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청난 효자남편을 두고있는 30대중반 아줌마입니다.
약2개월전 아기를 낳았고 양가 첫손주에요.
첫손주에 대한 어르신들의 애착이 얼마나 강할지는 알고있고 어느정도 이해하려고 하고있어요.
저희 친정은 신혼집에서 5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이구요
시부모님 두분은 따로사시고 시아버지는 신혼집에서 10분거리에 사세요.
남편은 12시간이상 근무를 하기때문에 저는 거의 집에 혼자있어요.
남편은 일끝나면 이틀에 한번은 시아버지 댁에 들렸다오구요
시아버지가 몸이 좀 안좋으시기도 하고 이 부분은 본인부모 본인이 챙기는거니 별 말 안했습니다
친정이랑 시댁이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힘든데요.
친정은 너희끼리 잘살아라 전화.방문 강요 안하시구요
시댁은 남편이 저렇게 찾아뵙는데도 하루만 안와도 전화오세요.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잘챙기라 하시구요.
본인도 힘드셔서 따로 사시면서 말이죠.
처음엔 저도 자주 갔었고 혼자 계시는거 안쓰러워 영화도 같이 보러다니고 밥도 자주먹고 했는데 시아버지의 배려없는 행동과 말투때문에 이젠 거의 남편만 보내요.
남편도 첨에는 대리효도 강요하더니 몇번 저랑 투닥거리고 나서는 그나마 많이 나아진 편이에요
지금 저는 아기낳고 산후조리겸 친정에 와있어요 2주뒤에 내려갈 예정이구요. 시부모님들은 저희 친정에 오셔서 아기보고 가셨어요.
아기낳고 시댁단톡방 (시부모님.동서.시동생)에 남편이 말없이 저를 초대했더라구요 아기 사진.영상 올리라면서요.
무슨 숙제하는 기분이었지만 그정도야 뭐 하고 하루 이틀에 한번씩 사진 올려드렸어요.(한번은 아기낳은지 일주일도 안됐을때 영상통화 못받았는데 연달아 10통이 왔더라구요 ㅋㅋㅋ)
그정도는 할수 있지 했는데 하루에 영상2개 사진 10장이상 올리는데도 시아버지 영상 왜 그것밖에 안찍냐하시고 하루 사진 안올린적 있는데 시어머니가 사진좀 매일올려달라 하시더라구요.
시아버지가 아기보고싶어서 안달나셨다면서요
(참고로 제 주위엔 손자.손녀보고 싶어서 안달나도 본인들 감정만 앞세워서 그리 요구하는 시부모님들이 별로 없어요)
그 뒤로 사진올리는거 남편한테 하라고 했네요
근데 갑자기 카톡으로 카페 초대장이 왔네요.
시외갓집 모임 카페였어요. 20명가까이 되는 시외갓집 분들이 모여있는 카페요. 톡 읽고 가입안했습니다
시어머니 전화오셔서는 아버지 난리났다고 빨리 가입하래요.일부러 뭐하는데냐 물었어요 시외할머니 건강어떠신지 올리고 경조사 챙기는 곳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끔 찾아뵙는거야 할수있지만 굳이 시외가쪽 카페까지는 가입하고 싶지않았어요. 근데 말 길어지는거 싫어서 가입은 한다고 가입만 한다고 말씀드리고 가입후 바로 삭제해버렸어요.
참고로 시어머님 시댁쪽은 불편하다고 왕래 거의안하십니다.
본인도 불편하시면서 왜 저 불편할거는 생각안하시는건지..
그뒤로도 아기 별명 지으신다고 두분이 투닥거리시고
아기사진 올리면 얼굴이 텄다느니 아기 몸매가 섹시하다느니(이것도 솔직히 징그러웠어요 장난이라도 아기 몸매를보고 섹시라뇨..시아버지가 가끔 야한말을 해서 더 싫네요 아기는 여자에요 그래서 더 싫네요)
시댁 톡 자체가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그냥 지금 내려와서 시아버지한테 아기 맡기라고 한적도 있네요 ㅎㅎㅎ 잘보이래요 시아버지한테 아기맡기려면 그럴생각 1도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제 제목같은 사건(?) 이 일어난건데요.
남편이 저랑 아기보러 2주에 한번정도 올라와요.
이번에 톡방에서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아기만 데리고 내려오
라 쓰셨더라구요.
첨엔 장난이라 생각해 그렇지않아도 어머님께 아기좀 맡기라 했다고 했고 어머님이 본인 일도안하니 데리고 오라 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진 장난이라 생각했는데 남편한테 전화까지 하셔서 본인이 아기봐줄테니 데리고오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남편이 말도안되는 소리한다고 끊긴했어요.
이부분도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본인이 아기 엄마인가요? ㅎㅎ
그 뒤 이런저런 얘기나오다 남편이 아마 제가 내려가면 시아버지가 병원진료끝나고(평일에) 아기보러 갈수도 있다 하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수유도해야되고 씻지도못하고 있을텐데 자기있을때 오시면되지 왜 나 혼자있는데 오시냐 했더니
아기 보고싶으시니 가실수도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데요.
그래서 제가 아기를보면 기쁨과 행복이 생기는건 맞지만
그 이유때문에 아기를 낳은건 아니라고 왜 아버님 행복하자고 내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냐고 했어요.
