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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희한한 입덕계기 + 행복한 이삐 자랑하고싶어!

안녕! 안녕하세요 이삐들!너무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 거리던걸 참은 지 한달만에 네이트 가입해서 올리게 됐어!tmi 가 좀 많고, 글의 두서나 필력/띄어쓰기가 많이 떨어지니 양해부탁해!아, 글이 길거야.. 이것또한 미안해!!

 


우선 기본적인 tmi로 나에게는 곧 5년이란 시간을 사귄, 곧 서방이라 부를 분이 있어(현 같이 살고있음)희한하게도 나와 그분은 같은해에(열두~세살때) 같은나라로 이민을 갔고, 나는 이민 후 10년이 되던 해에 잠시 가본적이 있지만 그분은 아직 한국에 다시 가본적이 없어. 둘다 나이를 먹으면서 예능이나 드라마는 잘 챙겨봤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좋아하던 아티스트들 말고는 K-POP 에 대한 관심은 많이 떨어졌었지.나같은 경우는 그래도 워낙 음악 장르 안가리고 좋아해서 운동할때 서양수박스밍(이게맞나?) 들으면서 조금씩은 새로운 곡들과 그룹들을 알았고(스밍 듣기만해서 얼굴들을 모르는것이 함정), 그분은 확고하게 네오소울/R&B를 사랑해서 랩/댄스/아이돌에는 무관심하고 예능에서 자주 나오는 곡들만 아는, 진중하고 내성적인 공부책벌레야.

