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여자인데 정말 궁금해서 글 써요.
제가 꼬인건가 싶기도 하고...
샘나서 그러는게 아니라 이 친구가 자존감이 낮은건지 아님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대학 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얼굴이 이뻐요. 성형미인 이런게 아니라 청순하면서 분위기 있는 얼굴이에요. 제가 아는 바로는 수술도 안했고요. 선하게 생겼는데 또 화장하면 화려한 스타일? 한지민, 정유미, 한효주? 이런 스타일...
대학 다닐 땐 교수님들이 친구보고 심은하 씨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 난다고 좋아했죠.
딱 봐도 집안 좋을 것 같고 좋은 것만 입고 먹고 자랐을거 같은 이미지..?
실제로도 그래서 교수님들도 특히 예뻐했던거 같아요
아무튼 본인은 본인이 이쁜 줄 모르나봐요.
대학 때는 아무래도 그런 이미지 보다는 그 나이에 좋아하는 얼굴이 있어서 특출나게 인기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았고 지금은 나이 먹어가면서 더 분위기 있어지는데 지하철 같이 타도 여자들이 친구 뚫어지게 보거나 멀리 오던 남자들도 친구 얼굴보면 계속 돌아보거나 그러거든요근데 본인은 절대 모르는거에요.
예를 들면 오랜만에 선후배들 만났는데 친구보고 주변에서 왜 언니는 모공이 없어? 비결이 뭐냐 물으니까
친구가 야 세상에 모공없는 인간이 어딨냐 모공은 다 있지 그러고
또 저희 회사 앞에 뭘 주러 왔다가 대리님이랑 우연히 마주쳤는데 대리님이 친구 빤히 보더니
아 근데 초면에 그렇지만 정말 이쁘시네요 했는데
친구가 허허 웃으면서 저기 길에 저 같이 생긴 사람들 되게 많던데 그러는거에요
근데 진짜 모르는건지 본인 외모에 관심이 없는건지 워낙 감각이 타고나서 옷은 잘 입고 다니는데 화장도 잘 안하고.. 평소엔 모자랑 추리닝 입고 다니고 그래요 ㅎ
근데 어제 만나서 저한테 갑자기
야,
내가 이뻐?
묻는데 그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어서;
진짜 모르는건가 싶어 야 너 정도면 평균 이상이지. 이쁘다 소리 수백번 듣고 살아와 놓고는 그걸 질문이라고 묻냐 했거든요.
그러니까 솔직하게 나 정도는 다 생기지 않았어? 근데 자꾸 그런 이야기 들으면 외모에 대한 없던 관심과 부담이 생긴다고 그러는데
친구이기 전에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복에 겨웠네 마음이 들다가도 이 질문의 요점이 뭔지... 자랑인건지;
돌아오는 길부터 얘가 진짜 자기 이쁜걸 여태 모르고 살았는건지 아님 정말 외모지상주의랑 거리가 먼 사람이라 생각도 안하고 사는건지 아님 저한테 자랑하려고 하는건지 아님 자존감이 낮아서 저한테 위로를 얻으려고 확답을 원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저런 식으로 대답하고 다니면 여자들한테 욕 많이 먹을 것 같기도 한데 저한테 왜 저런거 묻는지 모르겠네요.
예쁜 사람들은 본인 예쁜거 다 알지 않나요?
여자들끼리 그러는거 말고도 어른아이 떠나서 다 이쁘다 하는거면 진짜 이쁜건데 그걸 모르고 묻다니..
아님 외모로 저 무시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