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집에 있던 허의원은
대감댁 부름 에
급히 갓끈을 고쳐매며
대감댁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행랑채에 고운 처자는
이 고을 처자가 아니었다
처자는 진홍색 저고리에
쪽빛 치마에 옆에 놓인
쓰개치마는 푸른 하늘 빛에
급히 들어오다 본 꽃신은
진홍색과 감색의 가죽신 이었다
옷을 보아하니
양반 이거나 기생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