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랬습니다.
저는 그냥 음...... 일단 반품 각오는 저뿐만 아니라 가족모두다 장가갈때부터 하고는 있었어요
새언니한테도 결혼전에 오빠 성격 대충 알텐데 괜찮겠냐고 물었었고 언니는 되려 완벽한 사람어딨냐 못맞추고 살정도 아니라며 안심시켜줫었구요.
그제 눈물의 통화를 하고 어제 괜찮냐고 연락했더니 전화와서 정말 괜찮은 건진 모르겠지만 괜찮다고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요새 임신도 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서 작은일에도 서운하고 그런다.
싸우는 횟수도 신혼때에 비해서 확 줄었고 오빠도 성격 많이 죽었다고 걱정말라고 어머님한테도 걱정안하시게 말좀 잘 해달라고 하는데 제가 당사자가 아니니 언니 말만 듣고 믿을 수밖에요.. ㅠ
음...제가 오빠한테 말 전할 일은 절대 없는게.. 평소에 연락을 안해요 ㅋㅋㅋ
공적인 일? (세금 문제 뭐 이런거) 아니면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지 않고 가족모임등등이 있을땐 언니한테 연락하고 그래요.
그냥 오빠도 늙어가니 아빠처럼 성격 얼른 죽여버리고 살아주는게 제 바램이구요..
그래도 좀 희망을 갖자면 오빠 친구들 사이에서 오빠 총각때 별명이 호랑이였는데 언니만나고 고양이가 됐다는거.
사람이 안바뀐다는건 알지만 댓글처럼 언젠간 이혼할지몰라도 아직은 언니랑 오빠랑 ing 상태니 바뀌길 바랄수밖에요..
새언니한테 어떻게 해주면 더 힘이 될까 잘 몰라서 올린건데 여기에 대한 조언은 없네요 ㅠㅠ
오빠욕은 실컷 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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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결혼하고나서 이 나라로 오셨고 저랑 오빠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살았구요.
일단 중요한 저희 오빠를 소개하자면 냉혈한 입니다.
말그대로 인정머리도 없고 지만 아는 스타일이예요.
지말이 다 맞고 지가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굳이 말하자면 허튼 짓 안하고 맞는 말만 하고 술담배게임 이런것도 안하고 흐트러짐 없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성격이 별로예요.
말했다시피 지만 알고 고집세고 굽히지 않는 스타일로 저희가족은 오빠 보면서 장가 가긴 글렀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리고 화가 나면 가슴에 비수 꽂는 말도 잘하고 뒤도 안돌아 보는 인간입니다.
아빠 엄마랑 의견차이로 (일 관련, 가족사업으로 일 같이 했었음 지금은 혼자 다른일함) 다투고 일방적으로 2-3년간 연끊고 지낼 정도 였습니다.
저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오빠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아왔구요.
암튼 이런게 우리 오빤데.
객관적으로 보면 자기 할일 열심히 하고 성실한 남자긴 하지만 너무 드세고 남의 감정을 헤아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엔 정말 좋은 사람 그러나 화나면 온갖 정내미 다떨어지는 스타일)
쨋든 그러다 새언니를 데려왔고 새언니는 오빠 첫사랑으로 알고 있어요.
20대 초반부터 오빠가 들이대다 거절당했고 새언니도 유학다녀서 한국에 가도 만날수 없었더걸로 알고있어요.
그러다 운명이였는지 (오빠말) 약 4-5년전에 새언니를 다시 만나게 됐고 오빠의 끈질기고도 적극적인 구애로 3년반쯤 전에 결혼을 해서 언니도 여기와서 살고 있어요.
저희집(시댁)이랑은 3시간 반쯤 떨어져 있는곳에 살아서 자주는 보지 못하지만 볼때마다 오빠가 여자보는 눈은 있구나 생각할 정도로 언니가 참 바른 사람입니다.
남편때문에 타국 나와서 사는데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언제나 생글거리고 사람 기분좋게 하는 스타일이예요.
언니도 유학하고 해서 외국생활은 익숙할지 몰라도 유학이랑 타국나와서 영원히 사는거랑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한테도 살갑게 잘하구요.
아빠랑 술친구도 잘 해주고 (가족중에 아빠만 술드셔서 새언니가 술친구 해주세요. 언니도 술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빠는 언니 집에 온다고 하면 모든 약속 취소하고 집에서 기다릴정도니니까요.
