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직 나에겐 스물여섯인 너에게

ㅈㅎ |2019.05.16 01:42
조회 309 |추천 3
난 철 없던 스물 넷,
누나는 걱정 많은 스물 여섯
우리는 처음 만났었지

그때는 쫄랑쫄랑 누나라고 부르며
쫓아 다녔었는데 이제는 그냥 너라고 할게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참 그 곳에서 만나지 않았어야 했는데 하면서도
그 곳이 아니였으면 못 만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또 그 때 안만나고 조금 더 성숙한 지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면서도 그 때 만났기에 풋풋하고
짜증스러움도 조금이나마 용서되지 않았었나 생각되고

처음 봤을때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준 누나와 달리
내가 참 답답 했었던 것 같아

몇 번의 번호를 바꾸면서도 마지막, 마지막
기회를 주고 다시 연락을 주었던 누나의 마음은
아직도 감사해하고 있어..

잘 해주고, 편하게 해주던 너에게
하나하나 재면서 조심성 없이 다가갔던건
아직도 미안하네

장근석이 좋다는 한 마디에 미친듯이 다이어트도 해보고,
너에게 카톡 하나 하나 오는게 너무 좋아 하루종일 폰을 잡고 기다려보고,
술 한 잔 하자며 불러서 밥만 먹은 날 후회도 해보고,
놀러가서도 연락하면서도 하나도 무드 없이 서툴게
애정표현했던 그 날들이 너무 소중했고 그립다

그때 너의 컬러링이 내 3년째 컬러링이 될줄 몰랐고
번호를 바꾸면서도 항상 연락주던 너에게
몇 년째 연락이 안올지 몰랐네

시간을 돌려 그때가 된다면 정말 모든 것을 다잡고
제대로 된 정성을 다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기에 이미 마음정리 한 너이기에
그냥 여기라도..

그때 그시절 진짜.. 정말 고마웠고, 좋았고,,
강아지가 산책 나갔던 꿈을 꾸는 것 처럼
내 인생에 가장 정말 거짓 하나 없이 가장 좋았던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마웠어

100점중에 5점도 못한 만남이었을지도
하지만 5점이였던 우리 사이도 너무 난 좋았다
그게 100점이였으면 얼마나 더 서로 행복했을까


잘지내

잘지내? 보고싶다..
어차피 못 보고 안 볼거지만
그냥 다 털고 보고싶다는 말이 그냥 나오네


고마웠어요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