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자 기억해? 너가 그날 나한테 보냈던 거
나 사실 너한테 할말많아.
너가 집에서의 문제, 성적스트레스, 친구문제 등으로 힘들어하고 괴로워 할때, 나는 우리집에서 재워주고, 위로해주고, 달래주고, 함께 울어주었었어.
점차 너의 우울감이 심해져 조퇴할때 같이하자고 조르던 것도, 작은 동물을 쥐어 터트려 죽이고 싶다던 말도,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개인주의적이냐는 너의 말도, 나는 너가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생각해 다 들어주었어. 그리고 더 신경써주려고 노력했었어.
그런데 너가 친구와 싸우고 집에갔던 그날,
너가 위험했던 그날, 너가 스스로 무서운일을 저질렀던 그날. 그리고 문자로 다시 어떻게든 죽을거라고 소리치던 그날.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너는 알까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팠던 그날, 그날이후로 무슨일이 있을까 잠도한숨 제대로 못잤던 수많은 밤들,
그래. 그때부터 나는 널 마음속으로 차차 접어가고 있었나봐 너도 내가 바뀐걸 눈치채고 내게 왜그러냐고 말했어 너가 그날 내게 준 쪽지를 똑똑히 기억해. 너덕분에 잘 뛰어내릴수 있을것 같다고 했지. 너덕분에 잘 갈수 있을것같다고 했지. 병원가라는 말 하지말고 그저 널 안아달라고 했지.
화장실에서 혼자 쪽지를 열어보고 숨이 안쉬어져 한참을 가슴을 욺켜쥐고 떨고 있었던 나를 너는 알까. 그날 나는 너에게 애원했어 제발 병원에 가라고, 친구로서 해줄수 있는 마지막 조언이라고, 다른말은 너가 이상한 짓 할까봐 못하겠다고. 그날 너는 다행이도 병원에 입원했지
그리고 2주뒤에 퇴원했고, 나에게 자기잘못을 알았다며 반성한다고 했어. 나는 너랑다시 같이다닐생각이 없었는데. 그때부터였지 너네 아버지와 너가 내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게
버려질까 무섭다며 내게 문자를 보내던 너.
한번다시 받아달라고 첫문자를 보내고 너와 통화이후 말좀가려서 하라는 문자를 보낸 너네 아버지. 너무 힘들었지 일단 급마무리 할게.
그 뒤로 시간이 좀 지났어 넌 유학준비를 한다고 했지 잘 살고 있는것 같아 남자친구도 사귀고
근데 그거알아 지금 죽을듯이 입시를 치루고 있는 내가, 이 초라한 내가, 예쁜 옷을 입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는 니 사진속 모습과 너무 대조되서, 너는 너무 잘 살고 있는것 같아서, 사람이 간사하게도 너가 미워지더라. 아직도 내게 남은 트라우마와 후유증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채, 나는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아직도 밤마다 잠못들고 그때 생각이 나는데, 눈물이 나는데.. 물어볼게. 너 힘든거 맞았니? 어떻게 그렇게 잘 살아? 내가 원망스러워? 뭐가 그렇게 힘들었어? 내가 힘든건 안보였어?
나는 니 감정쓰레기통이된것 같았어.
근데 너는 공부도 안하고, 학교 안나오고,
집에서 유학준비 시켜주고, 남자친구도 있고,
맨날 밖에서놀고... 힘드니? 참 간사하게도, 너가 너무나 밉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바보같은데, 그게 내맘대로 안돼 그냥 너가 너무나 미워. 너무나 행복해보여. 너무 미워서 미칠것 같아 너 네이트판 하잖아 읽어. 읽고 내 기분 한번이라도 느껴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