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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한시간, 둘째 40분만에 출산한 후기..

튼튼이 |2019.04.05 01:53
조회 20,394 |추천 50
요즘 출산 후기 몇 개 올라와서 봤더니 저도 츌산할때 생각나고 기록해두면 좋겟다 싶어 싸봐용 ㅋ
짧은말로 쓸게요 ㅋㅋ

(임신 초기, 초산인 분들에게 희망을 줄수 잇길 ㅠㅠ
근데 왠만하면 초산분들은 출산 후기 보지 마세옄ㅋㅋㅋ)




첫째는 피를 많이 봄
병원 가서 심장소리 듣고 그 담주에 피봄 ㅜ
생리처럼 푸악~ 이어서 덜컹 햇는데
다행히 아기는 잘 잇엇고 피 고임도 없는데 이상하다고 함.
그 길로 당장 일을 그만두고 눕눕 생활 시작 + 입덧지옥 입성.

29주때 또 새 빨간 피를 봄 ㅠㅜ 진짜 심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왓는데 경부길이도 2.2? 밖에 안되고 수축이 계속 잇어서 일주일 입원... 무조건 34주까진 버티자 함 (34주 지나야 일반 산부인과에서 출산할수 잇다 해서)

또 눕눕..

근데 뭥미? 35주가 지나도 37주, 39주가 지나두 안나오넹^^ 그러다가 39주 마지막날 아침에 또 피..
아 지겹다 ㅋㅋㅋ 하고 이슬이라고 생각 1도 안함
버릇처럼 병원 또 감 (임신 바우처 이미 바닥남)
의사샘은 애기 괜찮다고 해주시고 초산이라 언제 진통 걸릴지 모른다 하며 집에서 기다려보라 함. 이슬인지도 정확치 않다고..

뭐여 .. 하고 집에서 폭풍 뜨개질

그러다 여느때와 같은 자궁 수축을 느끼며 저녁에 탕수육 흡입하는데 점점 자궁수축이 세짐
나도 참 멍청하게 애가 나오려나보다를 생각지 못함. 왜냐면 자궁 수축은 내게 일상이엇기 때문...

친구들한테 이거 진통이냐 물어보니 “진짜 진통은 윽 소리도 안나와” 라기에 난 윽!! 소리는 나오니 진통이 아니구나 하고 무시 ㅋㅋㅋ한 10시까지 그러다가
점점 아파옴...

또 멍청한게 이 아픈걸 안느끼려면 자야징~~ 하고 잠ㅋㅋ
12:30쯤 빨강머리앤 보다가 스르르 잠들엇는데
새벽 2시 30분... 배가 겁~~~~~ 네 조여오며 똥이 매려움ㅋㅋㅋㅋ. 배가 완전 너무나 아픈데 똥이 마려워서 응아 하고 나도 모르게 으으으으윽!! 하는 신음소리가 그냥 막 나옴. 나 아픔 되게 잘 참는데 그냥 막 나옴 ㅠㅠㅠ
우리집 멍멍이도 놀래고 남편도 놀라고 ㅋㅋ (우리남편 손 떠는거 다 봤다..)

병원에 전화하니 “엄마 초산모는 좀 오래 걸려요. 안와도 되요” 라기에 “지금 진통 간격이 5분 이내인데여” 하니 한숨 쉬면서 그럼 오세요... 함 (어차피 와봤자 너 초산이라 아침 지나도 못 낳는다 이런 생각이셧을듯 ㅋㅋ)

가자마자 가운 갈아입으래는데 진짜 뒤질거 같아서 잠깐만여 하니까 그 전화받은 간호사님이 엄마. 아직 아픈거 아냐. 참을수 잇자나~~ 이럼. 평소같음 말 왜 그따위로 하냐고 따졋겟지만 난 진짜로 내가 꾀병인가? 하고 말 잘 들음ㅋㅋㅋ 넹. 하고 옷갈아 입음ㅋㅋㅋ


근데 무슨.
내진하니까 full이네. 라고 하심. (진통이 너무아파서 내진도 하나도 안아품 ㅠㅠ) 선생님 콜하란 소리에 박수치고 싶엇음. (내 친구들이 자궁이 다 열리기 전까진 간호사가 내진 하다가 의사 오면 진짜 낳는거라는 신호니까 그럼 다 끝난거다 햇엇음) 나에게 면박주던 그 쌤의 겸연쩍은 목소리 아직도 생각남

“엄마 많이 참고 오셧네....”

....^^

글고 의사샘 오고 힘 한 10번 줬나. 더워서 미치는줄. 아픈것도 아픈건데 더워서 죽을뻔.

엄마! 입으로 소리 내지 마세요!! 잘하고 잇어요!!
애기 머리 보여요!! 엄마 잘하네!!

