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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동생과 비교하며 구박하는 부모님 때문에 속상해요

ㅇㅇ |2019.04.29 17:46
조회 34,313 |추천 157
부모님과 저 여동생 이렇게 네식구인데요
저랑 여동생 둘다 고등학생이고요 저는 그냥 돈 못버는 학생이고 여동생은 유튜브해서 매달 150~200만원정도 버는걸로 알아요
고등학생이 매달 만지기엔 큰돈이겠죠..
엄마는 마트에서 파트타임으로 알바하시고 아빠는 회사 다니시니까 집에서 돈 못버는건 저뿐이에요
그래서인지 눈치도 많이 보이고 외식같은거 하면 기죽어서 요즘은 따라가지도 않아요
이런말하면 "미성년자한테 돈으로 눈치주는 부모님이 있다고?니 자격지심 아니야?" 하시겠지만 아니에요
저희집이 가난까진 아니지만 잘사는 편이 아니라.. 눈치가 보여요
제가 중3때부터 용돈도 안받았거든요 안주셔서요
세뱃돈 같은것도 한푼도 안빼놓고 다 가져가시고요
학교도 멀어서 버스타야하는데 용돈을 안주시니까 당연히 걸어다녔죠..왕복 한시간이 넘어요.. 여름엔 덥고 겨울은 춥고..
버스못탈정도로 가난한집 아니거든요..
그냥 돈을 안주세요
원래는 동생이나 저나 처지가 비슷했는데 동생이 방송시작하고 돈을 벌면서 달라졌어요
동생은 돈 벌고 그돈으로 본인 살거 다 사고 펑펑 써도 돈이 많이 남으니까 매달 집에 몇십만원씩 주는걸로 아는데 생색을 엄청 내면서 주다보니까 엄마가 그걸 받으면서 저 들으라는듯이
"역시 우리 막내뿐이다 자식한테 용돈도 받고 너무 좋다~엄마가 우리 막내딸덕분에 친구들 앞에서도 면이 선다" 라 하세요
저도 고등학생 되니까 살게 많은데 동생이 돈을 벌면서부터는 진짜 엄마한테 필요한게 있어도 돈달라는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돈달라고 말하면 한숨 푹푹 쉬시면서
"동생은 돈 갖다주는데 언니는 엄마 등꼴을 빼가는구나"라고 하세요
참고서 살돈 받아가는건데.. 참고서도 선배들한테 부탁해서 물려받았거든요
한달에 2만원정도 달라하는것도 눈치 보여서 올초부터는 친구 부모님이 하는 학원에서 주말마다 청소하고 한달에 십만원씩 받아요
이 십만원으로 겨우 살아가고 있어요
다행히 친구도 만나고 사고싶은 참고서나 필요한 문제집 같은것도 사고요
그래서 이젠 정말로 집에 돈달라고 안하는데 엄마아빠는 그걸로 만족을 못하시나봐요
제 친구들은 한달에 20,30만원씩 용돈 받고 부모님 카드 들고 다니면서 쓰는데 저는 손 안벌리는데도 안좋은 소리를 들으니깐요
"동생은 돈 주는데 언니인 넌 부모님한테 용돈 한푼 안준다" 라 생각하시는거 같아서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고
동생한테 잔소리 같은것도 못해요
언니로써 동생한테 동생이 잘못하면 잔소리 같은것도 할수 있는건데 돈버는 이후로는 동생도 절 무시하고
제가 좀 혼낼라치면 아빠랑 엄마가 말리시거든요
동생 돈 벌고 공부하느라 힘드니까 언니인 니가 참아라,이해해라 하면서요
그러니까 동생도 당연히 절 무시하죠.. 원래는 괜찮은 자매사이였는데 동생이 돈 벌면서부터 멀어졌네요
자기가 돈을 많이 벌다보니까 비싼 물건도 막 사고 제앞에서 자랑을 해요
처음엔 부러워서 빌려달라고 조르기도 했는데 약만 올리니까
지금은 제가 관심조차 안줘요
그래서인지 저 보란듯이 좋은 물건 들고 다니고 꼭 제 앞에서 부모님한테 선물이나 돈 드리면서 "엄마 이거 쓰세요" 하며 생색을 냅니다
그럼 부모님은 더 오바해서 좋아하시고요
