른, 저 스물 여섯때 결혼했고 연애때부터 남편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님 전남친 같은 사람 있었는데 솔직히 유머감각있고 얼굴 기생 오라비처럼 곱상해서 그때만해도 여자 많았어요. 집안 사정은 어릴때부터 별로 안좋았고 홀 어머니에 엄청난 효자라 항상 어머니 잘 모시고 사는 현모양처 만나서 결혼할꺼라 입에 달고 살았구요. 그때만해도 금방 결혼 할 줄 알았음. 얼굴 되고 입담 좋으니 여자는 계속 만나고 다녔는데 서른 중반 되면서부터 결혼말 나오면 곧 헤어지고 다른 여자 만난다는 소식 들리고 계속해서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부터 파토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에는 만나는 여자 소식도 안들리더라구요. 서른 후반 되니까 경제력 그저그렇고 홀어머니 모셔야 되는 상황이 얼굴로 커버 안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자기 결혼했다고 사진 한장이 남편 톡으로 왔는데 동남아 여자랑 어머니 가운데 앉혀놓고 양 옆에서서 찍은 사진이었음. 님 전남친도 정신 못차리면 이렇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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