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평범한 여고딩이야
제목그대로 나 페민데
어디가서 페미관련 발언만 하면 남자애들이나 반여자애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말안하거든
얘기해보면 페미=메갈
뭐 이렇게 생각하더라고 대부분
메갈이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페미하면 경계심 적대심부터 가지는 것 같더라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는 성평등 아니야..?
남자애들한테 물어보니까 여성우월주의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 페미를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것같아
내가 뭘입든 내가 어떤머리를 하든
그냥 나는 나잖아
한6년전에 너무덥고 머리감기 귀찮아서
숏컷으로 잘랐었어
그때 우리학교에서 숏컷한 여자애는 나밖에 없더라
난 진짜 그때 너무 편하고 좋았었는데
친한 남자애들이 너 남자같다면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날 가지고 남친짤이니뭐니 잘생겼다면서 셀카찍고 손잡아달라고 그러더라
그냥 머리카락 하나 짧아진건데,
그리고 여자화장실 들어가면 흠칫놀라고 잘생겼다고 숙덕거리는데ㅋㅋㅋㅋㅋ 좀 기분이 언짢았어
너 잘생겨서 내친구가 너랑 친해지고싶다는 얘기도 정말 수도없이 들었고, 날 대하는 태도들 때문에 어느순간 행동도 털털하게 되더라
그러다가 남자애들끼리 하는얘기를 들었어
“쟤 여자야? 바지내리면 ㅈ있지 않을까? 내가 엉덩이 한번차볼게”
그얘기듣고 내가 아니길바랬지만 주변엔 나밖에 없었고 집가는 내내 울다가 그날 이후로 짧은 머리카락을 가리려고 후드 뒤집어 쓰고다녔고 머리가 묶일때까지 모자를 썼어
머리가 간신히 묶일때쯤 머리 길어지는법 검색해서 머리를 맨날 묶고다녔고, 패스트샴푸, 맨날 젖은 빗으로 머리빗고, 두부 콩 단백질 있는대로 다먹으면서 반년만에 중단발까지 길렀어 정말 6개월동안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제외하고 머리를 푼적이 거의 없어
화장도 다시하고 치마도 계속입었어
머리가 길어지고 다시 꾸미니까 화장실에 들어갔을때 흠칫놀라거나 잘생겼다는 말은 당연히 사라지고 머리가 짧았을땐 어색해했던 남자애들이 머리많이 길렀네 넌 머리긴게 예쁘다면서 다시 친하게 말을 걸었어
당시에 참 많은 생각을 했었어
내가 달라진건 머리길이와 조금의 겉모습뿐인데
나한테 돌아오는 행동, 말 모든게 달라지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성희롱, 성추행을 여러번당했어
초등학생땐 선생님들이 예쁘다예쁘다면서 몸을 더듬었고 중학생땐 성희롱, 고등학생땐 몰카를 여러번 찍혀서 심리상담에 학폭위까지 열렸어
여자화장실에 들어갈때마다 나사구멍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마를 입고싶어도 몰카걱정에 입을까말까 고민을 하고, 늦은시간에 돌아다닐땐 꼭 남동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집까지 갔어
그래서 난 페미니즘이 남성=여성 이라는 뜻도 있지만
사람=여성,남성 이라고 생각해
아주 옛날부터 여성의 지위는 너무 낮았고 차별이 당연시 여겨지는 사회였잖아
그걸 이제 고쳐나가고 여성도 남성과 같은 사람으로 봐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
여성전용주차장 여성전용휴계실 이런건 역차별이지
여자가 주차를 못하는게 아니잖아..
여성전용휴계실만 있는곳도 많더라 그럼 남자들은?
오히려 이런게 성별끼리의 싸움을 부추기는것 같아
화장실에 들어갈때 나사구멍을 확인하지 않고
늦은시간에 돌아다닐때 불안해 하지않고
내가 입고싶은 옷을 입었을때 카메라에 찍힐까 걱정하지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할때 영상이 찍힐까 두려워하지 않고
사회에 나가 차별받을까 걱정하지 않는
여성들이 당당한 나자신으로 살아가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어
역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해
페미니스트가 원하는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살기좋은 사회”가 아니라 “여성이든 남성이든 모두가 살기좋은 사회”잖아
그냥 너무덥고 머리가 많이길어서 숏컷으로 자르고싶다고 남동생한테 얘기했는데 요새 여자가 숏컷하면 남자들이 어떻게 보는지 모르냐는 그런 소리듣고 착잡해서 끄적여봤어
모든남자들이 그러는건 절대 아니지만
남동생이 얘기해주는거 들으면 자기들끼리 꼴페미 이러면서 욕한다더라
나 페미라고 얘기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혹시 내발언에 문제점 있다면 얘기해줘ㅜㅜ 나도 고치고싶지만 어느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썼을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