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리기사를 하시는 분들은 각자 사연이 있습니다.
사업하다 실패해서가 제일 많고, 현재 일하는 것에 수입이 적어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아님 미래를 위해 등등~.
그래서 항상 대리를 부르면 열심히 고생하며 사시는 분들 인데 운이 없이 잘 안풀린
분들이라 생각하며 다만 만원 혹은 얼마라도 더 드리려고 했는데요.
그런 마음이 이번에 싹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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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업체를 하고 있어…얼마 전 룸살롱에서 접대하고 우리 갑님들 보내고
대리를 불렀습니다. 아주 젊고 인상도 좋은 젊은 대리기사님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저를 픽업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딸 둘 (25, 17살)을 둔 딸 바보 50대 아빠입니다.
대리기사분이 와서 출발할 무렵 큰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틀리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딸과의 통화가 애인과 통화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에....
"아이고 우리 자기 왜?!"
"언제 올거야?"
"금방 가! 넌 어딘데?"
"난 지금 왔어…집이지! 자기 오면 맥주 한잔 할라고...근데 어디야?"
"그럼 좀만 기달려 술은 있어? 곰방 가요..우리 이쁜이 ^^"
그리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 이상 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얼마 후 대리분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보통 대리기사님은 핸드폰으로 네비 보고 가잖아요)
집에서 온 전화 같길래, 편히 받으시고 하니, 전화를 받더라구요.
“응, 여보 손님태우고 가요, 콜 몇 개 더 받고 같테니, 걱정하지 말고 자요”
이런 내용으로 통화를 하더라구요.
얼마나 풋풋하고 아름다운 모습인가요.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러다 얼마 후 대리기사 핸드폰으로 카톡이 옵니다. “카톡” “카톡”
저는 나름 배려한다고 생각해서 신호걸렸을 때
“신경쓰지마시고 확인하시고 답장하세요. 신혼 이신가봐요?” 이렇게 말하는데……
대리기사 왈~~
“애인입니다~ 이러는 겁니다”
‘뭐? 뭐라고?’
대리기사는 웃고 말하는데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감이 들고
악마처럼 보이더군요. 처음에 선하게만 봤는데… 잘못 본거였어요
저의 통화내용을 듣고 마음을 놓은 듯 보였습니다. 동질감을 느낀 모양입니다.
여기서 살짝 반응을 봤습니다.
“아 그래요? 대단하시다. 나는 돈을 쏟아부어도.. 실은 이래야하나 싶든데..”
이러니 바로 남자다움? 이 나옵니다.
“사실 힘들어서 대리 뛰는 건 아니구요, 시간 때문에 하는거에요” 하더라구요.
“애인이랑 연락하고 카톡하려면 집에선 한계가 있고, 대리 뛰어야 자유롭게 연락도 하고 만나고…”
“아니 그럼 와이프가 싫어하지 않아요?”
하니
“아니요, 더 좋아하죠, 가정을 위해서 돈 벌라고 열심히 사는 모습처럼 보이니…:
애인도 마찬가지고 ㅡㅡ
그래서 더 추임새를 주니 신나서 주절주절 말이 나오네요..
“아니 도대체 비법이 뭡니까?”
“간단해요~ 사람 마음 쉽거든요…특히 상처가 있거나 뭔가 있는 애들은요!”
이 얘기 듣고 소름이 돋을 찰나…
이때 와이프가 전화와서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
“인간아 언제와~ 니 딸 술사러 보내는 게 제 정신이냐. 하지만 사랑한다. 난 잔다 ㅡㅡ”
통화하는데도 심취했는지 계속 얘기하드라구요, 대략 제약 영업(아닐 수도 있음)으로 들은거 같은데
암튼 와이프랑 전화 끊고….미안해요 계속해요 하니까…
저를 가르키듯 아니 ‘어이 불쌍한 양반아 내가 알려줄 테니 잘들어요’ 이런 느낌으로 얘기를 해주더라요. 참 고맙고도 죽이고 싶은.
“암튼 사진까지 보여주는데 너무 어리고 이뻐요 ~ 연예인처럼.
원더걸스 소희 닮았다는데 누군지는 몰라서 ㅡㅡ
그래서 애는 없어요? 물었더니 애도 있다네요 ㅡㅡ;;2
근데 자기 애에 대한 애착도 없어요…그냥 표면적으로 아내 애기 생각하면 미안하다는데
악어새끼 같다는 느낌만 들 정도로…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더니 이건 시작에 불과하드라구요
애인이 하나 더 있데요…..
일단 졸려서 내일 2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