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동안 다니던 회사 그만둔다고 말했습니다..
매일매일이 공포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평소에도 업무적인 부분이 잘못되어 혼나던게 아니었습니다.
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혼내는게 도를 넘는다는 건 알고있었지만,신입으로 들어와 일을 배우는 과정에 혼날 수 있으니 이런게 사회생활이다 하고 울면서 참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저번주엔 아침 9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밥먹는시간조차도... 정말 9시간동안 혼이 났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서서 혼나니까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일이 잘못되거나 실수가 나서 혼난 것들은 진짜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번씩 팀장 기분이 안좋은날, 한달에 두번꼴 정도로 하루종일 혼나는 날들이 있긴했었습니다만.
그날 제가 제일 충격받은 일은, 다른 부서에서 쓰는 파일의 양식을.. 바꾸고 싶다면서 갑자기 저한테 아이디어를 내보라고 하는겁니다...
저는 일하면서 그날 그 파일 처음 봤습니다. 뭔지도 몰랐구요.
그래도 엑셀파일 수식도 만들고 이래저래 나름 열심히 만들어서 제출했습니다.
파일을 제출하면서, 제가 다른부서 일을 잘 몰라서 많이 부족하지만 이 파일의 장점은 이렇다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해드려도 자꾸 장점이 뭐냐고하면서 20분을 엄청 혼내서.....
아 듣고싶으신 대답이 따로 있으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다른부서에서 일을 어떻게 하시는지도 잘 모르고 오늘 처음 이 파일을 봐서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니까....
아이디어를 가져와놓고 쓰면쓰고 말면말고식으로... 말했다고 하면서, 내가 니 시다바리냐고 소리지르는데 저는 정말....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해가 되질 않네요.
진작에 이런 똥통같은 곳에서 일찍 손털고 나올걸 뭐하러 바보같이 사회생활은 원래 이런거다 하면서 참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만둔다고 말하니 오늘 입사하고 처음으로 마음이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