이 말이 왜이리 힘이 나는지 ㅠㅠㅠㅠㅠㅠ

회음 절개 느낌 1도 없고 애기 나오는 순간 나는 죽는구나 싶더니 나옴. 똥꼬에서 수박나오는 느낌이라더니 그것이 무엇인지 알것음ㅋㅋ
회음 꼬매는 느낌 1도 없고 오로 빼느라 배 누르는것도 전혀 안아프고~

급 추워짐 ㅠㅠ
우리 남편 그 새벽에 편의점 찾아 핫팩 구매 ㅋㅋ

아기는 보는 순간 걍 신기함..
어떠케 저런게 내 뱃속에 잇엇을까 싶은 절대 모를 감정
낳는 순간 울음소리도 너무 신기하고 그냥 새로운 세계다.

그리하여 첫째는 1시간 만에 출산 완료.

애기 낳은 날 컨디션 겁네 좋아서 막 걸어댕기고 산모같지 않앗음. 그러나 둘째는 극과 극으로 다를 줄이야.......







둘째는 첫째6개월때 초스피드로 들어섬.........^^
....................... <- 내 심정
그래 어차피 낳을거 빨리 낳고 끝내자 심정으로 위로 해 보앗으나 연년생아닌 연년생임신은 진짜 도와주는 사람 없음 노답이란걸 느낌.

둘째도 초반부터 피는 뭐 쭉 ~~~ 봣고
무서움은 덜해짐. 아가는 잘 잇을거라는 생각이 잇기 때문에 ㅋ 배는 뻥 안치고 3개월부터 나옴ㅋㅋㅋ
첫째는 8갤 까지 임신 티도 안나도니!!!
7개월때 부턴 앉아만 잇어도 숨이 차서 장거리 절대 못감 ㅍㅜㅜㅜ

그냥 남 도움 없음 뭘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느낌

내가 넘 힘드니 첫째한테도 짜증 많이 내고 ㅠㅠㅠ 정말 미안하다 ㅠㅠㅠ 그래서 연년생은 비추 ㅠㅠㅠ
(나도 연년생 누나인데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난 기억에도 없는데 왜 그럴까 햇던게 생각난다 ... 왜 그리도 미안해 햇는지 대츙 감이 옴ㅋㅋㅋ)

우리 첫째랑 낮잠 자고 인나서 4시쯤 화장실 갓더니 또 피

아이고 지겹다~~~~ 하고 냅둠ㅋㅋㅋ

애기 간식 먹이는데 희한하게 생리통이네???
느낌이 옴

이젠 멍청하지 않음ㅋㅋ 감이 옴...

일단 남편 오늘 빨리 들어와라하고 시누 콜 해서 첫째 아기 부탁하고 셋이 치킨 뜯음

8시부터 그냥 생리통 수준인데 희한하게 8분 간격이네?

무시 ㅋㅋㅋㅋ

티비봄. 고등랩퍼 핵잼

그러다가 12시쯤... 아무래도 5분간격이라 전화하니

엄마 첫째도 급속 출산이니 어여 오세요!! 하심

우리 첫째 재우고 슬금 슬금 12:20출발...

병원 도착 12:30

이때부터 난 덜덜 핸드폰 진동마냥 떨엇다
출산의 공포를 알기에...
임신 기간 내내 날 괴롭힌건 바로 이 공포 ㅠㅠ

이번엔 진짜 진통도 별로 안아파서 병실에서 아침까지 누워잇을 각오 하고 왓는데
ㅅㅂ 내진부터 아픔. 와 진짜 미쳣다!! 싶을정도로 넣고 휘저으시네....^^

그러더니 심각쓰 표정으로
엄마9센티 열렷어요...

@,@ 넹??? 이렇게 됨ㅋㅋ

그러다 내진을 한 세 네번 더 하더니
아니... 왜 양수 터트리심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
진짜 그 느낌 뭐....?

첫째는 가운 갈아 입자 마자 배가 엄청난 힘으로 조여들더니 자동으로 양수가 팍!!!!!!! 소리를 내며 터졋는데

둘짼 간호사 샘이 손으로 터트리셧네
풍선 터트리듯^^

그렇게 우리 담당샘 첫째에 이어 또 둘째도 집에서 주무시다가 오심ㅋㅋㅋㅋㅋ


아 근데 나 진짜 진통도 안오고 안아픈데여
하는데 링거는 이미 내 팔에 꽂혀 잇고여
제모부터 아프고여

간호사가 똥마려운 느낌 안나냐해서 전혀 안난다고... 하니 링거 조절 하시고는 ... 바로 똥 마려운 진통 시작!!!!

이번엔 한 세 번 진짜 힘 주고 낳앗는데
간호사 샘들이 이번엔 응원을 많이 인해줘서 힘이 덜 남ㅋㅋㅋ

엄마! 힘 빼요!!위로 올라가지 마세요!!(아니 내진을 그렇게 세게 하는데 어떠케 위로 안 올라 가냐고여 ㅠㅠ) 엄마 조금만 참아여!! 애기 지금 힘들어해요!!!

