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가 털어놓고싶은데 털어놓을곳도 없어서 여기다가 적어본다.
너랑 나는 애초부터 안될 관계인거 알았지만 나는 부딪혔다.
남들이 다 손가락질하는것도 감안했고, 남들이 나를 이해못하고 개나쁜ㄴ으로 봐도 나는 참았다.
나는 너를 좋아했고, 사랑했으니
여자친구가 있던 너를 좋아했다.
처음에는 정말 너에게 아무감정, 그냥 정말 오빠동생 이 관계가 다였다.
그런데 내가 아무에게나 감정을 쉽게 주는게 문제였을까.
여자친구와 별로 사이가 좋지않던 너와 그냥 하루를 무료하게 살고있는 나는
하루에 대여섯시간동안 전화를 했었고 문자도 나누었다.
정말 의미없는 대화들이 오갔지.
나는 회사에서 치이는 힘듬과 전남자친구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 분노를 말했고
너는 그걸 묵묵히 들어주었으며 내 편이 되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었지.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너와 연락을 끊고싶다, 끊지 못한다고해도 이 마음을 끝까지라도 숨기고싶다.
너는 여자친구와 사이가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진득히 길게 가더라.
나는 처음에 여자친구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지. 그냥 널 오빠로만 생각했으니.
그런데 정말 그런데 내가 널 좋아하게 되어있더라.
내가 농담식으로 했던 말, 너는 기억할까.
여자친구때문에 힘들다며 내게 고민을 털어놓던 너에게 해준 말은
처음에는 그런 여자를 만나지 마라, 왜 자꾸 힘든 연인을 붙잡냐며 너에게 말했지.
하지만 나도 내 감정을 깨달았을때쯤에 말했다.
나에게 오라고, 내가 잘해주겠다고. 너는 장난인줄 알았나보다.
나는 진심이었는데. 너는 내가 진심을 말할때마다 내 진심들을 장난으로 다 받아주었지.
보고싶다고하면 너도 보고싶다고, 전화 왜 했냐고 말하면 내 목소리가 듣고싶다고.
이렇게 한달을 반복하니 너도 나에게 흔들렸었나보다.
나에게 흔들렸다고 그러니 흔들지말라고 했으니.
그런데 나는 너를 또 흔들었다.
감기가 심하게 들던 나에게 약 먹고 다 낫게 된다면 뽀뽀를 해주겠다고했던 너에게 가
나 감기가 다 나았으니 뽀뽀해달라고. 너는 처음에 안된다고 하다가
결국 내게 입을 맞췄다. 나는 그게 좋아 히죽거리며 웃었어.
너무 좋아서, 정말 너무 좋아서.
너는 그렇게 집을 갔고, 나는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며 놀았지.
근데 너에게 연락이 왔어. 그 근처 편의점이라고 같이 담배피자며.
나는 친구도 버리고 그 돌이 잔뜩 깔린 주차장을 구두를 신은채로 달렸다.
넘어져도 좋으니 너를 조금 더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그 편의점엔 너가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더라.
그런 너를 보니 다시 가슴이 뛰었어. 너랑 그렇게 2~3시간 동안
그 편의점 앞에 앉아서 함께 담배도 피고 뽀뽀도하고 키스도했던거같아.
네 품에 안겨서 웃기도하고 너가 좋다고도 말했고
내가 잘해주겠다고도 말했지. 하지만 너는 정말 끝까지 안 넘어오더라.
흔들지말라고. 그래서 나는 그날 술이 깼을때 이불을 찼지 미쳤다고.
여자친구 있는 남자한테 뭘 한건지 난 ㄸㄹㅇ라며.
결국 저녁에 술자리 나갈때쯤에 너에게 문자했어.
할 말이 있다고, 만나서 얘기하고싶다고.
그날 네가 일하는 곳으로 가 너를 봤어.
너를 보면 마지막으로 뽀뽀라도 해야지, 안아달라고라도해야지했는데
막상 네 얼굴을 보니 그렇게 못하겠더라.
그냥 네 손을 잡고 네 손 위에 입 맞췄어.
그러면서 말했지.
연락 그만하겠다고. 너는 흔쾌히 알았다고했고
나는 터져나오려는 눈물을 꾹꾹참으며 술을 마시러 갔어.
근데 술 마시는 내내 너 생각만 나더라.
그럼 그때 왜 뽀뽀해준거지, 왜 먼저 키스해준거지,
왜 잘해준거고 왜 다 해준거지라는 생각에 울면서 술마셨어.
술 마시고 나오는 길에 네가 있더라.
비틀거리면서 너한테가서 너에게 안겨붙어 말했어
결국 하지말아야 할 말을 했어.
여자친구 있어도 좋으니 나랑 만나달라고, 양다리 걸쳐달라면서
미쳤지. 그땐 내가 진짜 미쳤지 술이 웬수지 아주그냥.
너는 아무말 안했던거로 기억해. 그냥 웃었던거로.
안된다고도 했던거같아. 그러다가 네가 날 빤히 바라봤어.
짜증나는 마음에 뭘 보냐고 화내자 네가 말했어
예뻐서. 그 말에 또 나는 흔들렸어.
또 히죽이며 너를 붙잡고 나 만나자고 매달렸지.
같이 술마시러 온 친구는 화를 내며 2차가자고 빨리가자며 내 손을 붙잡았고,
나는 너에게 손을 흔들었어. 너 또한 손을 흔들어줬어.
그날 2차에서 놀고있는데 너한테 문자오더라.
할 말 있다고. 그래서 말해보라니까 내가 술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말해야된다더라.
