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오늘 남자친구랑 날씨 좋은 날 데이트를 나갔다가 속상한 말을 듣고 그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제가 앞머리가 있는데 길이가 어정쩡해서 길러야 하나 잘라야하나 남자친구한테 물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앞머리 관리하기 힘들고 앞머리가 있는 것보다는 긴 앞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앞머리 자르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앞머리 자른 모습을 보고싶다는 남자친구의 요청에 몇주전에 잘랐죠. 근데 제가 앞머리를 자를까 기를까 고민하는 모습에 남자친구가 짜증이 났나봐요. 계속 자르고 다닐줄 알았는지... 거기에 오늘은 화장을 왜 안했냐고 묻습니다. 저는 화장을 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몇주전 남자친구가 제가 화장한 모습을 보고싶다며 아이라이너랑 아이쉐도우를 사줬는데 그 이후에 화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적이 없거든요. 그쵸 화장품까지 기껏 사줬는데 화장을 안하면 짜증날만하죠. 그건 이해해요. 근데 남자친구가 "남자들은 쌩얼인 여자친구를 좋아하지 않아" 이렇게 말을 하는데 기분이 확 상하는거 있죠. 그동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저를 봤을 남자친구한테 실망했어요.
연애 초반부터 나는 화장하는거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그 때는 화장 떡칠한 여자들보다 제가 더 예쁘다고 했던 사람인데... 저는 피부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나름 화장 안해도 있는 그대로의 저의 모습이 좋거든요.
암튼 자존심도 상하고 남자친구와 싸우고 집에 가는 길이에요.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