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제 댓글 확인 하는데 놀랬어요ㅠ 다들 감사합니다!몇몇 욕하는 인간들은 집에가서 입 헹궈요 냄새납니다....
우선은 일부러 남편이 이러는 건 아니에요... 정말 순수하게 자기는 하루종일 편하게 쉬었으니까 자기가 저녁 제 퇴근시간에 맞춰 차려둘려고 하는거 같아요...쉬는 날에는 꼭 문자가 오거든요.... "언제 와?"
남편이 가끔 레시피를 찾아 요리할때도 있는데 간단하게 간하고 굽고 이러는 건 어디서 자신감이 솟아나오는건지.. 알아서 합니다... 그게 문제인거죠................ㅠㅠ먹으면서 옆에서 "어때? 맛있어?" 하면서 왕눈이로 초롱초롱하게 보는데 그 날은 정말 싸다구를 날리면서 '이게 뭔 맛이야!!!' 하고 싶을정도로 슬펐어요........ 내 크랩 케이크........ 하..... 그러면서 '저번에 먹었던 그 레스토랑 크랩 케이크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머릿속에는 '이따구로 요리 해 놓으니까 그러지' 생각만 맴돌고.... 하....ㅠㅠ
주말에는 요리 같이 하는데 앞으로는 써는거보다는 맛을 장금이마냥 그릴 수 있도록 훈련시켜 볼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모두 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문]
하 진짜 얼굴에 침 뱉기이고.. 저를 사랑해서 저를 위해서 하는 요리지만 미치겠어요...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저 요리하는거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때 이민 가서 저 혼자 살았기 때문에 요리 잘 해요요리사만큼은 아니지만 절친이가 저희 집에 매일 밥 먹으러 오고 싶다고남편 친구들도 '밥 먹으러 올래?' 하면 다들 냉큼 달려와요;;;
남편도 결혼 전에 취직하면서 혼자 살아서 자기 끼니 자기가 해 먹거나 사 먹었어요근데 남자잖아요.. 그러니 10번에 7번은 외식이고 그 남은 3번도 라면 또는 간단하게 고기랑 밥 쌈이 다 인거죠. 쌈도 씻기 귀찮으니까 씻어놓은거 사거나 아님 얇게 썬 떡을 잘라서 싸 먹는 식?둘이 같이 집에서 먹게 되면 제가 요리를 하고 옆에서 그냥 거드는게 다 였어요.
이제 결혼해서 남편이랑 저녁은 제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요리를 해서 같이 먹고 남편은 주중 4일 근무라 근무 없는 날은 나가서 대충 점심 사 먹거나 그냥 데워먹는 미리 포장되어 있는 걸 전자렌지에 돌려먹곤 해요.
근데 어느 날 부턴가 제가 7시에 집에 도착할때쯔음 요리를 해 놓더라구요?퇴근하고 와서 피곤하니 처음에야 좋고 대부분 제가 다 준비 해둬서 그냥 꺼내서 익히고 굽고 하면 됬는데이제는 남편이 재료로 자기가 요리를 하려고 하는데.. 하... 진짜 날이 가면 갈수록 도전 정신이...ㅠ
어제 정말 이성의 끈이 끊어질뻔했어요....같이 먹으려고 사 놓은 크랩 케이크를 요리 할 생각에 신나서 룰루랄라 퇴근했는데..이 남자.. 또 제가 퇴근할 시간에 맞춰 요리를 했더라구요.............에어후라이어에 돌린거죠.. 그 맛있는 걸..............
기름이 없는 패티라 삐쩍 마른 패티가... 두께가 3센치정도 되는데 1센치 된거죠.... 먹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못 하나? 생각도 들고...... 먹다보니 자기도 목이 점점 마르고 이 삐쩍 마른 걸 목구멍으로 넘기자니 힘드니 "소스를 찍어 먹어야 하나?" 하면서 소스를 들고 오는데.. 화를 참고... "다음에는 이거 팬에 구워야지.." 했고 기분이 상한거 같더라구요...
근데 진짜 어제 저녁 요리가 정말 뭐라고 안 할수가 없었어요... 파프리카랑 양파를 볶았는데.. 다 태워서 암 걸릴까봐 못 먹겠고.... 시즈닝을 뿌리고 볶아야 하는데 그러면 팬에 시즈닝 다 묻고 음식에 안 묻는다고 나중에 다 된거 위에 뿌리고... 호박을 구웠는데... 두껍게 썰어서 가운데는 안 익었고 겉은 다 탔고... 갈릭 브레드 얼려 놓은거 바삭바삭하게 오븐에 살짝 돌리면 되는데.. 토스트기를 애증하는 남자라.. 토스트기에 넣었는데 시간을 못 맞춰서 가운데 버터 부분은 눅눅... 겉은 겨우 갈색 될랑말랑... 연어구이가 그나마 간이 제일 잘 되었는데.. 껍질을 벗기고 싶어서 벗겼는데 제대로 못 벗겨서 참치캔 같은 비쥬얼로 나왔어요....
저번에는 고기 아스파라거스 매쉬드포테이토를 했는데 셋 다 같은 시즈닝을 엄청 뿌려서... 뭐 먹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다 같은 소금 마늘맛이 엄청나는데... 이게 뭐지 싶은...?ㅜㅜ
힘들게 일 하고 와서 먹는 걸 낙으로 여기는 여인네인데... 하...............이걸 어떻게 기분 안 나쁘게 "요리 내가 할게" 하나요.....................
저 정말 돌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