그리고 아버님오면 기저귀 갈아주실거냐 분유먹여주실거냐 아기 목욕을 시켜주실거냐고 그냥 예뻐만 하실텐데 힘들다고 ..
(아버님 지금 키우는 애완묘 대소변도 안치우세요 남편이 갈때마다 치워드림)
솔직히 횟수도 안정하고 싶었는데 일주일에 한번만 보여드리자 했구요. 남편이 일주일에 4일반 근무하거든요.
횟수안정하면 분명 남편 쉬는날마다 찾아오시든 오라하시든 할거거든요 일주일에 한번도 저는 양보한거구요.
(솔직히 일주일에 한번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가까이 사니 이혼하거나 남편이 부모랑 연끊지않는이상은 어쩔수없다 생각하고 어느정도는 포기상태에요.
갈수록 심해지면 이혼도 할수는 있다고 생각은 하고있어요
저랑 시부모님 20살차이밖에 안나기때문에 같이 늙어갈텐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쭉 못살거같거든요)
남편은 동의도안했고 반발도 안했어요. 닥치는대로 할거다 라는 의미같아서 더 짜증났구요.
그뒤로 카톡도 탈퇴했고 남편이랑은 연락은 하지만 살짝 냉전중이네요.
사건이 너무많아 글을 다 쓰진 못했지만 저희 친정엄마 웬만한 일로 화 안내시는데
저 임신했을때도 시부모임 배려심없는 행동들때문에 화 많이 나신적 몇번 있으셨고(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설때도 시댁스케쥴 다 맞추고 남편이 친정와있는데 시아버지가 언제 내려오냐고 계속 전화하심)그래서 별로 안좋아하세요
전 벌써부터 내려가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있을지 스트레스 받네요. 제가 야박한거 같으신가요?
아 그리고 참고로 시댁도움 1도 안받았습니다.
글의 두서가 좀 없어도 이해부탁드려요
아기 몸매가 섹시하다느니(이것도 솔직히 징그러웠어요 장난이라도 아기 몸매를보고 섹시라뇨..시아버지가 가끔 야한말을 해서 더 싫네요 아기는 여자에요 그래서 더 싫네요)☞ 이 부분에 대해 댓글이 많아 추가합니다. 남편한테 아기 목욕사진보냈고 (중요부위는 가린) 남편은 귀여웠는지 본인 부모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단톡에 올린거구요. 아기 윙크사진도 있었어요. 그때 시아버지가
윙크에 섹시한 몸매가 끝내주네 라고 말씀하셨고
저게 진짜 아기가 섹시하다고 느껴서 한말이 아니란건 알고있었지만 기분이 상당히 이상했는데 톡방은 전혀 이상한 분위기가 아니라 내가 이상한건가? 예민한가 라고 생각하면서
섹시하단 표현보단 귀엽단 표현이 좋다 얘기드렸고 제 기분이 좀 그런걸 아셨는지 시어머니가 그래 너무 귀엽다며 수습하셨어요.
저한테도 말실수한적이 많으셔서 안보겠다고도 하고 실제로 8개월넘게 안본적도 있어요 . 근데 아기가 생겨서 다시 보게됐네요 (네. 제가 등신이네요 . 근데 남편 편들려는게 아니라 효자인만큼 저한테도 잘하긴해요. 그래서 제가 마음이 약해진 부분도 있었네요. 제가 진짜 지랄지랄해도 남편은 큰소리한번 낸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하면 남편이 여우같기도하네요. 근데 이제 아기도 낳고 했으니 남편이 저한테 잘한다해도 잘한거 못한거는 확실히 구별해서 냉정하게 하려합니다. 친정엄마 연세가 있으셔서 더 신세지기는 힘들거같아요 체력이 많이 딸리시는데도 진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더 신세지긴 죄송하네요.
단 엄마께 내년에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라고 말씀드렸고 엄마도 긍정적으로 생각중이세요 엄마 내려오심 엄마랑만 다니려구요 진짜 사람 스트레스 장난아니네요 질립니다 이제 ㅜㅜ)그리고지금은 카톡 탈퇴해서 시댁하곤 아예 얘기안해요 시댁때메 카톡탈퇴하게될진 몰랐네요 그냥 다른 메신져 쓰려구요
추가)남편이랑 통화했는데 이러다간 이혼까지 할수있다하니 난리났네요 그런말 함부로 한다고..
요즘 부모님들 자식 힘들까봐 너네 시간될때 와라 하시는데 하루만 안오셔도 성화신데 앞일이 뻔히 보인다했네요
본인은 아버지 케어를 해줘야 하는 입장이니 어쩔수 없다는식으로 말하길래 시어머니 일도안하고 쉬시는데 와서 케어해주시라 하라고 했더니 그건 아니래요 ㅋㅋ 그래서 시어머니가 케어 못하실거면 나한테도 아버지 챙기란말 하지마시라하라고 그럴 권리 없으시다 했어요. 자식은 자기 혼자인줄 아나봐요. 대단한 효자네요
자기가 알아서 커트 한다고 하는데 남편 절대 시부모님 못이기거든요. 제가 알아요. 그냥 서로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자하는데
대답안했어요 조금 더 살아보자라고만 했네요. .
자고있는 아기보니 괜히 짠하네요 . 우선 내려가서 조금 더 살아보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결정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