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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LG 투수 정우영 강력한 신인왕 후보

ㅇㅇ |2019.05.27 16:33
조회 38 |추천 0

 

 

 

프로야구 서울LG트윈스 사이드암 정우영(20)은 올해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적응기랄 것도 없이 바로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27일 현재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32.1이닝)을 던졌을 만큼 감독이 위기 상황에 믿고 올리는 투수가 됐다. 신인상 후보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이름이기도 했다.

거침없이 달리던 정우영에게 프로 데뷔 후 첫 시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달 중순 3경기 연속 실점하며 잠시 주춤했던 게 계기였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우영은 “잘할 때는 힘든 것을 몰랐는데 이제 좀 두들겨 맞으니까 힘든 게 느껴지고 생각이 많아진다”고 털어놨다.

정우영에게 고민을 안겨준 경기는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정우영은 팀이 4-3으로 앞서던 8회 등판해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남기고 교체됐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며 정우영은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16일 롯데전에서도 0.2이닝 동안 2점을 내줬고 18일 NC전에선 0.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전에 등판하기 전 0.67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은 NC전이 끝난 후 2.10으로 올랐다. 정우영은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코치님과 선배님들은 ‘불펜이 평균자책 2점대여도 잘 던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0점대였다가 2점대가 되니까 너무 커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인에겐 실패가 곧 경험이고 성장의 밑거름이다. 정우영은 자신이 흔들렸던 원인을 부지런히 찾아나섰다. 투구 분석 프로그램 ‘트랙맨’ 데이터를 확인하고, 코칭스태프와 포수 유강남에게 조언을 구했다. 정우영은 “선배님들은 프로에 오래 계셨으니 몸 상태가 어떤지 다 알지만 나는 신인이어서 몸 상태가 어떤지 잘 몰랐다”며 “힘이 빠지니까 나도 모르게 공 던지는 팔이 전보다 뒤에 있었고, 그래서 공이 높게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의 변화도 분석했다. 정우영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투심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내거나 땅볼을 유도했지만 최근 투심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고전했다. 그는 “시즌 초반엔 투심의 구속이 시속 141㎞ 정도였는데 구속이 145㎞까지 올랐다”며 “그래서 공이 안 떨어진다는 말을 강남이 형에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자 1루시 퀵모션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정우영은 “잘할 때는 주자를 안 내보내서 몰랐다”며 웃은 뒤 “아직 경험이 없다보니 주자를 1루에 묶어두기 위한 퀵모션 템포 조절을 잘 못한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도 잘 안된다”고 말했다. 반성의 시간을 충실히 보낸 덕분일까. 정우영은 NC전 후 등판한 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평균자책을 1.95로 다시 끌어내렸다.

마운드에선 어엿한 프로 선수지만 팀 안팎에선 막내이고 사회 초년생일 뿐이다. 정우영은 “1군에서, 잠실에서 야구하고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요즘은 어딜 가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언행을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의 올해 목표는 1점대 평균자책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는 “짧은 시간 집중해서 던져야 한다는 게 불펜의 매력”이라며 “불펜투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공을 전력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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