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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동네/못사는 동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ㅇㅇ |2019.06.18 15:58
조회 1,017 |추천 8
저도 편가르기 같은거 하고 싶지도 않고 여기 계신 분들 기분상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몇년 전까지는 경기도지역의 주택가(시장 근처)에 살았어요.

태어나서 이사 총 7번 다녔습니다. 현재 사는 곳으로 오기 전까진 전부 소위 말하는 '못사는 동네' 같은 곳에 살았어요.

일단 저희집에 유일한 남자가 전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사를 해야만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일들만 적겠습니다.

집에 제일 먼저 오는 당시 8살인 여동생이 혼자 있을 때 옆집에 혼자 사는 아저씨께서 초인종을 누르고선 아저씨가 아프니 아저씨 집으로 와서 같이 맛있는것도 먹고 하면서 아저씨를 보살펴달라고 하며 여동생을 데려가 씻는 것을 도와 달라, 밥을 먹여 달라, 쓰다듬으면서 자장가를 불러달라 했던 일,

집 앞 우산꽂이 여동생의 캐릭터 우산 안, 여동생의 구두(보통 학교 갈 땐 운동화를 신어서 구두는 잘 안신고 보관만 했음)에 정액이 있었던 일,
말려둔 이불과 엄마의 겉옷에 정액이 뿌려져 있던 일,

동생이 좀 크고 나서는 매번 동네에서 마주칠 때 마다 생식기부분만 눈에 불을 켜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눈으로 쫓아오던 할아버지도 있었고

여름이라 창문을 조금 열던가 현관을 걸어놓으면 동생과 엄마만 있는 줄 알고 창틀 부시고 들어오려던 새끼들도 1년에 2번 정도씩 있었고

반지하에 살 때는 당시 10살이던 제 여동생을 저와 저희 어머니가 만지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저희 집 안으로 지렁이를 던지던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맨션에 살 땐 주차자리가 2개 뿐이라 그 중 하나를 저희가 사서 썼는데 항상 다른 아저씨들이 몰래 주차를 하곤(남자가 주인인 다른 자리엔 절대 안함) 빼달라고하면 저희 어머니를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심한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리해가면서 이사를 간건 사실 안전때문이었는데

제가 가장 놀랐던건,
길에 똥이 없다는 것과 아무도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사람들에게 놀랐던건..실수로 부딪히거나 발을 밟으면 먼저 사과하는것,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문을 잡아주는 것. 외국사람들이나 그러는 줄 알았는데..
(비싼 브랜드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엘레베이터에서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인사하신다고 하시는데 저희 아파트는 그정도까진 아닙니다..혹시 아파트vs주택가로 글을 썼다고 생각하시진 말아주세요)


혹시 제 글 때문에 기분이 나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분명 동네마다 분위기가 있고 치안의 정도가 다르다고는 생각합니다. 저도 인정하는데 오래걸렸지만요..

여동생이 있는 입장에서, 아직도 그런 동네들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텐데 신경도 쓰이고 마음도 안좋습니다.

저희는 그때 어렸고 어머니께서도 처음 겪는 일들이셨을 거예요.
그런 나쁜 어른들과 이런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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