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귀는 초반부터 조짐이 보이긴했는데 내가 워낙 집순이고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도 적고 술도 안마시니 꼬투리 잡을일이 없어서 잘 견뎌왔던거 같기도하고
작년 여름에 반바지에 나시입고 친구랑 차마시다 갑자기 친구남친이랑 한 5분인사할일 있었는데 그거갖고도 왜 친구남친있는자리에 나시랑 반바지입었냐고ㅋㅋㅋ
아니 친구데리러왔길래 카페앞에서 길어야 5분 인사겸 얘기한거라는데 내가 그럴줄알고(친구 남친이 데리러올줄 알고) 첨부터 야하게 입고간거라는둥 즤랄하길래 대판싸우고 헤어졌었는데 니가너무 예쁘고ㅋㅋ몸매도좋은데(죄송ㅠ) 나는 여기있고 불안해서그런거니 이해해달라고 하도빌길래 다시 만난건데
그버릇 어디 안간걸 모르고 계속 만났네요
바보같이 또 맞춰준다고 어디간다 누구만난다 보고해주고 옷차림으로 싸울까봐 외출할땐 사진도 찍어보내주고
의심할만한일 싸울껀덕지 안만들려고 노력에 노력을했는데도 의심병은 안되나봐요
헤어진거 아쉬움없고 홀가분한데 지혼자 카톡알람글에 온갖 처량하게 지가 헤어짐당한거마냥 싸질러놓은거보니 이런애를 여지껏 만나온 내가 한심ㅡㅜ
애초에 싹이 보일때 잘랐어야했는데
저는 그 싹도 애정어린 질투려니하고 귀엽다 우쭈쭈해주고 있었네요ㅋㅋㅋ
댓글처럼 저는 롱디라 이정도로 끝난듯 싶기도하고ㅠㅠ
다른분들은 또라이 피해서 만나세요~~~ 얼굴에 또라이라고 안써있긴하지만ㅠ
헤어짐당했다라는 표현밖에 떠오르질 않네요ㅋㅋㅋ
남친이랑 해외롱디중이고 그쪽은 지금 새벽시간임
밤새 생각해봤는데 안되겠다며 끝내자라고 통보받음
사건은 내가 이틀전 막차를 타면서 시작됐음
볼일있어 3시간거리 지방갔다가 기차시간 애매해서 맘편하게 고속버스 막차 끊었음
1명앉는자리 예약못했는데 그걸로 처음부터 남친이 뭐라함 기차애매해서 버스탈거면 미리미리 예매했어야 하는데 혼자서 뭐할게 있다고 그랬냐고
난 평일이라 자리 널널할줄 알았고 좀 무리해서 기차탈까하다가 혼자 밥도먹고 소화도 시키고 시간 넉넉하게 쓰다가려고 버스 예매한거라 한귀로 듣고흘리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쉬다가 버스타러갔음
가면서 통화하는데 계속 옆에 남자앉는거 아니냐 어쩌고 그런소리함
버스타면서 전화끊고 톡하는데 자꾸 옆사람 몰래 사진찍어서 보내라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묻길래 사진찍는건 안된다 남자다 하고 잘거니까 톡 그만하자고 했음
(밤시간이라 다 불끄고 자기도하고 핸드폰밝기때문에 뒷사람 피해준다 그리고 졸리다라는 얘길 버스타기전부터 했었음)
이어폰꽂고 눈감았는데 옆자리가 부산스러움
눈떠보니 옆자리 남자가 다급하게 가방뒤적거리고 바닥살피고 엄청 분주함
나 오지라퍼라서ㅠ왜그러냐고 물을수밖에 없었음
자기핸드폰이 안보인다고 얼굴 뻘개져서 당황하길래 전화해보시라고 내폰 건네줌
그 와중에도 카톡이 몇개나 와있고 그분이 내폰들고 전화하는데 안받 벨도안울림 진동해둔거 같다함
터미널로 전화해서 확인해봐달라하라고 터미널번호 검색해서 알려주는데도 계속 카톡옴ㅠ
전화 한 서너번 돌리고나서 터미널측에서 폰 찾으면 연락준다고 내번호 남기고 그분이 지금 외우는번호가 하나도 없다고 검색으로 사무실주소랑 연락처있는 창 띄워서 혹시 연락오면 여기로 전화해서 자기찾아달라고 이름 알려줌
그러고 폰 돌려받았는데 카톡이 수십개
읽어보니 자는거 맞냐? 옆자리 남자랑 눈맞아서 얘기하느라 카톡씹는거 아니냐
평소에도 장난처럼 이런얘기 몇번했었기에 평소처럼 아 뭔소리야 작작해 이러고 넘겼음
근데 카톡 안읽는중에 전화를 했었나봄
그분은 급한통화중에 전화오니까 일단 자기얘기하느라 나한테 말하는걸 잊은거같고
아무튼 전화안받고 카톡은 왜 할수있냐고 난리남
버스안이니까 휴게소내려서 전화한다고 하고 휴게소가서 전화함
별생각없이 폰빌려준 얘길함
그러니까 그남자가 내번호 따려고 일부러 폰 잃어버린척한거다 거기에 니 번호를 왜 남기냐 자기직장은 왜 알려주냐 하다가 애초에 무슨일이냐고 왜 물어봤냐고 니가 꼬시려고 먼저 말걸었네... 로 얘기가 흘러감
결론은 내가 그 남자를 꼬시고싶어서 기회를 보고있었고 그 남자도 날 꼬시려고 일부러 핸드폰잃어버린척 한거라고 혼자 결론내고 밤새도록 혼자 고민하다가 눈뜨자마자 나한테 이별을 고함
나같이 헤픈 여자랑은 못만나겠다고ㅋㅋㅋ
어이없고 웃기기도하고 황당하기도하고 차라리 잘됐다싶다가도 뭐 이딴새끼가 다 있나싶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