그러면서 너는 날 흔들더라. 보고싶다고, 좋아한다고, 예쁘다고.
보고싶다고, 귀엽다고, 너 설레게 하는거라고, 나 이제 너 꼬실거라고.
그러다가 그 다음날 널 또 만났어.
물론 이유는 있었지, 내가 지갑이 너에게 있었거든. 술 먹고 네 일터에 놓고온 내 지갑이.
만나서 같이 담배도 피며 내가 물었지.
무슨 얘기냐고. 나도 자세히는 다 기억이 안나. 근데 그 말은 기억나더라.
나 여자친구 있는데 괜찮아? 나는 웃었어.
오빠 양심은 어디갔는데요? 그리고 물었지.
없어, 어때? 만날래? 너는 내게 다시 물었고 나는 대답대신 너를 끌어다가 입을 맞췄어.
아닌가, 손을 잡았던가. 그렇게 우리는 남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1일이 되었지.
참 웃기지. 내가 짧은 시간동안 널 만나면서 느꼈는데
여자친구와 네 틈엔 내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는 걸 느꼈어.
내가 정말 좋았다면 여자친구와 정리하고 왔을거라고, 결국 난 거기까지라고.
현실을 깨달으라고, 넌 그냥 있으면 좋은데 없으면 그만인 존재라고.
정신차리라고 미친거 아니냐고 어떻게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꼬시냐고
정신머리 나갔냐고. 주위에서 듣던 소리야. 나는 그때 네가 너무 좋아서
그런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
그래 나 나쁜년이야, 차라리 나를 욕해. 내가 오빠 꼬셨어.
내가 나빠, 내가 여자친구 있는 사람 좋아한거야라며 내 자신을 욕하게 했어.
너는 여자친구에게 거짓말을하고 우리집으로 와, 나랑 같이 잠을 잤어.
정말 행복하더라. 잠든 너를 끌어안고, 너는 뒤척이며 눈도 못뜬 채 내게 입을 맞추는게
같이 잠에서 깨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밥을 먹고, 담배도 함께 피고
네게 매달리고 너는 나를 안아주고. 그러다가 졸리면 다시 잠을 자고
사랑도 나누고. 너무 행복하더라. 진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더라.
자는 너를 끌어안으며 빌었어. 이 행복이 평생가길 바라며.
근데 그 행복은 평생가지 않더라.
너와 난 사소한 문제로 싸웠고, 나는 홧김에 너에게 이별을 통보했지.
너는 내게 진심이냐고 물었고 나는 자존심때문에 진심이라고 보내놓고 후회하며
너를 붙잡았어. 하루종일 붙잡고나서야 두번은 없다며 너는 나에게 다시 돌아와줬어.
나는 너에게 더 잘했어. 사랑표현부터해서 모든걸.
하지만 이미 식어버린 네 마음 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렸나봐.
너는 내가 사랑을 말해도 더 이상 너는 내게 사랑을 말하지 않았어.
내가 보고싶다고 말해도 너는 더 이상 나에게 보고싶다고 말해주지 않았어.
예전에 내가 술을 마시고 있으면 아무 말 없이 와, 나를 놀래켜주던 너는 이제 없어.
내가 계속 보고싶다고 말해야지만 너가 한두번와주는게 고작 다 였어.
내가 술에 취해 비틀거려 너에게 가도 너에게 입을 맞추려해도
너는 피하려고만하더라. 나 진짜 가슴이 찢어지더라.
네가 나에게 다시 돌아온날부터 나는 울었어. 하루종일 계속 울었어.
술도 잘 못하는 내가 너 하나 때문에 맨날 술을 먹고 토하고
네 얼굴 조금이라도 보고싶어서 맨날 술 들이붓고. 근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네
너랑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을때 나는 나쁜 상상까지했어.
네 여자친구한테 우리의 사이가 걸렸을때, 여자친구는 차라리 네게 이별을 말하고
너는 나에게 와줬으면하는 상상까지.
참 나쁘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나는 나쁜데 너는 너무 착하더라.
내가 매달려서 나를 계속 만나줬다는 너. 진짜 나쁘면서도 너무 착하더라.
내가 전처럼 돌아가자고, 차라리 너를 좋아하기 전으로 돌아가자고 했을때도 너는 알겠다고했고
마지막 통화하며 나에게 사랑한다고 한번만 해달라고 했을때
너는 내게 사랑을 말했지. 참. 마음이 아프더라.
사랑했다는 말이 마음을 다 찢어놓더라.
그렇게 밤새 우니까 조금 괜찮아지더라.
진짜 힘들고 마음은 아픈데 후련은 하더라.
자꾸 안될사람 붙잡고 끙끙 앓는 내 자신을 더 이상 안봐도 되서,
너에게 혼자 사랑을 갈구하는 나를 안봐도 되서 그게 너무 후련하더라.
원래 예정대로라면 너는 우리집에와서 나랑 같이 잠을 잘텐데.
너는 지금쯤 여자친구와 함께 끌어안고 자고 있겠지.
그 여자친구가 참 부러우면서도 참 밉다.
너에게 정말 잘해줄 수 없다면 그냥 놓아주지.
너에게 그렇게 밖에 못 해주면 그냥 놔주지.
나라면 너에게 그렇게 못 할텐데.
네 사랑을 정작 필요해하는 사람은 이렇게 힘든데 그 여자친구는
굳이 노력하나 하지 않아도 가벼운 입 맞춤 한번에 좋아하는 너를 볼 수 있어서
그게 진짜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