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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신앙

뭘까요 |2019.06.24 09:05
조회 248 |추천 1
저는 교회를 어릴때 부터 다닌 기독교인입니다.
유소년부 시절을 거쳐 청년부 그리고 어느덧 이제 결혼을 하고 장년부에 속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청년시절 뜨거웠던 마음은 이젠 식은것 같고, 그저 사는게 버겁기도 하고 무뎌졌다 할까...
현재 신앙적으로 하나님과 가깝다 말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도 교회는 빠지지않으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신앙적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는 술을 마십니다. 청년 시절엔 더 자주 더 많이 마셨던 것 같은데, 결혼 후에는 술마실 일은 거의 없습니다. 친구들도 다 결혼 한지라....뭐 만날 사람이 있어야 술을 마시죠....ㅎㅎ 가끔 한두달에 한번씩 만나는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술을 마십니다.

사실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저는 경제적으로도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릴때는 꽤나 어려웠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자영업을 해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딱히 취미도 없고 크게 선호하는 것도 없는 삶을 사는, 어찌보면 무료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오랜만에 취미가 생겼습니다.
바로 위스키를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비싼것들이 아닌 뭐 싼건 5만원, 정말 비싸야 20만원 안쪽으로의 저렴한 수집입니다. 싸구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그 보상이랄까... 한 병씩 채우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더라고요....ㅎㅎ
저의 수집 목적은 그냥 제가 마십니다. 일이 끝나고 와이프랑 한잔 하기도 하고요. 그냥 티비 보며, 음악 들으며 혼자 한 두잔 마시기도 합니다. 처음엔 다 똑같아 보이던 술도 그래도 마시다 보니 맛의 차이를 미세하게나 느끼며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그때 한병씩 까서 마십니다. 뭐 이제 고작 10병정도 입니다만...ㅋㅋㅋㅋㅋ
그래도 보고 있으면 뿌듯합니다. 어릴 땐 돈 없어서 얻어만 먹던 제가 친구들에게 대접할 수 있을 때 묘한 감동? 뭐 그런 느낌도 있고요.. ㅎㅎ

사건은 어제 발생하였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저희 집을 방문 하신 후의 일입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집에 술이 왠말이냐 로 시작하셔서....
저보고 미쳤냐고 정신이 나갔다가 하시는데...
솔직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저희 집이 무슨 금주를 추구하며 교육했던 집도 아니고... 술 마시는 걸 모르셨던 것도 아니고... 가끔 가족들이 모이면 치킨에 맥주도 마십니다. 미혼인 남동생은 밍밍하다며 소주 타마시고요...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도 아니고....
어머니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맥주 한 두캔 먹는건 괜찮지만, 술을 모으고 마시는것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죄이고, 정신나간 짓이다.
라는 말이네요....

제 생각과는 너무 달라서 지금 당혹스럽습니다.
맥주는 괜찮고 위스키는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솔직히 밖에서 술마시고 노는 것보다 오래된 친구들 혹은 와이프와 집에서 위스키 한 두잔 하는 것이 더 나은 거 아닐까요...?
물론 술자체가 죄라고 말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맥주는 되고 위스키는 안되는게 저로썬 납득이 안갑니다.
가격의 차이인지... 그럼 와인은 되는건지...

신앙의 기준이 음주와 금주였던건지, 아니 맥주는 한 두캔은 된다하였으니 그것도 아니고...
어찌됐건 일 때문에 어머니를 계속 마주해야하는데, 저의 취미를 버려야하나요...? 그리고 신앙적으로 저는 잘못한 건가요..?

예배에 다 참석하고 율법을 지키며 새벽기도(이건 장모님은 매일 새벽기동에 나가서 기도하시는데 술이나 쳐마신다고 욕먹어서...) 나가면 그게 좋은 신앙이라고 생각하는 어머니 같은데...
전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가정을 잘 돌보며 사는게 그게 진짜 예배라고 생각하는데, 복잡하네요...

그냥 제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기독교이신 분들, 댓글 좀 달아주세요ㅠㅠ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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