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어요
좋은 글들도 많았고 부정적인 글들도 많았으나
그것 역시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의견인줄 압니다
아무래도 사고 전과 사고 후의 제 마음 가짐과 성격이 변하긴 했어요
누구보다 활동적이였고 제 직업에 자부심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려 하는 편이였어요
하지만 사고가 난 이후 혼자서 걸을 수도 없고
거울 속에 비치는 제 얼굴에선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으니
집안의 거울들은 거의 다 치워버렸죠
입원 기간 동안은 남자친구에게 많이 짜증도 내고 화도 냈었습니다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못된 말만 내 뱉은적이 많았구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도 다시는 병원에 오지 마라하고
다른 여자 찾아가라고 소리도 지른적 있구요
하지만 어느 순간 망가진 내 몸이 아니라
삐뚤어진 내 성격이 이 남자를 힘들게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선 노력을 하려고 하는 중이에요
수백개나 되는 글들을 읽었지만 결정을 하기는 아주 어렵긴 합니다
허나 중요한건 제 행복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행복을 위해서
빠른 시간안에 결정을 내려야겠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된 듯 해요
다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릴께요.
저는 올해로 서른셋 여자입니다
저에겐 12년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어릴때부터 만나 서로에겐 각자가 첫사랑 입니다.
다른 커플들처럼 투닥투닥 싸우기도 했지만
단 한번도 헤어진적이 없어요
주변 지인들은 항상 물어봅니다
그렇게 긴 시간 헤어지지않고
만날 수 있는 비결이뭐냐구요
그때마다 저희는 항상 이야기했어요
그냥 사랑하니까 옆에 있고 싶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세월이 이만큼이나 지난거라구요
하지만 이젠 헤어져야하나 싶습니다
작년 1월 제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목숨은 부지했으며
그 사고로 안면부와 팔, 다리, 얼굴
온전한데가 없었습니다
온 몸의 뼈는 산산조각이 났고
특히나 안면부를 가장 많이 다쳤습니다.
1년의 입원기간 동안
열두차례의 수술을 받고 또 받았습니다.
퇴원한 지금은 팔 다리는 뼈가 거의 다 붙었고
앞으로 조금만 더
재활치료를 받으면 된다지만
평생 다리를 절게되고 왼쪽 팔은 신경문제로
제 기능을 일부 할 순 없습니다
또 얼굴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코뼈 광대 턱이 다 부러져
네번의 성형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 탓에 예전의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상처투성인 얼굴만 남아 있네요
입원기간내내 남자친구는 병원에서 출 퇴근을 할만큼
늘 옆에 있어주었어요
그리고 얼굴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예쁘다고 해줍니다.
하지만 이대로 남자친구를 옆에 두어도 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을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될 저이고
많이 변한 얼굴 또한 괜스레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오래다니던 직장 또한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또 장애가 남다보니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제대로된 직장도 앞으론 가질 수 없을거예요
그러다보니 이 사람을 잡아두는게 욕심인가 싶습니다
어제 저녁 남자친구가 저희 집으로 퇴근을해서
저희 부모님과 식사중에
가을쯤엔 결혼을 하는게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많은 갈등이 생깁니다
사실 저는
이 사람 옆에 있고는 싶어요
이 사람 아기도 낳고
그렇게 살고싶어요
그런데 그게 제 욕심 같기도하고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절 예뻐해주셨던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지금 제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아요
며칠 전엔 어머니께서 전화로
헤어져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xx이가 널 위하는 마음이 커서
계속 옆에 있는거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xx이 마음도 식을게 분명하다고
그때가서 상처받지 말고 지금 정리하는게 좋지 않겠냐구요
너한테 이렇게 모질게 말하는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사람의 도리가 아닌줄 알지만
부모의 마음이니 이해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남자친구에겐 어머니와 통화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어요
그것도 모르고 오늘 결혼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부모님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를해요
죽을때까지 장애를 안고가야하는 여자가
당신 아들과 결혼하여 평생 짐이되지않을까하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야속한건 어쩔 수 없나봐요
저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남자친구가 없는 건 상상조차 해본적도 없고
이 사람과 떨어져서 내가 과연 잘 살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지금은 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짐으로 여기진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구요
남자친구 집안의 반대도 솔직히 두려워요
남자친구가 돌아가고 카톡을 나눴는데
더 고민이 될 뿐이에요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