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의 삶 그냥 위로받고싶은 취업병아리
후우우웅
|2019.04.24 23:04
조회 32,513 |추천 79
정말 위로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이에요ㅠㅠ올해 졸업하고 현재 취업준비중인 예비 보건의료인이에요(간호사 의사는 아니에요~)
대학교 다니는 동안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컸거든요.. 꼭 이 분야에서 성공하리라는 마음을 먹고 죽어라 공부했어요. 수석졸업도 했구 정말 쌓을 수 있는 스펙은 다 쌓으려고 노력 많이 했던거 같아요.. 꿈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즐거웠어요. 이렇게 하면 졸업 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과특성상 경력을 좋아하는것도 있고 신입을 뽑아도 면접에서 계속 탈락하더라구요.. 내가 말을 너무 못하나, 어떤점이 부족한가,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하나, 정말 자존감이 바닥을 향해 점점 떨어져가고 있는것같아요.. 정말 그 중 제일 가고싶었던 곳에서도 불합격통보를 받으니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인생이 긴것도 알고, 아직 졸업한지 얼마 안된것도 알고, 정말 다양한 기회들이 잇을거라는것도 아는데 그냥 이 시기가 너무 답답해요ㅠ 친구들한테 애써 괜찮은척 쎈척 멘탈안터진척 하지만 제 마음은 너무 산산조각 나있네요ㅠ 4년동안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뭘 계속 준비를 하라는건지 내 어떤 점이 면접관들한테 어필이 안되는건지 너무 힘들어요... 포기하지말고 계속 도전하라는 말을 듣고싶어서 글을 썼어요ㅠ 언젠가 들어가고싶은 병원에서 저의 진가를 알아줄것이라는 말... 누군가에게 그냥 위로를 받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네요...ㅠ 4년동안의 노력들이 헛된게 아닌거겠죠..?ㅠㅠ
- 베플ㅋ|2019.04.25 19:49
-
저두 예전에 취업준비할때 정~~말 자존감 많이 떨어졌었어요 ㅎㅎ 서울 4년제 문과여자가 두드릴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더라구요. 눈이 높은것도 아니고 중견, 중소기업도 다 떨어지고 마음도 약해서 남들처럼 제대로된 취업준비도 못했어요. 괜히 저런곳은 내가 노려보지 못할꺼야 하고 눈 낮춰서 계속 방황하고 ㅜㅜ 그나마 들어가기 쉬운 동네 영어학원에서 일하면서 용돈벌이는 했는데 그마저도 저랑 너무 안맞고 원생들도 떨어져 나가니 진짜 자존감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결국 외국계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2년 동안 열심히 하고 희망도 가졌는데 정규직 전환에 실패하고, 다른 분 소개 통해서 중소기업 들어갔는데 그 회사에서도 적응 잘 못하고 자취하면서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맨날 가슴 답답해서 숨도 못쉬고 의욕도 없고 그랬어요 ㅎㅎ 아, 이젠 정말 이직해야겠다 내 앞날이 너무 캄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말이랑 퇴근하고서 열심히 자소서쓰고 이력서 쓰고 구직활동 했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ㅜㅜ 그러다가 운좋게도 외국계 대기업으로 이직해서 지금은 나름 괜찮은 연봉과 복지를 누리면서 일 다니구 있어요 ㅎㅎ 물론 여기서도 일이 쉽지는 않지만, 저는 나름 만족하고 감사하며 다니구 있네요~ 지금 힘들고 남들보다 뒤쳐지는 느낌 많이 드시겠지만 그래두 포기만 하지 않으시면 분명 쓰니 님이 만족하는 직장을 구하실 수 있을거에요. 그게 한번에 되면 베스트이지만 저처럼 돌고돌아 긴 방황끝에 구하실 수도 있구요 ㅋㅋ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면 좋은점은 첫번째 남들처럼 더 이상 직업적으로 고민하고 방황하지 않는다 두번째 일이 힘들고 고생스럽지만 지난 날 내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때문에 그럭저럭 참을만하다 또 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 정도인것 같네요 지금 힘든 시기 마인드컨트롤 잘하시길 바랍니다 ㅜㅜ
- 베플휴|2019.04.25 22:12
-
취업 하고 난 후에나 깨닫지 ㅋㅋ 떨어진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걸 그냥 그회사랑 안맞는거임 쓰니도 본인하고 맞는 곳 찾아가는거임 조만간임
- 베플ㄱㄴ|2019.04.25 21:35
-
그 마음 잘압니다 현재36살 아재가 얘기하나 해줄게요.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공기업 인턴에 지원했습니다. 2년 계약이었고 그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전환할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그런 자리였죠. 지금도 심하지만 그때역시 취업난이었기때문에 그런 자리도 하나의 스펙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근데 막상 2년이 다되니..회사에서 저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분류하더군요. 그렇게 첫 직장에서 아픔을 겪고 다시 고향으로 왔을때가 30살때였습니다. 나름 공기업 인턴경험을 살려 각종 공채에 지원했지만 광탈..계속 시간은가고..용기도 안생기고..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냥 기술이나 배우자는 맘에 중소업체에서 전공가 관련없는 생뚱맞은 일을 시작했습니다. 첨엔 4년제 나와서 지금 내가 뭐하는거지하며 참 많이 자책했습니다.근데 하다보니 나름 재미있고 이 분야에 경험을 살려 자격증 준비해도 괜찮겠다 싶어 일과 자격증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자격증 취득하고 4년 넘게 그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경력직 기술공무원 모집하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과연될까? 공무원이란게 참 경쟁률이 높은데... 밑져야본전이다 생각에 지원했고 다행히 시험이 자격증 준비했던수준과 비슷해서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네...ㅋ 저는 지금 합격해서 7급 공무원이 됐습니다. 전 그저 이말을 해주고싶었어요. 꿈꿔온 모든게 이뤄지지 않는다고해서 인생이 끝난건 아니다라고. 쓴이 길게보면 인생 1/4도 안살았어요. 쓴이가 생각해보지도 못한 곳에서 가끔은 길이 보일때도 있어요. 이 아재도 나이 36살에 이제서야 길을 찾았답니다. 물론 늦은 나이기도하고 그리 대단한 직업은 아닐지 모르지만...분명 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그런 곳 반드시 나타날겁니다. 꿈도 희망도 절대 포기해선 안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