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을 좋아하고 주사가 있어서
신혼때는 일주일에 두번은 만취하고 왔습니다.
술에 취하면 몸도 못 가눌고 토하는건 기본이고
잠도 안 자고 저한테 시비걸고 소리를 지르곤 했습니다.
가끔은 집 비밀번호도 잊어버리고
문 앞에서 쌍욕을 하고 있어 동네 창피한적도 한, 두번이 아니였고, 술취한 남편을 재우고 속상해서 1~2시간 자고 출근하는 일도 많아 제 생활에도 지장이 갔어요.
만취하지 말라고 경고도 하고 싸워도 봤지만 고쳐지지 않아 차라리 잘 대해주면 행패 안부리고 잠이라도 잘까 싶어 라면 끓여달라면 끓여주고 매실차 타달라면 타줬지만 남편의 주사는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시달려 남편이 술자리만 가도 노이로제 걸릴 판인데 회사 생활이니 터치 할 수도 없고 만취 할 정도로 술먹는게 사회생활 잘 하는거라고 믿는 남편은 설득도 되지 않더군요. 이러다보니 만취한 남편과 싸우는건 일상이되었고 술 취한 남편은 정도가 심해져서 물건도 던지기 시작했고 심지어 저를 밀치기까지 했습니다. 도저히 이러고는 못 살겠다는 생각에 최후의 수단으로 시댁에 알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남편이 효자라 본인 부모님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면 충격을 받아 어느정도 고칠거 같았지만,
그동안 시댁에 알리지 않았던건 저희 시부모님이 굉장히 보수적이시고, 시어머니는 그동안 저를 무시하는 발언등을 일삼으며 여느 보수적인 시댁처럼 안부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본인 생일때는 생일상 차리라는 등의 카톡을 보내시는 분이라...제가 그동안 당한걸 적으려면
글이 길어질거 같네요. 아무튼 가재는 게편이란 말처럼 어떤 방패막이도 안 되어 줄것 같고 일만 커질거 같아 말 안했는데 제 선에서 해결 할 수가 없을거 같아 연락을 했습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시어머니는 술먹는 남자는 건들지말라며 오히려 제 탓을 했고, 본인 아들이 술먹는건 절 만났기 때문이라고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씀하시는겁니다. 시어머니도 시아버지 술버릇에 시달린 걸 남편한테 들어 알고 있는데 같은 입장이였으면서 어찌 저리 말 할까요? 말을 듣다보니
자기 아들을 혼낸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그런 일을 이른 절 더 괘씸하게 생각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 뒤 제가 일하느라 전화온걸 몰라 시어머니 전화를 못 받았는데, 나중에 부재중에 전화온걸 보고 전화를 걸었더니 안 받으시고 카톡으로 자기를 무시하냐며
너같은 애가 들어와서 우리 아들이랑 사이가 멀어졌다며 너희 둘이 잘 살라며 화를 내셔서 오해가 있으신거 같다고 일하는중이였고 일부러 안 받은거 아니라고 말을 했는데도 화를 내시길래 화풀리시면 다시 전화드리겠다고했습니다. 그러곤 남편한테도 전화해서 엄청 화내셨나봅니다. 사실 제가 뭘 크게 잘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좋은게 좋다고 나중에 다시 전화하니 전화 받으셔서 오해하게 행동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니 기분이 좀 풀리셨는지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뭔가 억울하고 기분이 상해서 앉아 있는데 옆에 있던 남편이 자꾸 누군가랑 카톡하고 있길래 봤더니 시어머니였고 하필이면 그 카톡 내용을 봐버렸네요. 시어머니가 저한테 이년, 저년하며 남편한테 제 욕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그동안 쌓인게 폭발하고 울분이 터져서 더이상 시댁은 보고싶지도 않아요. 남편이 한동안 만취를 안하고 있는데 또 언제 그 버릇 나올지도 모르고 이런 두가지 스트레스 다 안고 살 자신도 없고...남편이 완전히 고친다고해도 이제 더이상 시댁이랑은 연락하고 싶지않아요. 남편이 만취만 안 하면 남편이랑은 살겠는데 시댁은 온갖 정 다 떨어져서 얼굴도 보기싫네요. 저만이라도 연 끊는거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