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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친상 당했는데 오지않은 절친

씁쓸하네요 |2019.04.17 15:29
조회 199,570 |추천 864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귀한 시간 내어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절친'이라는 단어를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오랜 기간 알고지낸 친구였고, 서로의 가족까지 잘 알고있는 친구여서 그랬는지..

그냥 그런게 절친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그 동생도 너무 어릴때부터 봐와서 친동생 같은 마음에 만나면 밥 한끼라도 사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고요.

그렇다고 거창하게 뭘 사준건 아니지만.. 남편이나 저나 그 자매에게 술, 밥값 썼던 게 적진않네요 ...하하

 

그 친구에게 그릇 값 정도의 축의금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착한사람병이 돋아서 그런 것도, 여지를 두고싶어서도 아니에요.

 

단지 그 그릇을 볼 때마다 저 스스로도 불쾌할 것 같고, 그 친구와 같은 사람은 되기 싫어서

돈만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축의를 안할거니 그릇도 싹 정리해야겠네요.)

 

허나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이 또한 호..구..짓일 수 있다고 하시니 축의금은 따로 주지않고

조용히 연락을 끊을 생각이에요.

 

축의금이 정 받고 싶으면 본인이 연락을 하겠죠?

아, 이 글을 보고 본인임을 자각한다면 그래도 연락을 하긴 하겠네요.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욕이나 시원하게 하고 차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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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대로 부친상을 당했는데 오지않은 절친때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 친구와 저는 올해로 20년지기 친구예요.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 서로의 부모님도 몇번씩 인사드렸었어요.

학창시절이지만 저희가 친하니 엄마들끼리 식사한 적도 있었고요.

그 친구의 여동생과는 나이차이도 많지않고 저도 친해 최근까지도 같이 술도 먹고 밥도 먹고 잘 지내왔어요.

 

남편과 결혼 전 연애할 때부터 이 자매들한테 밥, 술도 꽤 많이 샀어요.

늦은 시간에 헤어질 땐 남편이 택시비도 꼭 챙겨서 보냈었는데..

이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전 이들에게 그렇게 얻어먹은 적은 없는데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들은 것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

이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청첩장을 주겠다고 저희 집에 오기로 했었어요.

약속한 그 날..슬프게도 오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경황은 없었지만 그 친구에게 카톡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무래도 오늘은 만나지 못하겠다 연락을 했고 그 친구는 그럼 조문하러 갈테니 장례식장 정해지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오후 5시쯤 그 친구에게 장례식장 주소를 보냈어요.

가족상을 처음 당해서 정신이 없어 아무 생각도 못했는데.. 새벽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그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장례식장에 오는 것은 좀 불편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카톡을 열었는데 제가 보낸 메세지를 아직 읽지않았더라고요.

새벽이라 혹시 잠에서 깰까싶어 연락이 오면 보내야겠다 생각하고 저도 따로 연락은 하지않았습니다.

 

날이 밝아오니 친구들이 부고 소식을 듣고 카톡으로 연락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채팅방을 열었는데 이 친구는 20시간 가까이 읽지를 않았어요.

사실 이때도 기분이 전혀 나쁘진 않았어요.

(돌이켜보니 지금은 기분이 몹시 나쁘네요. 애초에 올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서...;)

 

성격상 오는 거면 연락을 할 것 같아서 그냥 뒀습니다.

그랬더니 23시간 만에 답장을 받았네요.

 

친구- 그 장례식장이 **동에 있는 거 맞지?

 

저도 답장을 보냈습니다.

생각해보니 결혼 앞두고 있어서..안와도 서운하지않으니까 마음에 걸리면 오지않아도 된다고요.

그랬더니 그 친구 하는 말이...

 

본인은 상관없지만 엄마가 반대해서 몰래 가거나 동생 편으로 보낼 생각이다.

남자친구랑 한번 상의를 해보겠다고 하네요.

제 결혼식도 못왔는데 이번에도 못가면 볼 면목이 없다면서요..

 

결혼식..

이 친구 제 결혼식 못 왔어요. 몸이 안좋아서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이 친구가 못 오고 동생이 대신 왔어요. 원래 친분이 있었으니 '대신'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시간 40분 예식인데 1시간 반은 늦게 와서 하객사진에도 없고요..

연회장에서 잠깐 본 게 다였네요. 그마저도 축의금도 안해서 식권을 못받아 입구에서 신부***의 친한 친구 ##의 동생 @@라고 명단에 사인까지 해뒀더라고요.

예식장에서는 진짜 지인이 맞냐 저한테 확인했고요 ㅋㅋㅋ

축의금도 안하고 밥만 먹고 그냥 갔어요. 여동생은;;

 

 

결론은 장례식장에 친구도 여동생도 오지않았어요.

장례식장이 먼 것도 아니고.. 거의 옆동네인데 말이지요;;

사정이 있었겠거니 했는데 상 다 치루고 보니 그동안 인스타그램은 둘 다 아주 활발히 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동생은 뭘 먹었다면서 글을 올리고 친구는 거기에 또 댓글을 달고 있고요...;;

 

아 글을 쓰면서도 정말 화가 나네요...참...

 

 

어쨌든 이 친구는 발인 때까지도 연락 하나 없었고요

며칠 지나고 나서야 장례 잘 치뤘냐고 카톡 하나 왔습니다.

이것도 이제 자기 결혼 앞두고 있으니 온 거겠지요;;;

 

 

제가 정말 배신감이 드는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어릴적부터 봐왔던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고.

이 긴 시간동안 나 혼자만 이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했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마음도 정말 아픕니다.

친구, 그리고 여동생 모두 판을 즐겨보니 이 내용을 보고 본인들 얘기임을 알 수도 있겠네요.

 

저는 이번 일로 더이상 이 자매와는 보지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비싼건 아니지만 결혼 준비할 때 이 친구가 그릇 선물해준 게 있어서 가격에 맞춰 축의금은 당연히 할 생각이에요.

제가 고민스러운건 한때 친했던 친구였으니 그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끝내야할 지 아님 그냥 조용히 관계를 정리해야하는지 참 고민스럽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추천수864
반대수36
베플ㅇㅇ|2019.04.17 15:51
말해봤자 님이 말릴 것 같으니 말 섞지 마세요. 지금까지 님이 먼저 손 내밀지 않으면 안 이어졌을 인연인데요. 그냥 말 섞지 말고 멀어지세요.
베플흐음|2019.04.17 15:47
나도 결혼 3주전에 친구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안까지는 못들어가고 한가한 시간대에 장례식장 앞까지 가서 한시간정도 친구 얼굴 보고 부조금 전달하고 왔어요. 물론 그 친구도 3주뒤 제 결혼식에 와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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