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면 좋다.
그 사람이 웃고 있으면, 혹은 잘생겼으면 더욱 기분이 좋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해 느끼는 설렘이란... ...
하지만 그 사람은 언젠가 떠난다.
내 남자라고 말할 수 없는 내 사랑,
너무나 얕은 내 사랑의 깊이.
단순히 그 남자가 유쾌하고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그 남자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싶게 만드는,
단번에 밤에 싸고 싶게 만드는,
하지만 그 밤이 지나면 모든 것을 잊게 되버리는,
한 순간에 불타올랐다가 꺼지는 촛불이라고 해야 할까...
그 남자가 여자를 만나서 즐기고
언젠가 멀어지게 되는 그 순간까지도,
세 남자가
내게 키스하고 윙크 보내고
밀월의 글자들을 보낼 때에도 나는 대리만족이다.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