퓨ㅠㅠㅠㅠㅠㅜ

구루다가 의사샘이 다음 진통에 애기 얼굴 보겟다.. 하심

근ㄷㅔ 웃기게도 수박이 똥꼬에 낀 느낌이 들어서
그 상황에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선생님 지금 애기 머리 밑에 껴 잇나여..?
하니
그런 질문도 하고 제 정신이구만? 하셔서

제 정신이라 더 미칠거 같아여
라고 말대꾸함 ㅠㅠㅠ

차라리 첫째처럼 진진통이 막 휘몰아치게 와서 정신 없이 애를 낳으면 좋을텐데

둘짼 출산 과정을 아니 넘 무섭고 진통도 첫째처럼 온게 아니라 이성적인 사고가 남아잇엇음 ㅋㅋ

글고 결국 둘째는 40분만에 남.......^^
3.79kg 로 아기가 하늘보고 ^^

보통 초산이엇음 수술급이엇다고 함...
절대 자연분만으론 못 낳는다고 ㅎ

첫째때와 달리 출산 첫날 부터 아파서 진짜 뒤질뻔 햇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아프다 이 소리만 한 백번 한듯...

임신츌산 바우처 10마넌 넘게 남아서 ㅋㅋ 퇴원하는날 다 썼는데 왠지모르게 득템 느낌 ..
첫째는 이미 20주대에 다 소진햇고여
둘째는 오라는 날짜에도 안가고 피나도 안가고 햇더니
돈이 남음ㅋㅋㅋ




결론은 모르는게 약이다.
차라리 모르면 덜 아픈듯 ㅠㅠ
라식수술할때도 먼저한 쪽 눈 보다 나중에 한 눈이 두배는 더 아프다던데 ㅋㅋ 그런 심리와 비슷

둘째는 회음 마취 아파 디지는쥴 알앗고
절개도 느낌 다 나고여
꼬맬때도 아파 죽겟어여 ㅠㅠㅠㅠㅠ 라고 세 번 말햇고여
오로 빼느라 누르는것도 진짜 넘나 아팟다...

최악은 그 담날 맨 정신에 두 바늘 더 꼬맴(!!!!!!!!!!!!!!!!!)

몇 십시간 진통 하고도 결국 수술한 내 친구도 잇는데ㅠㅠ
이렇게 나와줘서 고마워 아가들아 ....




이제 우리 남편은 수술하러 가고여
나에게 셋째는 없다

우리 남편은 자기는 곧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이 된다는 멍멍소리중

첫째땐 몰랏는데
둘째 출산하면서 정말 출산은 쉽지 않은 위대한 일이다를 느낌. 강해야 할수 잇다는걸

가끔 뉴스 보면 화장실에서 낳고 버리고 가고 그런 내용 잇는데... 그렇게 혼자 어떻게 낳앗을까 부터 생각나고 그 힘으로 혼자 힘들게 힘들게 죽을고비 넘겨 낳앗으면 죽을힘을 다해 키우지 하는 생각도 든다. 남들은 키우는게 더 힘들다지만 낳는힘이 잇음 키우는 힘도 절로 생기는듯.


——————

모두들 저처럼 순산하시길 바라는 맘으로 썻어요 ㅎㅎ
진통 오래 하시지 않길 바라면서요 ~
뭐 백일 지나서 그거 햇네 어쩌네 하시는 분들은
머리에 그거밖에 없나바여 ㅋㅋㅋ
부부가 그거 하는건 정상인데 ㅋㅋㅋㅋ


글고 동물도 저렇겐 임신 안한다는 충격적인 댓글 (사실 충격 별로 안받앗고여 동의하는 바임니당 ㅋㅋㅋ)
사실 둘째 낳을때 느꼇어여. 난 동물이랑 다를바 없다.....
동물농장에서 봤던 코끼리 출산 장면 떠올렷다면
예비 산모들께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진짜 사실 힘들엇어요 ㅠㅠㅠㅠㅠㅠ



요즘에 18소리 나온다는 곧18갤 감기 걸린 첫째와 40일도 안된 신생아 동시에 키우기가 정말 힘들고 내가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기분이지만 정말 행복하네요. 아가들 보고만
잇어도 걍 행복해여ㅎㅎ
임신 전엔 아기 어찌 키우냐 엄마들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첫째를 키우니 둘 키우는 엄마들 보며 (심지어 워킹맘) 진짜 저건 인간이 할수 없는 신의 경지다 생각햇는데 결국 나도 둘을 키우며 정신없이 사는걸 보면서 인간에게 한계가 없구나 싶어요 (물론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가능한거지만요)



엄마아빠들 모두 파이팅 이에요 ㅜㅜㅜ

모두들 순산하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 ....... 또르르
추천수50
반대수8
베플ㅇㅇ|2019.04.08 08:55
생산직에서 서비스직ㅋㅋㅋㅋ
베플ㅇㅇㅇ|2019.04.05 03:02
아.... 8개월차 임산분데요... 잠안와서 보다가 다 읽어버렸어요.... ... 아 나는 안무섭다 안무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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