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 연끊고 싶어요
ㅂㅂ
|2019.06.26 22:35
조회 4,861 |추천 0
이런곳에 글 올리는건 또 처음이라..
주절주절 길게 적었다가 썰도 너무 많고 제가 봐도 읽긴 긴것같아,
지우고 간추려 다시 써봅니다..그래도 좀 깁니다...
제목과 같이 시댁과는 그냥 연끊고 살고싶습니다.
저, 돌 지난 딸과 답답하지만 착한 남편 이렇게 셋이 살면
그냥 하루하루 별거없지만 살만하다~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것 같은데
여기 시댁이 끼면 그냥 계속 안좋은 끝만 생각하다 그냥 이사람이랑은 살수없구나, 하는 생각만듭니다.
저는 아이도 남편도 소중하고 이렇게 꾸린 저희가족 단란하게 살고싶은데.. 자꾸 안좋은 생각들게 하는 시댁이 더 원망스러워지기도 하고요.
결혼 준비때부터 문제는 있었지만 그렇게 늘어놓음 한도끝도없어서 결혼후 제가 가장 충격받은일만 몇가지 적겠습니다.
저는 지금 남편과 1년정도 연애중 임신으로 결혼을했습니다.(피임관련 그런댓글은 사양할게요. 다시돌아가도 아기는 낳고싶을만큼 예쁜아기가 생겨 그건 후회안하니까요)
여튼 입덧과 동시에 결혼준비를했는데 몸상태도 안좋은와중 좋게좋게 준비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는 제가 하려는 사사건건 본인결혼처럼 관여하고 참견하는 시어머니도 그래, 마주칠때먀 잘하자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시어머니는 본인이 하고싶은 뜻대로 안되면 화를 내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내성적인 제성격을 나무라셨습니다. 말수가 적어서 친해지기 어렵다고요.
그리고 본인의견에 제가 다른의견 얘기하는것도 싫어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시어머니가 바라는 며느리상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저도 결혼이 처음이고 새가족이 생겨 모르는게 많은 며느리이니 실수한것도 있지만,
제가 실수한 부분을 나무라며 결혼전부터 마음에 안들어하시던 저희집안(친정부모님은 재혼하셨습니다. 친아빠는 안보고 지냅니다)
돈문제를 끄집어내며 잔소리하는게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시댁에선 전셋집 보증금 반을 보태주셨는데,
제 성격상은 한쪽집안만 그렇게 보태주시는거 부담스러워 거절하고싶었지만..그렇다고 친정집에선 보태주실 돈은 없고
남편은 저보다 모아놓은 돈이 적어 기타 모자란 보증금, 혼수,스드메 및 신행비를 제가 부담하고 출산준비용 비상금을 남겨두었습니다.
2년 전세살고 옮길생각으로 전세자금대출외에 마이너스대출을 일부받고 맞벌이니 그건 매달갚아서 대출이자를 줄여나가자!했는데 시댁에선 그 마이너스대출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만큼의 목돈을 빌려주었습니다.
당연히 감사할뿐이죠. 아기태어나면 돈 많이 들어가고 그렇게 도와주신건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만
저는 어려서부터 가계부도 꼼꼼히 적고 돈모으는걸 좋아하는 성격?으로 남편한테 맞벌이더라도 돈을 한데모아 잘 나눠써서 큰집으로 가자~하고 처음부터 얘기해두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다음달 월급들어오고, 남편과 앉아서 돈 배분을 하는데..남편이 다달이 100만원씩 시댁에서 빌려준 마이너스대출금 막은돈을 갚아야한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당황해서 그 돈은 집에 더 보태라고 빌려주신거고, 우리가 안갚을거 아닌데 이사나가면서 한꺼번에 갚으면 안되냐고.. 매달 이자 조금 내면될걸 왜 목돈으로 그렇게 갚아야하냐고, 그럼 차라리 은행에 빌리는게 나은데..하니까 남편은 시댁에서 빌려줄때 매달갚는조건으로 빌렸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돈개념은 별로없어..그냥 시어머니의 일방적인 조건이었습니다.
당시 맞벌이 세후 450정도, 제가 신랑보다 좀더 벌고있었습니다.
100만원 갚으면 돈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아기태어나고 늘어날 생활비, 당분간 줄어드는 소득때문에 부담이 되었죠.
전 시어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나중에 목돈으로 드리면안되냐고 했더니 100만원씩 받기로 아들과 약속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다 가져가시라, 은행대출로 다시 돌리겠다했더니 대출받으며 사는거 보기싫다고... ㅎㅎ 아, 전세보증금도 더해주실수있는데 제가 마음에 안들어 그만큼만해주신거란 말도 하셨습니다.
그냥 황당했습니다.
참고로 시어머닌 쭉 전업주부셨고 시아버진 30년이상 대기업 근속, 아직도 재직중이십니다. 여유있어서 저희에게 목돈 빌려주신거고, 100만원이 꼭필요하신것도 아니였어요...
시어머니는 말이 안통했고, 엄마 눈치보는 남편은 그냥 100만원씩 주자..란 말밖에 안하더라구요. 엄마말 잘듣고 착하게살아온 남편은 그냥 하루하루 스트레스받는게 눈에 보여 가여웠습니다..
시어머니가 저한테 잔소리 전화 한번할때면 남편한텐 하루 한시간씩 하는것같더라구요..회사에 있을때요. 남편은 생각이 얼굴과 행동에 드러나는 사람으로 분명 저랑은 별일없이 잘지내는데 뭔가 갑자기 짜증을 내거나 퉁명스런 그런날은 시댁에서 잔소리를 들은날로 티가 났습니다.
