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여자들은 자신을 잊고 남자 본인의 인생을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더 큰 미련을 느끼나요아니면 아직도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는 듯한 사람에게 더 큰 미련을 느끼나요?
참고로,
제 나이는 27살입니다. 전여친은 저보다 한살 어리구요24살때 처음만나서 대략 2년정도 사귀었고 지금 헤어진지는 9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잊혀질 거라 생각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미련만 점점 커지네요
헤어진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당시 취준생이 었고 당시 6개월짜리 교육프로그램을 듣고 있던 중이어서 돈도없고, 시간도 없고 특히 마음의 여유도 없는 상태였습니다.제 전여친은 유치원선생님이었는데 다니던 유치원이 너무 개판이어서 때려치고 쉬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구요.
당시 여자친구는 집에서 쉬면서 많이 외로웠을테고 옆에 위로해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을 텐데, 저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옆에 있어주지 못했어요. 원래 항상 밤새도록 통화하면서 잠들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하고 달달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제가 피곤하니깐 소홀히 하게 됐습니다.
제 통장잔고는 항상 10만원 미만으로 바닥이었고 여자친구한테 밥을 얻어먹거나 심지어 돈을 빌리는 경우도 생기게 되더라구요. 만날때 마다 피곤한 얼굴이었고 옷도 사입지를 못하니깐 잘 꾸미지도 못했습니다.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잘 못했구요. 반짝반짝 빛나던 사랑스럽던 제 여자친구가 제 옆에서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니깐 너무 힘들었어요... 은연중에 종종 떠나고 싶으면 떠나도 된다는 말도 했었어요.
여자친구는 괜찮다고 하며 항상 애썼어요. 제가 돈이없어 옷을 못입으니깐 옷도 많이 사줬구요.불만이 있어도 말하지 않고 참는 모습도 보였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자기 감정표현에 되게 솔직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억지로 참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깐 너무 가슴 찢어지고 자존감이 팍팍 떨어졌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생각했을때도 제가 많이 부족해보였어요.여자친구의 친구들의 남친들과 비교했을 때 남자친구로써의 매력이 많이 부족했었어요.그나마 저희 둘이 있을 때는 좋았는데, 여친의 지인들과 만나면 괜히 기가 죽어서 불편했어요.
여자친구는 날 너무 사랑하는건 확실한데, 이런 저의 덜 성숙해 보이는 모습에 실망했던것 같아요. 저희 둘이 이야기 할때는 제가 되게 오빠처럼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다 이해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밖에서는 이러니깐 저라도 실망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정적이 사건이 터졌어요. 여자친구가 늦은밤 술먹고 저에게 전화를 해서 저에게 데리러 와줄 수 있냐고 했어요. 그 전에도 몇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택시타고가서 모텔잡고 같이 꼭 껴안으면서 자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제가 그러지 못했어요...한번가면 최소 6~7만원은 깨지는 거고 다음날 교육도 들으로 가야해서 계속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어요. 여친이 거의 10분넘게 계속 졸랐는데 끝내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좀 서운해 하고 말겠지하고 자만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 뒤에 카톡이 왔어요. 너무 힘들다고 이제 못하겠다고. 제가 싫어진건 아니지만 이 상황이 감당이 안된다고요. 저는 잡지않고 알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결혼까지 약속했었던 2년 가량의 저희의 인연은 카톡 몇개로 순식간데 정리됐죠. 이전에도 두번 이별하자고 카톡으로 왔었던적은 있었는데 이 때는 계속 전화하고 찾아가서 어떻게든 잡았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후져서 도저히 못 찾아가겠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일주일 동안 각자의 빈자리를 느껴본다음에 다시한번 연락해볼 생각이었어요.그래도 생각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 때서야 깨끗하게 인정하려고 했었죠. 물론 생각이 바뀌어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여자친구에게 카톡으로 전화가능하냐고 연락했습니다.여친은 다음날 주겠다고 했고 저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결국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 날이 넘어가고 새벽한시에 저는 순간 너무 서운하고 미운 마음에 그런 저의 감정을 상처가 되는 글로 써내려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너의 마음을 확인했고 이제 다시는 연락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하고 방을 나갔습니다.
이것이 끝입니다.
==================================================================저는 제 여자친구와의연애의 막바지에 있었던 제 모습이 너무나 후회스럽고 미련이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잘 극복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닥친 저의 자존감과 되도 않는 자격지심때문에 눈이 멀어서 비겁하게 맘에도 없는 말을 했던 것이 너무 가슴에 응어리가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얼굴을 봤었더라면...좋은 모습으로 끝냈더라면 이렇게 까지 미련이 남지 않았을텐데 제가 다 망친것만 같아 9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일밤마다 생각나고 하루 걸러 한번꼴로 눈물을 흘리게 되네요.
현재 회사에서 일도하고 있고, 잊고 싶어서 복싱도 배우면서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도저히 잊혀지질 않아요. 저를 바라보던 똘망똘망한 두눈과 따스한 손길과 온기,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가 계속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요. 이런사람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자신이 없어요...
이후에도 여소제의가 몇번 들어왔었고 몇번 주위에서 새로운 사람과 이어주려는 시도가 있었긴 했는데 다 거절했습니다. 이 감정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시작을 못하겠어서요.
사실 이별직후부터 줄곧 했던 생각이 있어요.전여친이 싫어했던 저의 모난점들을 해결하고 근사해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찾아가서 한번은 같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혹시라도 재회하지 않게 되더라도 멋진모습으로 남고 싶어요.
이런상황에서 저의 생각과 계획에 대해서 여자들은 어떻게 느낄지에 대해서네이트판 여성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