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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문제에 대하여

ㅇㅇ |2019.06.15 09:15
조회 341 |추천 0
박재범이 마이스페이스에서 우리나라를 씹어댄 것으로 한창 난리가 났다. 한 쪽에서는 힘들어서 그런 글을 쓴 거라느니 , 해석하면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느니 , 마녀사냥이라느니 말이 많고 , 한 쪽에서는 이중적이라느니 ,


박재범은 데뷔 후 자신의 이미지를 상당히 좋게 가꾸어서 팔았다. 대중들은 여태까지 자신들이 사왔던 좋은 이미지가 한낱 가식적인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 대중들은 더 이상 그의 이미지를 사지 않는다. 아니 사지 않는 것을 뛰어넘어 이제 그 이미지를 파는 사람을 몰아낼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대중의 책임도 잘못도 아니다. 그 이미지를 변질시켜버린 박재범 , 그 본인의 책임이자 잘못이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우리나라를 씹은 것도 아니고 , 정말 사적인 마이스페이스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친구들에게 우리나라를 씹었을 뿐이다. 근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냐고?



일단 박재범은 공인이다. (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 내 입장에서 봤을 땐 연예인은 공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연예인이 공인이 되는 것은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 연예인은 그저 광대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건 옛말이다. 오바마가 열 마디 하는 것보다 마이클 잭슨이 한번 퍼포먼스 보여주는 것이 더 영향력이 큰 시대이다. ) 공인은 아무리 사적인 자리에서라도 , 자신의 행위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행동을 해야한다. 이게 당연한 것이다. 허나 박재범은 그러지 못했다.



아 , 물론 4년전 , 2년전에 쓴 글들이니깐. 그땐 공인이 아니었으니깐 멋 모르고 쓴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공인이 된 후엔 정리를 해야하지 않았을까? 박재범 자신이 말한 , 그리고 팬들이 말한 것처럼 철 없었을 때 , 재미 교포여서 적응을 못했을 때 , 힘들었을 때 쓴 글들이었다면 , 수 년이 흐른 지금은 정리를 해야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닌가? 기억을 못해서 정리를 못했다는 건 ' 나에겐 한국을 씹은 사실이 중요치 않아 ' 라고 표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두 번째 이유로 , 한국은 상당히 애국심을 강조하는 나라이다. 애국심에 관해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 나 돌 맞고 싶어요 , 돌 좀 던져주세요 ' 라고 얘기하는 것과 하등 다를바가 없다. 그런데 박재범은 그 짓을 했다. 말 다 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세상은 ' 힘들어서 ~했다 ' 에 대해서 자비로운 입장이 아니다. 설사 힘들어서 한거라해도 , 본인이 뒷처리를 잘 했어야 했지만 박재범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욕을 먹는 것이다. 한 짓도 있지만 , 그 한 짓을 처리하는 짓도 있기 때문에. 게다가 우리 나라를 씹었다는 것은 , 표절하고 무덤덤하게 입 닫고 있는 것보다 더 심한 행위 아닌가.



박재범이 2PM 탈퇴를 하든 , 솔로 활동을 하든 , 군대 가서 치약뚜껑에 대가리를 박든 , 밥 먹다가 급체해서 병원에 실려가든 내 알바는 아니다. 다만 추후 그가 활동하는 모습을 본다면 마음 한 켠 , 거북한 마음들이 생길 것 같다.



박재범이 맘 터놓고 전국민과 술자리를 가지지 않는 한 , 박재범에 대한 오해나 , 사실에서 빚어나온 분노 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겠지.



한 소년의 꿈이 있다. 한 소년의 미래가 걸려있다. 하지만 , 박재범은 이에 대해 넓은 눈으로 보지 못했나보다 , 그의 꿈을 , 그리고 그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 건 우리가 아니다. 박재범 자신이다.



우리가 박재범을 망친게 아니다 , 박재범이 박재범을 망쳤다.
이건 오로지 박재범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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