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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왜 남자들이 집안일을 쉽게 생각하는지 알 것 같아요.

ㅇㅇ |2019.04.21 16:25
조회 130,658 |추천 755
세상에 이게 뭐라고 톡에...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네요.

우선 제가 제목을 잘못 단 것 같아요.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집안일을 쉽게 보는 남자들이 제 남편 같이 행동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거 같다는 뜻이었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 같아요. 불편하게 느끼신 분들, 이 부분은 죄송합니다.
깔끔하고 집안일 열심히 하시는 남자분들도 많죠. 네... 저는 여자지만 집안일 잘 못 해요.
아는데 짧게 쓰려다 보니 표현이 잘 안 됐어요...죄송합니다.

제 남편이 백수질을 하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학원 떼어달래서 원장을 하려는 건 아니예요. 이건 확실해요.
저도 절대 줄 생각 없고요.
저희 학원 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가끔 저 데리러 오거나 할 때도 웬만하면 안 들어오려고 해요.
젊은 여강사들만 10명 넘게 있는 집단에서 맘 편하기 쉽지 않겠죠. 심지어 다들 한 말빨하고 거침없는 성격들인데 ㅋㅋ


그리고 저는 집안일을 설렁설렁 한다고만 말했지 그게 어떻다고 남편에게 말은 안 했는데.....
물론 좀 더 꼼꼼하게 열심히 해주면 좋겠지만 제눈에 안 찬다고 해서 전업주부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기는 좀....그래도 괜찮을까요?
전업주부인 여성분들, 남편이 퇴근해서 집 더럽다 반찬 부실하다 그러면 화 나지 않으세요?
저는 제가 집안일을 못해서 그런지 저런 거 말하기 좀 눈치보여요.
자기도 못하는 주제에 시킨다고 할 거 같고 ㅠㅠ
입장 바꿔서 남편이 저더러 돈 그거밖에 못 벌어오냐고 하면 싫을 거 같고...
그래서 그냥 그런 부분 최대한 생각 안 하려고 하고 사는데 그래도 자꾸 보이는 게 있어서 미치겠는 것 뿐..ㅋ
만약 남편에게 꼼꼼하게 하라고 하려면 어떻게 말 해야 기분 안 상하게 잘 말 할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창틀 먼지.... 말하시는 분들 많은데, 매일 닦길 바라는 게 아니예요.
솔직히 매일 닦는지 밖에 있었던 사람은 확인할 수도 없구요.
근데 올해 한번도 안 닦았어요.
창틀뿐만 아니라 집안 그 어디도....
티비 화면에 먼지 있는 게 보이고 장식품이나 액자도 먼지가 한겹
하지만 남편에게 말 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저 혼자 가끔 물티슈로 닦는....

남편이 도우미 이모님을 매우 어려워해서 전업주부가 되겠다고 한 거라( 나이 드신 어른이 우리집 일 하시는데 가만히 앉아서 시키는 게 부담스럽대요) 남편 집에 있는한 도우미 이모 다시 오시기는 힘들 것 같고
결국 남편에게 의식주를 의지하고 살 수밖에 없겠어요.
그래도 어제 옷정리는 기대이상으로 잘 해놨어요.
밥은 없어서 밤 11시반에 족발 배달시켜 먹었지만 ㅋ
하루에 하나씩만 할 수 있나봐요 ㅋㅋ

저런 식으로 10년을 살고도 멀쩡한 남자가 있으니
조금 지저분하고 편하게 살아도 안 죽겠죠 뭐....ㅠㅠ
저는 오늘 쉬는 날이지만 월요일 시작 힘내세요.







저희집은 제가 돈을 벌고 남편이 전업주부입니다.

처음에는 맞벌이에 집안일은 일주일에 세번 이모님이 오셔서 해주셨는데, 작년 가을쯤 남편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몸이 안 좋아졌어요.
몇 달 쉬다가 재취업하든지 하라고 했더니 올 초에 차라리 자기가 집안일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두말 않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저 집안일 잘 못 하거든요.
남편은 돈을 잘 못 벌고...
대신 저는 학원 2개 운영하고 있어서 벌이는 괜찮은 편이고
남편은 자취를 10년 이상 했으니 집안일을 잘하니까
각자 잘 하는 거 하자고 합의를 봤죠.

근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집이 좀... 이상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뭔가 엄마 없는 집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막 지저분하고 그런 건 아닌데 뭔가 정신없는 상태더라구요.
처음에는 이모 퇴근하시면 깨끗한 상태로 있다가 퇴근해 들어가는 거랑, 항상 집에 사람이 있어서 생활감 있는 거 차이인 줄 알았는데
조금 지나니까 확실해졌어요.

남편이 집안일을 굉장히 설렁설렁 하고 있더라구요.ㅋㅋㅋ
예를 들면 설거지할 때 냄비 뚜껑은 대충 물로만 헹궈요.(그나마도 아예 안 닦던 거 제가 닦으라 해서)
뽀득뽀득 세제 수세미질은 냄비만.
뚜껑은 잠깐 덮기만 했던 거라 깨끗하대요.

세탁기를 한꺼번에 돌리구요. 속옷과 청바지와 수건의 콜라보...
어차피 그 속에서 다 깨끗하게 빨 건데 뭐하러 물 아깝게 따로따로...라더군요.

청소할 때도 창틀 먼지, 책꽂이 먼지는 그대로 바닥만 청소기로 휙휙

이것말고도 많은데 지금 기억 나는 건 이정도....

그래서 요새 깨닫고 있어요.

남자들이 집안일을 우습게 아는 건 여자들의 노동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하는 집안일 기준, 집안일이 쉬운 거였어요.
그렇게 대충만 하면 누구에게나 쉽지 ㅋㅋㅋ

겨울옷 아직 안 집어넣었길래 드라이할 거 빼놓고 옷장정리 좀 해달라고 하고 출근했는데, 방금 통화해보니 옷정리 하고 있대요.
힘들다고 징징대는 거 받아주면서도 정리 어떻게 해놨을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추천수755
반대수39
베플진짜|2019.04.21 17:24
남자들 군대다녀왔으면 집안일 어떻게 하는게 깨끗이 하는건지 다 알아요. 그냥 귀찮아서 저렇게 하는거지.
베플ㅇㅇ|2019.04.21 17:33
누님 저 남잡니다 저도 나름 귀하게 크긴 했지만 저정도로 집안일 대충하진 않습니다 특히 군대가면 청소할때 자세 각도까지 다 알려줘서 결혼하면 여자보다 집안일 잘해야 정상입니다 힘도 여성분들보다 세고요.
베플남자ㅡㅡ|2019.04.21 17:59
좀 있음 이모님 다시 부르라 하고 자기는 님 학원 원장하고싶다 말할 듯. 꿈이 셔터맨인데 지금까진 지 뜻대로 잘 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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