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너무 많아
총 10마리인데
원래 두마리였고
그 두마리가 새끼 두마리를 낳아서 총 4마리였는데
명절 때 할아버지 집 내려갔다가
유기된 고양이 한마리 구조 했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주인이 안나타나 데리고 살게 됐음
근데 그 고양이가 새끼 밴 채로 유기된건지 길 생활 하다 새끼를 밴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점점 배가 불러오더니
우리집에서 새끼를 4마리 낳게 되었고
그 후에 또 엄마가 비오는 날
어미한테 버려진 다친 새끼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하셔서 데리고 오셔서 총 10마리였거든
엄마가 벅차하기는 하셨었는데
도로 길에 내보내는건 사람이 짓이 아니라고 결국 몇마리만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어
엄마가 모르는 사람은 좀 그러니까 고양이 키우고 싶어하는 친구 중에 부모님한테 허락맡은 친구 좀 찾아보라고 그러셔서 학교 친구들한테 물어봤었다?
근데 내 친한 친구 중 한명이
집에 친구랑 엄마랑 둘이서만 사는데 친구 엄마도 마침 고양이를 키우고 싶으셨다고 해서
결국 그 친구한테 입양 보내기로 했고
유기되었던 고양이가 낳은 새끼 4마리 중에 2마리를 보내게 됐어
나랑 엄마랑 직접 데려다 줬는데
엄마는 친구 엄마랑 밖에서 대화하고 계셨고
나는 친구랑 같이 고양이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어
특이한게 친구 집에 불상 모시는 방이 있더라고
애들이 낯을 안가리는 성격이라 안 낯설어하고 숨지도 않고 애교도 곧잘 부리길래 괜찮겠지 싶었는데
친구 엄마가 들어와서 보시고는 좀 크네? 이러시는거야
완전 다 큰 상태는 아니였고 아직 애기 티나 나는 애들이였는데 뭐 완전 아기는 아니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멋쩍게 웃고 나왔지
엄마랑 차타고 집에 가는 길에
엄마가 친구엄마 괜찮으신 분 같다고 동물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 없다고 그러시길래
음 그런갑다 하고 집에 왔지
근데 며칠 후에 친구가 오더니
나한테 자기 엄마가 나더러 고양이들 도로 데려가라고 했다고 그러는거야
이유를 물었더니
자기 집에 불상 모시는 곳에 자꾸 올라간다고 털날리고 청소하기 힘들다고 못키운다고 하셨다는거야
?? 아니 문을 닫아놓던가
고양이는 원래 높은 곳 잘 올라가는데 고작 그거 때문에 못키운다 하니까 좀 어이가 없었어
게다가 분명히 고양이 입양 보내주기 전에 자기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다고 했거든
원래 키우던 고양이가 발정기와서 가출했었는데 가끔 밥만 먹으러 들락날락 하다가
새끼 밴 후에는 집에 머물다가 집에서 새끼 낳았었다고
근데 어디서 쥐약먹고 와서는 젖먹인 새끼들도 다 죽었었다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키우도 고양이도 가출한게 아니라 일부러 버린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ㅋㅋㅋ
우리 엄마한테 말하니까 나랑 똑같이 어이없어 하시더라
당장 데려오자고 하셔서
결국 차타고 바로 데려 왔고
그러고 몇 주가 지났다
근에 그 친구가 나한테 뜬금없이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는 거야
봤더니 새끼고양이더라고
물어봤더니 자기 엄마가 데려왔다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따졌더니 얘는 얌전하다고 쉴드치다가
결국 자기도 자기 엄마가 이해가 안된다고 그러더라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고는 1년이 지났는데
최근에 새로 생긴 친구랑
얘기하던 도중에 그 친구가 새끼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는거야
오 귀엽다! 니가 키우는 거야?라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아니라 자기 친구가 키우는거라서 친구네집 놀러갔다가 찍은 거라고
이름이 OOO인데 너 알아? 이러는거야
1년 전에 입양 보낸 그 친구더라ㅋㅋㅋ
듣고 진짜 몇초간 벙찔정도로 어이없었음
그 말 듣고 다른 고양이는 없었냐고 물어보니까 없었대ㅋㅋㅋㅋㅋ
내 생각엔 새끼가 예쁘니까 새끼 데려와서는 다 크면 안예쁘니까 버리는 것 같더라고
진짜 심각하지 않냐
아직 친구한테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내 생각이 확실한 것 같아
만약 그 때 입양 보냈던 고양이들 안 데려왔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고 화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