그럼 이제 입덕계기 본론으로 넘어가면,어느날 뜬금없이 그분이 나에게 어떤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더라?첫 소절이 남자목소리도 아니고, 여자목소리도 아닌 약간 야한 중성적인 목소리가 "내 피땀눈물~" 하는데 소오름이 돋더라고.첫 임팩트는 강했지만 방탄 뮤비는 처음 보는거라 이게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얼굴들은 다 곱상하고, 춤은 약간 야릇하고, "내 피땀눈물~"은 자꾸 머리에 맴돌고. 좀 혼란스러웠어.근데 그분은 이미 몇번 뮤비를 돌려 봤고, 해외 반응같은것도 찾아보고 하더라고. 아이돌에 관심없던 분이 뭔일인가 싶어서 옆에서 구경하다가 Not Today 뮤비도 보게됐는데, 알고봤더니 이 곡이 내가 스밍듣다가 좋은 곡들은 따로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던 곡중 하나였던거야(제일 자주듣던 뱁새도 이 리스트에있었고).반가워서 "어? 나 이 노래 알아!" 하니까 방탄소년단 알고있었냐고 물어서 노래들은 몇곡 안다그랬더니"이 그룹이 요새 외국에서도 많이 유명해져서 뿌듯해" 라며 왠지 애국심에 타오르면서 나한테 이것저것 보여주더라고. 보면서 나는 뷔가 제일 잘생겼다고 말했더니, 그분은 "아니야. 진이 가장 멋있어. 뷔는 사람 같지 않아서 무서워" 라고해서 어이없고 좀 귀여워서 웃었던 기억이나.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Save Me 뮤비에서 좀 어색하고 뻣뻣한 진의 안무에 치였던게 생각나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입덕할줄은 몰랐지. 사실 입덕부정기간이 좀 길었어, 내 나이에 그러면 주책이란 소리 들을까봐. 그런데도 어느센가 자연스럽게 탄이들 영상들을 찾아보고, 탄이들 노래만 듣고, 판에서 짤들을 보며 흐뭇해하는 내 자신이 있더라고.내가 그분에게 덕밍아웃을 한건 밤새고 화양연화 시리즈들을 공부한 다음날 이였을거야. 이삐들의 해석 모음집들을 보면서 뮤비들의 숨은 뜻을 조금씩 배웠고, 빅힛의 수년간의 빅픽쳐에 멘붕오고, 망설이다가 방탄티비/빅힛 체널 구독을 눌렀을때 더 이상 이 애정을 못 숨기겠더라고.덕밍아웃 후로 한동안 나는 낮에는 못봤던 달방, 방밤, 안무연습 영상들을 몰아보고, 저녁엔 그분앞에서 매일 방탄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면서 이노래 좋다 저노래 좋다 추천해주기바빴어.근데 웃긴건, 10에 9곡은 이미 다 알고있더라? 심지어 어느곡은 콘서트 마지막곡 아니였냐며 나한테 되묻더라고.. 알고봤더니 예전에 그분이 밤새 옆에서 뭘 보길래 내가 자는데 시끄럽다 거실로 쫓아냈었는데, 영국투어 콘서트 영상 본거였데(같이볼걸ㅜ). 방탄 데뷔초 힘들었던거, 악플이나 논란들 있었던것도 알고있고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알고있는거같아 ㅎㅎ내가 매일 들으니까 좀 지겨웠는지 "난 방탄 끓은지 오래야" 라고 말하지만 내가 에피파니 부르면 옆에서 "I'm the one I should love~ 우워~" 하면서 열창해준다!(자기 감정적일때 이노래 들으면 울거같다고도 말하고)내가 율동식으로 방탄 춤 부분부분 따라하면 잘한다잘한다 해주면서 "하지만 쩔어/낫투데이 정도는 춰야지. 그럼 내가 인정해줄께" 라네.
몇주전엔 파리투어 티켓팅도 같이 해줬어. 내가 사실 영화관처럼 사람 북적이는데 폐쇄된곳에 가면 약간 공황처럼 패닉 오는데도 진짜..가고싶다!! 하니까 같이 가자고 무한 서폿 해주더라.신용카드 번호 넣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결제확인만 누르면 됐는데..거의 1000유로 나오더라(120만원정도?)  내가 지금 잠시 백수인 상태고, 부모님도 뵈러가야하고..가뜩이나 깨질돈 많은데..만일 콘서트 가면 비행기표에 숙박까지 계산해보니 현타와서 울면서 티켓 포기했어 "에이 그래도 하지.." 하며 위로해주면서 옆에서 많이 미안해 하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면 다행이라 생각해만일 콘서트 같이 갔으면 내가 아미봉 흔들면서 소리 깩깩 지르며 오열하는 모습을 옆에서 봤다면..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지 않았었을까......하하핳
어제는 밥먹다가 방탄 최애에 대해도 말했어.나는 뷔가, 그분은 진이 최애다! 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최애따위 없고 멤버들 다 너무 좋아하고, 그들만의 매력에 대해 하나하나(건설섹시, 무한긍정, 츤츤다정, 유리닦이웃음, 세상에춤선봐, 태태어, 황금막내전정국근육돼지노래잘해)말하면서 웃다가결국은 방탄이들은 참 예쁘고 착하고 라이브도 잘하고, 서로서로 아끼고 챙기는 모습이 참 좋으다- 라고 결론을 지었지.
어렸을때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수 포스터 찢으시고 쓸떼없는짓 한다고 밥숟갈로 머리 맞아본 기억은 있는데,이 나이에 내가 방탄소년단에 입덕한 계기가 다른 사람도 아닌 내성적이고, 네오소울만 좋아하는 내 옆 그분이라는게 참 신기해. 질투도 많으신분이라 내가 평소 연기자 외모 칭찬하면 "에라, 나도 여배우나 좋아해야지. 꺼져(장난)" 정색 아닌 정색을 하는데 방탄이들 얘기에는 무한 긍정으로 받아주고(아니면 참아준다거나).철부지 같기도 할텐데 이런 모습조차 인정해주고 예뻐해주고, 같이 좋아해 준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내가 아미, 이삐로써 방탄이들 서폿하는데 제한이 있고 덕질은 온라인이 전부지만(사실 국내 이삐들이 부러워죽을거같아)..포카, 포스터, 아미집,  dvd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멋있는 내 그분, 자잘하게 행복한 이삐생활을 조금이나마 자랑하고싶었어!
이삐들도 언제나 옆에 자신의 모든 모습을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작고 소소할지라도 웃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했으면 좋겠어!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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