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 글로 옮겨적어보기로 했다
나랑 남자친구, 뜨겁지는 않지만 저온화상이 더 무섭다고 정들어 연애를 한 기간이 벌써3년이다.
그 날 사건의 발단은 전화번호부에 번호도 저장안되어있는 내 친구같지 않은 친구의 새벽카톡이었다.
담에 밥한번 먹자는 질문에 나는..
답문을 하지 않고 '여자친구랑 안좋은 일 있나보다고 담에 밥한번 먹자하네' 하고 넘어간 것이 문제였을까, 애꿎은 술이 문제였을까
그래..문제는 시간이지, 남친이야기처럼 내가 조카 쉬워보였던 탓이지. 망할
남자친구는 끝내 답문을 보냈고 연락도중 배고프다는 친구말에
"얘 집 어딘데"라고 질문했고 난 "칠곡"이라고 답했다..
직후 대리부르라면서 자기 핸드폰을 내밀었고 그렇게 그 친구가 나온단 확신도 없이 어거지로 대리를 불러 차는 칠곡으로 출발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다짜고짜 술취한 그 친구에게 밥한끼하자고, 칠곡간다고 나오라고 연락한 뒤 칠곡에서 친구를 만났다.
밥같은 술을 마시고서 가게를 나섰고 난 이제 집에 가자며 남자친구를 잡아당겼다.
근데 좀처럼 집에 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시간은 새벽 5시반, 자꾸 술취한 친구에게 동생 어디가냐며 빨리 놓러가자 말했고
그 친구는 계속 집에 간다했다. 회사에서 술문화를 그렇게밖에 못배웠나보다.
집에 가고싶단 사람 붙잡는 그런 심보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순간 짜증이 올라와
그냥 남자친구 차를 타고 가버렸다. 내가 근처를 한 바퀴 돌때즈음 본인은 기어이 친구와 피씨방을 갔었나보다.
어렵게 내려오라 이야기 한 후 친구는 가고 남자친구 행동이 아주..아주아주 예뻤다
인형뽑기 집에서 게르마늄 팔찌2개, 유에스비, 술잔 하나를 뽑고서 코인노래방 건물로 들어섰다. 시간이 아침인데
열렸을 리가 없지. 휴 화장실 문이 잠겼다고 코인노래방앞에서 갑자기 소변을 봤다.
난 편의점에 들러 두루마리 휴지와 물티슈 두개를 사서 소변을 치웠다.
내 행동을 말리는 남자친구가, 거기서 소변을 봤던 남자친구가.. 이해가 안됐다.
후에 이야기 하는걸 들어보니 본인이 내 덕분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당연히 나한테 풀어야지.
그게 잘못이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던데..새벽에 연락온건 미안하다 얘기했고
이제 안오게끔 하겠다 말도 했다. 본인은 핸드폰에 있던 술집여자들 번호는 까맣게 잊었었나보다.
"니가 얼마나 쉽게 보였으면 이렇게 연락오냐"고 하는데 아 이사람이랑 얘기해서 답이 없다 싶더라.
참.... 회사에서 회식하면 이런 것도 예쁘게 잘 알려주나보다. 알려주지 않는데 그냥 배운건가..
우여곡절 끝에 집에 오는 길..술을 마시지 않았던 내가 운전을 하는데 자꾸 신경쓰이게
차안에서 소리지르고 창문열고 발 한쪽 밖으로 빼놓고 그걸로도 정신없는데 계속 비상등을 켰다
내가 귀아프다고, 깜빡이 켜는거 신경거슬린다고 얘기했는데도 표정보니 조카 그 상황 즐기고 있더라
한 두번 얘기하다가 짜증냈던 내 모습이 자기눈엔 재밌거나 어이없거나 둘 중 하나겠지.
저녁즈음 자고 일어나 차타고 집에 가는 길에 똑같이 소리지르고 발빼놓고 비상깜빡이를 계속켜봣는데
나한테 기분이따구로 만들어놓냐 뭐라하더라, 난 자기는 나랑 다르니 화 안낼 줄 알았지. 근데 화내네?
그렇게 냉전 이틀 뒤 집에서 감정이 격해져서 다퉜는데...
내가 볼땐 그 친구가 연락와서 기분나빴던게 맞는데 인정하지 않고 계속 밥같은 술먹고 나올때까지도 자긴 끝까지 괜찮았단다.
솔직하지 않은건 본인이면서 나한테 솔직하지 못하단다. 결국 내 안좋은 버릇 중 하나
나한테 눈치없다, 센스없다, 역시 여자랑은 역시 장사를 하면 안된다 온갖 비하발언들이 떠올라 미치겠더라.
근데 그때 갑자기 대화문맥 흐린다고 욕을 하던데 와..신발이란 욕을 여태 하고싶어 어떻게 참았냐 싶더라..
신발은 욕도 아니라고 욕같지도 않은 욕 듣고 기분 나쁘냐고 얘기하더라
잠꼬대로도 나더러 __같은년이라 욕하더니 면전에 대고 이러니...
그게 진짜 그 사람 진심이었나싶다.
.............답없는 고민의 연속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