뭐 돈사건은 그냥 그래 매달 드리자하고 일단락했습니다.
그런 일들..'시어머니의 잔소리+말안통함'이 쌓여서 회사다니면서 업무에 임신스트레스에 지쳐가던 저는 남편에게 명절이나 생신같은일 아니면 애기출산일까지 시댁 만나기싫다고 전했습니다.
제가 안쓰러워보였는지 그말 그대로 전한 남편은 또 어머니한테 욕 엄청먹고 엄청시달리다 그건 안되겠다 하더라구요...
그러고 시어머니한테서 본인 오고싶으실때 집에 오고싶다고 연락이와서,
그냥 밖에서 뵙자..저희가 시댁으로 가겠다..했는데
꼭 저희집에 오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에오신다는게 제가차려놓은거 받고싶단 뜻으로만 들렸고. 게다가 제가 보기싫단 뜻을 전했는데 오시겠다고 고집하시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얼마안지나 크리스마스이브였는데, 시어머니가 집에 오셨습니다. 제 인사도 무시하시고 안방가운데 차지하시더니 안좋은 소릴 하셨죠.. 몸간수 못해서 애기생겨 결혼하곤.. 니가 이집에 보탠돈 얼마줄테니 그거받고 나가라
저는 못나간다하고 울며 시아버지께 연락했습니다. 막무가내로 어머니가 오셔서 저 나가라고한다, 도와달라... 그랬더니 시아버지께 전화받은 어머니는 이간질한다고 더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임신 6개월차였습니다.
못된소리들은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엄마옆에서 찍소리못하는 남편을두고 패딩하나입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 뒤 남편도 잘못했다하고, 아기한텐 아빠가 있어야할것같아 어떻게 또 살았습니다.
막달까지 부부심리상담센터도 다녀봤는데,
상담해주시는분도 시어머니같은 성격 바뀌기어렵다..
시어머니가 직접 상담받아도 나아질까말까다,..
저더러 여우처럼 굴라그래서 좀 시도도해봤는데 성격이 하루아침에 바뀌는것도 아니고.. 별효과는 못봤습니다.
그 뒤 이런일도 있었어요.
남편과 전 회사에 있는데 갑자기 시댁에서 집비번을 알려달라기에 안알려줬습니다.
저희집이 지문키라 저랑 남편은 지문으로 다니고, 제가 시댁과 싸운후로 혹시몰라 비번을 바꿨었습니다.
제가 집에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전 시어머니가 저희집오면 막 애완동물 해코지해놓을것같고..무서웠습니다.(남편도 저랑 같은생각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한데 너네집 비번도 모르는 등신이네, 마누라한테 잡혀사네, 퍼붓고서는 약간 자살암시문자(잘살아라 아들아..이런내용?)을 보내고 잠수타서 저,남편,시아버지,친정부모님 모두 저희집에 오고 난리가났는데.,..막 경찰에도 신고하고요..
그런데 시댁근처서 장보고 돌아다니시고 그냥 반나절 잠수만 타신거였습니다.
아, 그 뒤에도 화가나셔서 오셔서는 남편옷을 싹 가져가신적도 있습니다.
본인이 사준거라고 하시면서 막 보따리를 챙겨오셔서 가져가시더라구요.
그때 전 임신 8개월차.. 그냥 부엌에 무릎꿇고 앉아 죄송하다만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말리면 해코지할까 좀 떨어져있었습니다. 남편이 말리니 막 욕을하시며 옷장을 탈탈 털어가셨습니다.
남편은 허망해했는데..저는 그냥 옷정도야 사면된다고 다독였습니다. 태워버리기라도 할줄알았는데 고스란히 두셔서 남편이 나중에 다시 가져오긴했습니다.
애기 태어나고 좀 잠잠해진줄알았는데,
그뒤에도 그냥.. 다 적진앉았지만 시어머니는 여전하셨고 처음엔 말이 통하는듯했던 시아버지도..가족은 한편인지 자꾸 저보고 죄송하다 한번하고 끝내라하여(죄송하단소린 정말 많이 했음에도) 시아버지와도 연락 안합니다.
올해초까지도 싸움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찾아갔을땐 이런저런거 섭섭했었다. 저도 사과받을거 사과받고싶다,했다가 싸가지없는년 소리 많이 듣고왔네요..ㅎㅎ
올해초로 100만원씩 갚던거 다 갚아드렸고, 보증금반 내놓으래서 이사가면서 내놓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저도 남편도 지쳐 휴전상태로 일단 1년정도 안보고지내도 된다고하여 안보고 연락없이 살고있는데 1년뒤가 정말 두렵네요.
남편은 세식구만 지낼때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아이에게도 저한테도 잘하고..
다만 말이안통하는 시어머니한테도 괜찮은 아들 노릇을 하려니 내년이면 또 집에가서 사과드리고오자, 할것같습니다.
남편은 계속 시댁과 연락하며지내고, 얼마전엔 시어머니가 바라시던 가족여행으로 시부모님 남편 시동생 넷이서 여행도 다녀왔거든요. (남편 안보냈다 뒷담화 듣기싫어 제가 그냥 보내줬습니다)
저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시어머니, 시댁은 보고싶어하지 않는 제가 이상한가요..? 시어머니라면 저정도 갑질은 당연한건가요.... 댓글들보고 남겨두었다 남편에게 보여주고싶어 글 올립니다. 글이 길었지만, 읽어보시고 많은경험, 다양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