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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우리 엄마,,,,^^*>

유희형&lt... |2004.02.07 21:14
조회 174 |추천 0

    1
오늘 아침도
어머님은 밥주발에 밥을 가득 담으신다.

"엄마,너무많아요, 그만 담으세요"

"얘야, 오늘도춥다,
이런날은 그저 따끈한 밥에
뜨거운 국 한사발로
배가 불러와야 추위가 물러가는 법이다"하시며
막무가내다.

그래서인지,
무려 5키로그램이나
몸무게가 늘어났다.

한때
암수술로 50키로를
겨우 넘긴적이
지난해 얼마전이었는데..,

이젠 공을차며 부딛쳐도
전처럼 잘 넘어지질 않는다.
늦은시간 집을 찾아도
기다리고계시니
밤참도 먹어야한다.

죽은 아내보다
어머니가 더 무섭다.
아내는 이렇게까진 안했는데..,^^*


2

내 윗도리 양복주머니
지갑속 깊숙히엔
빳빳한 만원짜리가 하나가 있다.

적어도 올 일년은 간직해야 한다
. 무슨 맘을 잡수셨는지.
참으로 오랫만에 세뱃돈을주셨다.

내 주머니 돈이없어
겨우 돈 오만원을 용돈하시라고
세배드리며 내놓았는데

손주 두 놈에게
그렇게 주시지 말라고
만류했어도

삼만원씩을
내 손을 뿌리치곤 주신 후 였다

"이놈들아
에미 죽으면 큰 형이 부모지.
네 놈들이 누굴믿고 세상살어.
그러니 형님한테 세배들 올려야지"

여섯살아래 동생놈이
먼저 절을하고
열세살어린 동생놈도 뒤이어 세배를한다.

예전엔 아내도 함께 앉아
해마다 세배를 받았었는데

해서인지
전에 아내는
어머니만큼
동생들이며 동서들에게
무서운존재였다

사촌 제수씨들도
많이 무서워하고 매사 잘 따랐다


"얘야, 이리 오너라.
이 에미가 세뱃돈 한번 줘 보자.
안 준지 한 십여년 됐지.
너 아프곤 한번도 안줬으니..."하시곤
만원짜리를 꺼내시어
셋에게 나누어주시었다

"왜 이러세요?"

"이 에미 늙었으니
내년 세뱃돈 못줄지도 모르잖어.
그러니 지금 줘야지" 받아들고는
눈물을 주체할수없어
슬며시 내방으로 들어와버렸다.

어머니가
다시 만원짜릴 만지작 거리시는게
죽은 아내
생각하시는 모양이다.


3

어머님이 말씀하신다,

"큰애야,
사람의 사주가 무엇이냐?
팔자는 또 무엇인고,?"

"예,
사주는 늘 엄마 말씀이
네 기둥이라 하셨지않습니까?"

"그래.네 기둥이지,
기둥<주>짜이니까.
해서 지붕을 떠받들고 있다.

인간의 사주는 팔과 다리이다."맞지.

"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
사지가 멀쩡한 사람은
걷고 움직이고 할수 있는 사람은
하늘을 이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그러니 그 사람 사주는 바뀔수있다
그 사람 할 탓이다"

"예" .

"그럼 팔자는 무엇인고.?"
그것도 알겄네,"

"예"
동 서 남 북 네 방향에,
동남,동북,서남,서북,해서
팔 방향을 팔자이니라 하셨지요"

"그래,
팔자는 사주위에 석가래이니라.

네 멀쩡한 몸으로
네 가고 싶은곳에서
네 맘대로 행동하면
그게 네 사주팔자 이니라,

네 팔자는 네가 만든다는 말이다
네 맘대로
네 팔자 바꾸어가며 살어,

누구 탓하지말고,
하늘에 태양처럼
이름도 남기려하지말고.
권세도바라지말고

흔적없이 왔다가
바람처럼 간다고 생각하거라.

전생에서 내세로 건너뛰었다고
지구상에선
잠시 머문것으로

아주 잠깐 기웃거리다가
떠나간것으로
그렇게 인기척커녕
기침소리 하나 안 남긴다고
그런 결심으로 살거라 .

"예,어머니,"

"이 에미는
애비 너에게 유언하는 것으로
말하는 게야.
이게 유언일지도 모르잖어"

"엄마,
지금 손 발 저리시고
무릎 불편하신것 보면
엄마는 아직도 오래 살으실거유,

설마
부처님이 어머니몸
불편하신데
곁에 부르시겠우.

엄마
아무데도 아픈데 없어야
그래야 가실 수 있다구요

내가
다리 주물러드리면
시원하다 하시니
이러시다가 백살 채우시는것 아니야"

"에라, 이녀석아..,"

"엄마,
주무시다가 귀찮아도
가끔 눈을 떠보세요,

그게
살았는가 죽었는가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것이래, 히히히..,"


이제
나도 나이를 먹는가
엄마 옆에서
이런 얘기를하며 낄낄거린다

엄마도 웃으신다
이럴땐 자식이아니라
말 동무로 아시니까,,.

여든다섯 엄마의
말 동무가 난 정말 좋다,
오랫동안 해드려야 할텐데...,ㅋㅋㅋ

정말
오래 해 드려야 할터인데,,,.

<엄마! 엄마! 우리엄마 중>
삼장법사가 <2004.1.1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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