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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7일, 열이에게


좀처럼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이야.
데뷔 때부터 네가 오른 무대들을 돌려보며
너를 꼭꼭 눈에 담아 보는 중이야.

한 소절도 못 부르는 무대 위에서도
누가 볼까 모든 동작에 최선이던 너
네 자리를, 네 존재를 잘만 채운 것 같은데도
부족한 걸 잘 안다며 눈물짓던 너, 이성열

표현을 자주, 많이 할 줄도 모르는 너
그렇지만 오랜 침묵 끝
사랑해요, 라는 한 마디에
진심을 담는 너

장난기 많고 가벼운 줄 알았는데
겪어보면 생각이 많고 한 없이 따스한
그래서 진짜 멋진 너

그런 너를,
내 인생이 가장 힘들었을 때 만나서
네 연기로, 무대로 위로만 받고

생각해보니
나는 네 가까이에 머물 줄도 몰라서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저 먼 발치에서 다른 팬들 함성속에서
흘려보낸 게 전부였네

열아, 약속할께.

네 말대로 너를 평생 볼 꺼니까,
평생 인피니트 할거라고 말해주는 너니까
네가 돌아올 그 날까지
하루도 허투로 보내지 않고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 적응하는 너에게
보답하는 마음에서라도
나 역시 조금이라도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을께.

나의 빛이고, 희망인 너로 인해
너의 존재가 누군가에겐 꿈일 수 있었다고
그 벅찬 마음을 언젠가 네게 꼭 전해줄께.

2020년 10월 27일,
우리 성장해서 만나자.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께. 나의 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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