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그 이후 책상을 지키고 앉아있으면서 생각에 잠긴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고민이 있구나 싶었지만...남이사 고민이 있든말든..
그리고 기다리던 런치타임~
나는 가영이와 하영이와 함께 옥상으로 올라왔다.
가영이는 미래가 일주일 뒤에 있을 학생회장 후보들의 플렌카드때문에 점심시간에 좀 늦겠다며 먼저 가있으라고 했다며 어쩌구 저쩌구 했다.
하영이는 기다렸다는듯이묻는다.
'근데 우혁인 왜 싸운거야? 응? 미란아아~ 물어봤어?'
가영이가 말렸다.
'야 정하영 제발 좀 가만히 있어라~'
'야야야 빅뉴스 빅뉴스 '갑자기 미래가 뛰어들어왔다.
'권우혁이 헉헉....지 지금 학생회장 후보에서 탈퇴하겠다고 학생회실에 들어왔었어.'
가영이가 말했다 '그럼 이제....회장은 그 송씨집안놈들이 연이어서 되겠군.....'
미래가 얘기해주기전에는 나도 그냥 그런줄만 알았다.
'근데말이야 송현준네집안하고 권우혁네 집안하고 권력다툼이 있다나봐. 회사지분을 놓고 그렇게 됐다는데 그것때문이라도 이번 학생회장선거는 중요한 문제야. 학생회 임원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 학교 형편상 회사의 투자문제도 원만해지거든.'
난 순간 아침 일이 떠올랐다. 권우혁과 송현준, 집안권력 다툼...뭔가 앞뒤가 딱 맞아 떨어진다.
난 머리를 굴렸다. 먼저 권우혁 그 화도 별로 안내는 녀석이 흥분할정도로 남앞에서 감정을 드러낸다면 이유는 거기다 상대가 송현준이었다면, 원인은 역시 하나밖에없다. 내생각이 맞다.어떤 약점을 잡혀서일 것이다..그렇게 해서 얻으려는 건 학생회장의 유력한 후보인 권우혁의 학생회장후보 포기각서. 도대체 뭘 내걸었기래..천하의 권우혁이 그렇게 벌벌떤단 말이야?.그런데 순간 내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얼마전 권우혁이 내게 했던말 '니가 좋아...' 설마 이것들이....
그날 하교시간에 난 집에가고 있었다 걸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걷고있는데 무심코 옆을 보니 언제 왔는지 권우혁이 걷고있었다.
우혁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깨를 안아버린다.
난 할말이 많았지만 우선 힐끗 보고 물어봤다 '너도 약점이 있냐?'
그녀석은 앞을 보고가며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약점없는사람이 어딨냐?'
그래서 물어봤다 ' 그래 ? 그게 뭔데?'
우혁은 등을 보이고 가다가 내쪽으로 돌아서면서 대답했다.
'...뭘꺼같냐?' 그러면서 점점 나에게 다가온다.
난 다가오는 우혁을 밀어냈다. '기다려....'
역시...그랬다...난 송현준이 이 녀석에게 뭘 요구했는지 알수있었다. 믿을 수 없었지만 ...나를 건 것이다 .. 흠...감히 나를 걸겠다 ...? 순순히 당할 나또한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그딴 놈은 학생회장의 자격이 없어.
우혁이 진지한 표정이 되어서 말을 잇는다. '니가 내 유일한 약점이야.'
그러더니 내 표정번화가 없음을 알자 개구장이로 돌변한다
'아니 넌 무슨 여자애가 이런말 들었는데 반응이 없고....증말 ...감정이 그렇게 매말랐냐?'
난 강하게 말했다.
'넌 그럼 내가 눈물 짜면서 감격이라도 할줄알았니? 미안하지만 난 쉽게 감동하지 않아 너 내 친구 되고싶다그랬지? 정말 내가 니 마음을 받아주길 바란다면....나도 조건이 있어...학생회장이 되어줘. 부회장이든 회장이든 송현준을 눌러버려.난 권력이 있는 친구가 좋거든..'
다음순간 우혁은 눈을 빛내면서 웃었다 그것도 활짝.그리곤 한마디 했다
'야 그건 식은죽먹기보다 더 쉽다 야..나 왕자잖아.잠자는 숲속의 미녀들 사이의 한명의 왕자..'
내가 재밌어하면서 웃자 우혁이 내손을 잡고 걸었다. 그리곤 걸으면서 한마디 한다.
'부회장이 되면 단상에서 니 이름을 크게 부를거야 ..'
난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잡스런 수식어 붙이지 말고 그냥 이름만 불러라.'
우혁은 웃으면서 말했다.'고맙다 친구'
자식~고마운건 아냐??
이녀석은 알긴 하는걸까? 부회장이 되면....난 지금처럼 그 녀석의 곁에 있을 수 없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