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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남편의 잡요리 때문에 미치겠어요....

00 |2019.04.24 01:40
조회 93,532 |추천 183
[추가]

이제 댓글 확인 하는데 놀랬어요ㅠ 다들 감사합니다!몇몇 욕하는 인간들은 집에가서 입 헹궈요 냄새납니다....
우선은 일부러 남편이 이러는 건 아니에요... 정말 순수하게 자기는 하루종일 편하게 쉬었으니까 자기가 저녁 제 퇴근시간에 맞춰 차려둘려고 하는거 같아요...쉬는 날에는 꼭 문자가 오거든요.... "언제 와?"
남편이 가끔 레시피를 찾아 요리할때도 있는데 간단하게 간하고 굽고 이러는 건 어디서 자신감이 솟아나오는건지.. 알아서 합니다... 그게 문제인거죠................ㅠㅠ먹으면서 옆에서 "어때? 맛있어?" 하면서 왕눈이로 초롱초롱하게 보는데 그 날은 정말 싸다구를 날리면서 '이게 뭔 맛이야!!!' 하고 싶을정도로 슬펐어요........ 내 크랩 케이크........ 하..... 그러면서 '저번에 먹었던 그 레스토랑 크랩 케이크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머릿속에는 '이따구로 요리 해 놓으니까 그러지' 생각만 맴돌고.... 하....ㅠㅠ
주말에는 요리 같이 하는데 앞으로는 써는거보다는 맛을 장금이마냥 그릴 수 있도록 훈련시켜 볼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모두 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문]

하 진짜 얼굴에 침 뱉기이고.. 저를 사랑해서 저를 위해서 하는 요리지만 미치겠어요...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저 요리하는거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때 이민 가서 저 혼자 살았기 때문에 요리 잘 해요요리사만큼은 아니지만 절친이가 저희 집에 매일 밥 먹으러 오고 싶다고남편 친구들도 '밥 먹으러 올래?' 하면 다들 냉큼 달려와요;;;
남편도 결혼 전에 취직하면서 혼자 살아서 자기 끼니 자기가 해 먹거나 사 먹었어요근데 남자잖아요.. 그러니 10번에 7번은 외식이고 그 남은 3번도 라면 또는 간단하게 고기랑 밥 쌈이 다 인거죠. 쌈도 씻기 귀찮으니까 씻어놓은거 사거나 아님 얇게 썬 떡을 잘라서 싸 먹는 식?둘이 같이 집에서 먹게 되면 제가 요리를 하고 옆에서 그냥 거드는게 다 였어요.

이제 결혼해서 남편이랑 저녁은 제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요리를 해서 같이 먹고 남편은 주중 4일 근무라 근무 없는 날은 나가서 대충 점심 사 먹거나 그냥 데워먹는 미리 포장되어 있는 걸 전자렌지에 돌려먹곤 해요.
근데 어느 날 부턴가 제가 7시에 집에 도착할때쯔음 요리를 해 놓더라구요?퇴근하고 와서 피곤하니 처음에야 좋고 대부분 제가 다 준비 해둬서 그냥 꺼내서 익히고 굽고 하면 됬는데이제는 남편이 재료로 자기가 요리를 하려고 하는데.. 하... 진짜 날이 가면 갈수록 도전 정신이...ㅠ

어제 정말 이성의 끈이 끊어질뻔했어요....같이 먹으려고 사 놓은 크랩 케이크를 요리 할 생각에 신나서 룰루랄라 퇴근했는데..이 남자.. 또 제가 퇴근할 시간에 맞춰 요리를 했더라구요.............에어후라이어에 돌린거죠.. 그 맛있는 걸..............
기름이 없는 패티라 삐쩍 마른 패티가... 두께가 3센치정도 되는데 1센치 된거죠.... 먹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못 하나? 생각도 들고...... 먹다보니 자기도 목이 점점 마르고 이 삐쩍 마른 걸 목구멍으로 넘기자니 힘드니 "소스를 찍어 먹어야 하나?" 하면서 소스를 들고 오는데.. 화를 참고... "다음에는 이거 팬에 구워야지.." 했고 기분이 상한거 같더라구요...
근데 진짜 어제 저녁 요리가 정말 뭐라고 안 할수가 없었어요... 파프리카랑 양파를 볶았는데.. 다 태워서 암 걸릴까봐 못 먹겠고.... 시즈닝을 뿌리고 볶아야 하는데 그러면 팬에 시즈닝 다 묻고 음식에 안 묻는다고 나중에 다 된거 위에 뿌리고... 호박을 구웠는데... 두껍게 썰어서 가운데는 안 익었고 겉은 다 탔고... 갈릭 브레드 얼려 놓은거 바삭바삭하게 오븐에 살짝 돌리면 되는데.. 토스트기를 애증하는 남자라.. 토스트기에 넣었는데 시간을 못 맞춰서 가운데 버터 부분은 눅눅... 겉은 겨우 갈색 될랑말랑... 연어구이가 그나마 간이 제일 잘 되었는데.. 껍질을 벗기고 싶어서 벗겼는데 제대로 못 벗겨서 참치캔 같은 비쥬얼로 나왔어요....
저번에는 고기 아스파라거스 매쉬드포테이토를 했는데 셋 다 같은 시즈닝을 엄청 뿌려서... 뭐 먹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다 같은 소금 마늘맛이 엄청나는데... 이게 뭐지 싶은...?ㅜㅜ

힘들게 일 하고 와서 먹는 걸 낙으로 여기는 여인네인데... 하...............이걸 어떻게 기분 안 나쁘게 "요리 내가 할게" 하나요.....................
저 정말 돌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183
반대수30
베플ㅇㅇ|2019.04.24 06:46
남편에게 당신은 요리 진짜 소질있으니까 제대로 배워보라고 님 월급으로 선물처럼 토욜이나 쉬는날 맞춰 쿠킹 클래스 끊어주세요. 최소한 강사가 도와준 실습요리 그날그날 가지고오니 먹을만은 할겁니다.
베플skxcnfjd|2019.04.24 10:51
일부로 저러는게 맞는듯 ㅋㅋㅋ화내길 기다리며 ㅋㅋㅋ요리학원 보내줘요 자기가 이렇게요리를 좋아하는지 몰랐어 가서 마음껏배워봐요 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며
베플ㅇㅇ|2019.04.24 12:10
이렇게 남자가 요리에 손을떼는 순간 밥차려주는 여자가 되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 저는 항상 감사히 먹고 있습니다.ㅋㅋㅋ 남편도 1년 2년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니 이제는 제법 잘해요 ㅋㅋㅋ 음식은 하다 보면 늘는거지 어떻게 처음부터 다알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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