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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못봤는데 댓글이 엄청 많네요.
그 어머니 말씀 잘못하신 것 맞는데 제가 너무 자책하며 지내는 것 같아요.
전남친은 2년 만났는데 다른 배경 다 필요없고 항상 제가 1순위고 저를 많이 위해줘서 그렇게 만날 수 있었고 만나는 동안도 의심할 여지 없이 순했어요.
그런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니까 저도 믿기지가 않을 뿐더러...바람 핀 여자가 전 남친을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왜 그랬냐 물으니 저 만나면서 항상 안절부절하고 제가 먼저 떠날꺼 같고 자기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인정받아야 될 것 같은 부담감이 항상 있었는데 결혼 앞두고 싸우고는 갑자기 마음이 확 지치더래요.
그 사람 말로는 자기가 생각해도 저를 너무 너무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그러니까... 혼자 연애하는거 같았대요. 그러니 저는 저대로 죄책감 같은걸 만들어내고 있었구요...
원래 그럴 기미라도 있는 사람이 그랬으면 충격이 덜했을텐데 주변에서도 저보고 복받았다고 남친한테 잘하라고 할 정도였는데 그래서 더 힘들었어요.
근데 어머니 말씀들어보니 그냥 집안 자체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집안인거 같아요.
가정환경 나쁜거 편견 없었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괜히 편견 생길려고 그러네요...
댓글처럼 자책하지 말고 제 탓이라 생각하지 말고 잘 털어내겠습니다.
마지막에 그 어머니께 막말? 한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는 어른한테 그렇게 해 본 적도 없고 조곤조곤 화 안내고 다 듣고 이야기한 것도 부모님 마음은 다 비슷비슷할거라 생각해서 그런건데...
그렇지 않은가봐요. 딸도 있으신데 본인 딸에게도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까요?
원래 시어머니들은 다 그런가 싶기도 해요.
속상한 마음에 확인받고 싶어 썼는데...
정말 어디 선산가서 제를 지내야 할까봐요 ㅎㅎ
부모님께는 사실대로 말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전남친 어머니가 하신 말씀 하면 가만 안있으실거 같은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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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서 적어봐요.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30살이고 결혼 준비하던 남자가 있었어요.
여러모로 조건으로는 저한테 부족했지만 사람 하나 착한거 보고 결혼 결심했는데,
저랑 좀 다퉜다고 직장 동료랑 바람을 폈어요.
사유가 제가 자길 버릴거 같았다고..
여자는 제 얼굴도 이름도 다 알고 만나는 내내 본 사람이구요.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지만 차라리 하늘이 도왔다 싶어서 파혼 통보했습니다.
그랬더니 예비시어머니 될뻔? 했던 분이 찾아와서 저보고 내가 자식 잘못 키웠다고 상처줘서 미안하다 하시길래 마음 아팠는데그건 그냥 빈말이었나봐요.
어머니가 혼자 키워서 (재혼가정) 친아버지 보살핌 못받아서 저러는거고
남자들은 어리석어서 다 그런 짓 한다 남자들은 다 애다 너 같은 애가 어딨냐,
여자가 중심이 되서 잡아줘야지
등등 사람이 잘못이 아니라 불우한 가족사가 그 사람이 그런 짓 하게 만들었고 저는 불쌍히 여겨서 용서하라고 시간 걸려도 기다리겠다고 하시네요
처음엔 그냥 마음이 아파 듣고 있었는데 들을수록 자기 아들 감싸기만 하시고 제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도 안쓰시는 거 같아서 더 속상해서...
그 사람은 그래도 어머니는 저한테 부끄러워야 하시는거 아니냐,
왜 어머니가 평생 못가르친거 저 인생 받쳐서 가르치라고 하시냐,
잘난 것 하나 없는 남자 착한 심성만 보고 이까지 왔는데 더 이상 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죄송합니다.
건강하세요 했더니 계속 전화와서 저보고 사람이 왜 그렇게 정이 없냐 하시고;
또 가만 듣고 있으면 환경 운운하시면서 저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것만 보고 자라 모르지만 가정사가 복잡했고 친아버지 손길 못탔다고 계속 제 동정심 자극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결국 저보고 뭐 그런걸로 그렇게 오래 마음 아파하냐고...
그 말에 차단했는데요.
전남친 계속 전화오구요.
어머니 말씀들이 안그래도 다친 마음에 계속 걸려서 밥 먹을 때도 잠 잘 때도 울컥울컥 올라오는게,
마치 제가 당연히 용서해야 할 일들을 그릇이 작아서 용서 못한다는 듯이 말씀하셔서 더 힘듭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마음 아픈거 당연하고, 상처 받는거 당연하고 헤어져야 되는건 더더욱 당연한거 아닌가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아직 부모님한테도 말씀 못드렸네요...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