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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르는 척 해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고 있잖아.
알면서 그랬던 거잖아
네가 던진 말들에 가슴 설렜던 일도,
네 말, 네 행동에 하룻밤을 지새워 울고 힘들어했던 일도,
이제는 그만 하고 싶어.
네 한 마디에 불투명한 미래를 붙잡으며 희망고문을 했어.
그 작은 희망 하나를 붙들고 너만 봐 왔는데
이제는 그것도 너무 힘이 들어.
이대로 계속 이렇게 지내다간
내 마음이 다 망가질 것 같아서 그래.
더 이상 복구시킬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그래.
어쩌면 내가 입시생이라서,
힘든 일들을 안고 왔던 사람이라서
의무감에 이 관계를 지속해오는게 아닌가 싶더라.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하지 말자 했는데,
그 말을 기억하기는 하나 싶더라.
나는 도대체 너한테 뭐였어
대체 나는 무슨 사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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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이런 감정 가져서 미안해.
자꾸 애정을 갈구해서 미안해.
옆에서 귀찮게 굴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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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네가 좋아하는 사람 만나.
그러니까,
우리 이제 그만하자.
그 동안 정말 고마웠어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