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전에 양가 부모님께 용돈은 각자 월급에서 드리기로 약속을 했고 공동 적금과 공과금 보험비 등 빼고는 남은 월급은 본인이 관리하기로 얘기를 했었어요
근데 요즘따라 남편이
제가 시어머니한테 용돈을 챙겨줬으면 하는거 같아요
이유는 제가 남편보다 돈을 잘번다는 이유겠네요
남편과 저는 동갑이고 연애도 결혼도 생각없던 저는 남편의 구애끝에 연애,결혼하게 됐어요
6:4 (제가6 남편이4)로 결혼했고 저는 충분히 제 생각을 말한 뒤 결혼해서 문제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500~600만원 정도 벌고,남편이 230~250만원 정도 벌어요
제가 두배정도 더 벌지만 적금은 똑같은 금액으로 넣고 있어요
생활비도 마찬가지구요
대신 집안일을 제가 좀 더하니까 남편이 그리 억울한 입장은 아니라 생각해요
근데 시어머니가 이제 일을 그만두시고 그간 모아둔 돈이 없어서 남편이 주는 용돈으로 살아야하는데 남편 월급이 250정도니까 적금내고 본인 차 할부금 내고 나면 남는게 별로 없으니까
제가 대신 용돈을 줬으면 한가봐요
근데 이부분을 분명 결혼전에 얘기를 했었거든요
일단 저는 매달 200만원씩 개인 적금을 들어요(70만원 자유적금)
그리고 50만원 생활비 내고(식비와 공과금) 100만원 공동적금을 들어요
남은 돈에서 제 보험비랑 폰비 내고(30만원) 여동생이 미성년자라 매달 20만원씩 용돈 주거든요
부모님은 노후 되있으셔서 따로 용돈 없구요
나머지 100만원+@로는 제가 7년정도 꾸준하게 기부한 보육원이 있어서 그쪽에 기부 하고 있어요
이 부분이 결혼전에 분명히 얘기된 부분이고 남편도 이런 제 모습이 좋다고 분명 말했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달라지네요?
생판 남인 아이를 돕는거보다 우리가족을 위해 돈을 쓰라고 하는데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가 번 월급을 제가 쓰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남편은 결혼했으면 돈쓰는걸 부부가 같이 상의를 해서 써야한다네요
누가 더 벌고 적게 벌고를 떠나서 둘의 월급을 공동으로 보고
같이 상의해서 썼으면 좋겠다고 해요
돌려서 얘기를 하는데 대충 의미를 파악해보니 아이들 돕지말고 자기 엄마한테 돈 주라 이얘기에요
시아버지는 몸 안좋으셔서 일 못하시고 시어머니 혼자 일하시다가 최근에 나이드셔서 이제 관두셨거든요
그러니 제가 기부하는 100만원을 남편의 부모님(시부모님)께 주는게 더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냐 이거에요
저는 결혼전에 분명 합의된 부분이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안된다 했는데 남편이 저를 가족도 버리며 봉사하는 착한병
걸린 사람 취급을 하네요
오히려 제 입장에선 사기 결혼같아서 억울하고 속상하거든요
아이들은 제가 7년전부터 도왔고 저에겐 모두 친동생같은
아이들이고 원장님도 저에겐 또다른 어머니나 다름없으세요
정말 좋으신 분이고 제가 힘들때 자살까지 생각했을때
아이들 미소로 치유 받았어요
아이들 웃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세상엔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요
저를 친언니,누나,혹은 이모로 생각하고 의지해줄때면
고맙고 행복한 마음이에요
제가 아이를 낳는다면 기부금이 조금 줄지는 모르겠으나
꾸준하게 기부할 생각이거든요
남들이 보면 1,2만원도 아니고 매달 백만원 이상을 기부하는게
미쳤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전 그게 좋아요
아이들을 보면 모든걸 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어요
앞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질 미래들이잖아요
어른들에게 버려져서 어른들 믿지 못하는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더 안쓰럽고 챙겨주고 싶고 그래요
분명 결혼전에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말했고 남편 역시
제가 번 돈으로 쓰는 부분에 대해선 터치 안하겠다 했고
오히려 이런 제모습에 감동 받는다며 너무 멋진 일 하고
있다고 좋아해줬는데
이제와서 의미없는 기부를 그만두고 남편 부모님을 내 부모처럼 생각하고 모셔주면 안되겠냐 하네요
남편은 우리 부모님한테 용돈은 안드려도 자주 전화도 하고 애교도 부려요 싹싹하고 쾌활한 사람이긴 해요
그럼 우리부모님은 예뻐하시고 남편한테 용돈도 챙겨주고요ㅠ
저도 시부모님한테 못해드리는건 없다 생각해요
자주 찾아뵙고 과일같은거라도 꼭 사가고 빈손으로 가지 않아요
전화통화도 하루에 한번 매일 하구요
생신때나 추석때도 자유적금에서 빼서 아쉽지 않게 챙겨드렸구요
이제와서 이러니까 당황스러워요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안했을텐데 싶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아이들에게 쓰는 돈을 시부모님께 드릴 생각이 없는데
제가 너무 냉정한걸까요?
분명 결혼전에 다 얘기가 되서 결혼한거고 남편이 시어머니 노후 안되있단 말도 안했고 앞으로 10년은 더 일하면서 돈 모으실거라 걱정 안해도 된다 그랬거든요
매달 자기 월급에서 30~50만원씩 용돈 드린다고 했고요
전 그거면 될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건가봐요
졸지에 제가 남에게는 관대하고 내가족에겐 돈안쓰는 나쁜 사람이 되버린거 같아서 막막하네요
시부모님도 대놓고는 말 안하셔도 저한테 먹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혹은 아픈부분도 얘기하시고 아직도 보육원 다니냐며
질문하시는거 보니
그 돈을 자신들에게 써줬으면 하시는거 같은데 사기 결혼인건가 싶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개인적금은 앞으로 남편과 저의 노후 혹은 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위해 모으는 돈이라 깨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