외식 나갔을때 동생 앞에만 고기 놓아주시고 제가 못먹어서 좀 더 시키면 안되냐고 하니까 아빠가 한숨 쉬며 "누가 계산하라고~"라고 하니까 엄마가 "더치페이하자. 다 돈버니까" 라고 하시면서 저를 보시더라구요
동생이 "언니는 돈 안벌잖아~ 셋이서 더치페이하자" 라고 하는데 자존심도 엄청 상하고 부끄러워져서 더 안먹는다하고
울면서 집에 먼저 온 적 있거등요
그 이후로는 외식 가자 해도 공부하느라 바쁘다고 거짓말 치고 안가요
아빠가 "돈땜에 그러는거야? 아빠가 사줄게"라고 하시지만
따라가면 또 눈치주고 뭐라고할게 뻔하니깐..
그리고 고등학생 딸한테 사주는게 당연한건데 (물론 감사한일이지만 미성년자라서 돈을 못버니깐요) 엄청 생색내며 특별히 사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먹다 체할거 같구요...
요즘 정말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자존심도 상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요
친구 부모님 학원에서 알바하는거 아니였으면..전 정말 숨만 쉬고 살아야햇을거에요..
야자하는데 간식도 하나 못사먹고 급식비 밀려서 엄마한테 말할때도 눈치 엄청 보였거든요..
제가 공부를 대단하게 잘하진 않아서..못하진 않아요. 충분히 대학갈 정도는 됩니다.. 근데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해야 날 안무시하려나 이런 생각도 들고 요즘 엄청 괴롭고 힘드네요
중요한 시기고 저도 더 집중해서 한단계 더 괜찮은 대학에 가고 싶어도 집에서 식충이 취급 받으니까 자존감이 너무 떨어집니다ㅜㅜ 대학 입학금이나 등록금으로도 엄청 눈치줄게 뻔하니까..
대학을 가지말고 공장에 가는게 답인가 싶기도 하구요
딸처럼 생각해주시고 현실적인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157
반대수1
베플ㅇㅇ|2019.04.29 18:02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부모라 생각하세요? 그건 그냥 차별이에요. 지금 무너진 그 자존감을 밑거름 삼아서 더 악착같이 사세요. 사회에 나가면 대학 졸업의 유무가 꽤 중요합니다. 공장갈 생각말고 더 이 악물고 공부하세요. 장학금 받아서 대학 갈 생각으로요. 저도 부모님의 자식이고 내 아이도 있지만 아이를 그렇게 차별하며 키우는 부모는 부모자격 없다 생각해요. 저도 약하지만 어릴적 사촌동생과 공부에 대해서 비교 당한적 있어요. 몇 번 안돼지만 자존심 상하고 자존감 낮아지고 그랬습니다. 엄마는 기억도 못하시더라구요. 그 정도도 평생 기억에 남는데 님은 더 하겠죠. 더 멀리 보세요. 가까이 보다가는 그 자리만 맴돌뿐입니다. 지금 당장 자존감 낮아지고 힘들어도 그 멀리를 봐서 부모보다 동생보다 더 열심히 떳떳히 살면 되요. 그만한 복수도 따로 없습니다.
베플ㅇㅇㅇ|2019.04.29 21:36
절대 학교 그만두거나 공장가서 일하거나 그러지 마세요. 어떻게든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대학 가고, 요즘 학자금대출 국가장학금 잘 돼 있고 생활비대출도 있으니까 대학 가고 나서 연 끊고 살아요 그냥. 어떻게 저런 부모 동생이 있나 싶네요.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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