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을 평소보다도 많이 못 봐서 결국 재수를 선택했고 선행반부터 시작해서 재수학원에 다니고 있는 한 재수생이야.
중학교 2학년 때 수학 성적이 많이 안 나와서 학원에도 다녀보고 친구들한테 열심히 물어도 보고 했는데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아서 그대로 수학을 놓았다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목표가 생기면서 수학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 2학년을 거의 수학만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학을 해서 5-6등급을 오락가락하던 성적을 2등급까지 올렸는데 고 3 때도 여기서 더 올리진 못하고 수능 때도 2 받았어. 이것도 약간 거품인 거 같기도 해. 암튼 여기까지는 내가 수학을 결코 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tmi였고..
암튼 나는 집이 지방은 아닌데 경기도 중에서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골 같은 곳 (주변에 학원이라던가 높은 건물 전혀 없음)에서 서울은 뭔가 다르겠지 하면서 서울까지 학원을 다니는데 솔직히 요즘 너무 돈 버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타 온다.. 어쩌다 운 좋게 시험을 잘쳐서 제일 높은 반에 들어가게 됐는데 수학 수업을 정말 하나도 못 따라가겠어... 수업 때는 듣는 척 고개 끄덕이면서 앉아있는데 한 시간 동안 문제 풀게 할 때는 진짜 미칠 거 같아. 재수학원 다니는 것도 죄송스러워서 수업은 따라가야 하니까 ebs 인강 열심히 듣는데 도저히 격차가 안 좁혀서 성적은 말할것도 없고... 학원 전체에서 뒤에서 5등안에 들어...그러다보니 자존감은 자존감대로 떨어지고 우울증까지 온다 담임쌤한테 수업 못 듣겠다고 말해도 그냥 앉아있기만 하라는데 이렇게 매일 몇시간을 고통 속에 시간 낭비하면서 앉아있는게 맞을지, 내가 스스로 절제가 안 되는 사람이라 재종을 선택했는데 독재로 옮겨야할지 ....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너무 무섭다..주변애들은 뭔가 계속 나아지는데 나는 계속 뒷걸음질만 치고 있는 거 같아서 속상하다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