오빠가 돈 많이 버는걸로 알고 저희집도 부족함 없어서 사실 돈걱정같은건 없이 살거예요.
근데도 참 검소하고 너무 삶이 무료하다고 일도 합니다... (4개국어나 해서 일도 금방금방 구하대요;;) 참 씩씩하다 라는 느낌이 드는 이미지예요 속을 어떨지 몰라도..
항상 저희가족은 행복한 반면 언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오빠 성격을 너무나 잘 아니까요.
그래도 보면 오빠가 정말 새언니는 끔찍하게 여긴다는건 너무 잘 보이더라구요.
지금까진 보지 못했던 (전여친 있을때도 같이 본적 있는데 하나도 신경도 안쓰고 해서 저언니는 왜 우리오빠랑 만나나 싶을정도였었거든요...) 애교와 공주대접으로 저희가족은 놀람+안심도 하긴 했는데 역시나 싸울땐 그렇게 언니한테 비수를 꽂는거 같아요.
와서 1-2년 정도는 언니도 별말 없고 신혼이기도 하고 행복해 보여서 그런가부다 했는데 언니가 가~~~끔 지금까지 딱 3번(어제포함) 저한테 전화를 해서 서럽게 울어요...
오빠랑 싸우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니 저한테 전화를 하는거 같아요.
말할 사람이 없다고... 외국나와서 사는데 언니네 친정 식구들한테 전화해서 울면 얼마나 걱정하시겠냐며 친구들한테도 그래도 남편이라고 남편 흉보기 싫고 그래서 저한테 한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펑펑 울어서 전 들어주면서 언니가 자신을 제일 사랑해야한다고 오빠땜에 너무 힘들면 말하라고 언니가 원하는대로 다 해준다고 언니편이라고 하는 말정도로 위로를 해줘요.
정말 그럴거구요..
만에 하나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오빠 몫은 언니한테 다 줄 생각도 하고 계세요
어차피 오빠는 하도 잘나서 지혼자 잘먹고 잘살거 같거든요.
특히 저희 엄마는 아빠랑 오빠가 똑 닮아서 (울엄마도 아빠 젊었을때 마음고생 심했거든요. 아빠 맨날 일만 하고 한달에 한두번 올까 말까였고 성격도 불같고 지금은 이빨빠진 호랑이지만.. 덕분에 지금 아주 잘먹고 잘살긴 합니다 ..)
언니마음이 너무 알거 같다고 항상 언니 편이세요
왜 이글을 쓰냐면 어제 언니한테 3번째 전화를 받은 날이였거든요..
지금 임신도 해서 가뜩이나 호르몬영향? (임신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 으로 감정이 예민할텐데 또 싸웠나봐요.
자주 싸우는건 아니고 아주 가끔 싸우는데 싸울때마다 너무 상처받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대요.. 누군가 이야기 할 사람이 필요해서 저한테 또 전화했다며 미안하다고 하고 한참을 울었어요..
저혼자 있는 줄 알고 전화했겠지만 옆에 엄마가 있어서 엄마도 다 들으셨구요.
나중에 엄마가 전화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하시던데 더 서럽게 울다 그래도 언니가 많이 진정되고 끊었는데 엄마도 눈시울 붉히시고.. 휴..
엄마도 언니한테 니맘 다 안다고 나도 젊었을때 너무 힘들었었다 난 다행히 시아빠보다 날 더 사랑해서 덜힘들었다 너도 니 생각만 하고 살아라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너 하고싶은거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라 나도 그렇게 버텼다 정 힘들면 엄마한테 말해라 무조건 니생각부터 해야한다 등 언제든 전화하고 언제라도 외롭고 힘들면 집으로 오라고 하시고 끊으셨어요.
그래도 끊을땐 항상 실컷 울었더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하다고 우스갯소리도 하고 내가 오빠를 너무 사랑하는거 같다 좀 덜사랑하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진 않을텐데 하며 덜 사랑해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으며 끊는 우리 새언니...
그 우는 와중에도 오빠 성실하고 어디하나 나무랄데 없이 똑똑하고 가정적이고 언니한테도 너무 잘해준다고 걱정말라는 우리 새언니 ..
그냥 마음이 너무 착찹하고 언니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 여기에 써봐요....
제가 결혼도 안해보고 해서 .. 어떻게 하면 언니가 좀 덜 힘들지 모르겠어서요..
조언 좀 해주실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