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으로 2살차이 남친과 몇일뒤에 1년을 맞이하는 커플이에요.
저희는 사귄지 얼마 안되어서 동거를 결정했고 현재까지 같이 살고있습니다.
청소나 생활습관에 대해선 문제없었고 둘이 있을땐 잘 놉니다.
저는 집이나 조용한 곳에서 책 읽거나 음악들으며 공상하길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이고 남자친구는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그걸 높은 가치로 평가하는 사람이에요. 엄청 활발하진 않지만 저보단 외향적인 편이에요.
문제는 성격이나 살아온 환경이 많이 다르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함으로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3명정도의 친구들이 있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지라 만나도 한달에 한번정도이고 2주에 한번정도 부모님뵈러 갈때 주로 만나기도 하고요.
친분이 있지않은 사람과 어울리는 걸 피곤해하는지라 술먹자며,놀자며 연락할 지인도 없습니다.
그에비해 남친은 친구들이 서울에 있고 다니던 전직장이나 현직장의 회식에 많이 불리며 잦은 술자리를 가지곤해요.
친구들 만날때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정도였는데 요즘 새직장에 들어가며 회식이 잦은 탓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2~3번 정도에요.
저도 술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고 술자리에 가면 재미도 느끼지만 사람만나면 워낙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딸리다보니 자주가는 걸 안좋아하고 그럴 자리도 없습니다.
그게 저희의 가장 큰 문제점이고 여태까지 갈등을 일으키는 점입니다.
저는 하루하루 남친하고만 같이 있음에도 좋고 행복한데 남친은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친구, 직장동료, 지인.
한번 술자리에 가면 밤에 만나 거의 새벽 4~5시에 집에 들어옵니다.
압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구속하면 안되는 거.
그럼에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잠도 오지않는 혼자있는 시간을 울며 보내는 제게 남친은 남친입장에선 노력하고 있다지만 연애초부터 여태까지 바뀐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횟수도, 시간도 그 무엇도 바뀌지않았습니다.
매일을 울고 서러워해도 바뀌질 않습니다.
남친이 술자리에 가면 새벽녘까지 들어오지않을걸 아는데 잠도 오질 않는 날이 계속되서 수면제까지 처방받아 타서 먹으며 잠에 들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남친은 지친다며 노력이란 단어에 거부감을 느낄뿐이죠.
술자리든 뭐든 애인에게 소소하게 하나하나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어딜가는지정도는 연락해주고 미리 말해주는 건 기본예의 아닌가요?
같이 있을때 친구랑 약속이 생길것같으면 이래저래서 가봐도 괜찮겠느냐 물어봐달라는게 빌빌 기라는 건가요?
남친이 그러더군요 친구나 사회생활 사람들에 신경쓰이고 피곤한데 너한테까지 그렇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맞춰줘야겠냐고.
날이 지날수록 확실해지는 생각은 그것뿐입니다.
지금당장은 제가 타지생활을 하며 외로워서 붙잡고 있지만 결혼상대로는 절대 아니고 내가 힘들때 곁에 있어줄 사람도 아니라는 것.
내가 당장에 아파 쓰러져도 이 사람은 친구나 자기 사회생활이 더 중요할 사람이라는 거.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상처받고 지친 저한텐 다가오지가 않네요.
이젠 그냥 포기하고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헤어지더라도 미련이 없어질때만을 기다리고 있기도 해요.
궁금합니다.
연애를 할때 기본적인 예의라는 게 어떤것인지,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갈때 빌빌 기지않는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지.
연애나 사람관계에 답은 없겠지만 알고싶고 그걸로 배우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것들이 애인관계에서 부담이 되는지, 편하다는 이유로 가벼이 놓고 치부해버려도 되는것인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