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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쌤이랑 연애하는 썰(1)

음악인 |2019.06.30 09:35
조회 2,992 |추천 16

안녕~~
밤새고 미친정신으로 글을 쓰보려고합니다.
사실 여기서 글만읽다가 쌤한테 여기 재밌다고 우리도 써볼까요 했더니 니 알아서 하라고 해서 알아서 하기로함!!
 
최대한 기억나는 순서대로 써보겠지만 아닐수도....
 
때는 바야흐로 2년전임...
 
내가 고2이던 시절, 원래 우리담임은 국어쌤이였음.. 임신한 국어쌤
2학기말 쯤 쌤이 육아휴직 써서 새로운 쌤이 왔음. 그게 음악쌤임!!
 
진짜 처음에 개딱딱하게 "안녕 임시담임 김음악이다." 이래서 아.. 2학기 망했네 했음.
그리고 바로 반장 불러 내길래 따라갔더니

"아 유정이가 반장이구나" 이때 약간 오~했음 애들이름 다 외우고있는거 같아서

"네"

"내가 임시담임이긴한데 너네랑 종업식까진 같이할거같아서, 내가 음악쌤이라 교무실말고 음악실에 자주있을거 같아서 무슨일생기면 음악실로오고 나 이번주 토요일에 공연하는데 보러올래?"라고하심.. 개뜬금

"아..시간 되면 갈게요"

"어 그래 ㅇㅇ공연장에서 하니까 일로와"라고하심..그리고 인사하고 갔음
 
 
 
고민하다가 그래도 먼저얘기해주셨는데 안가긴 뭐해서
민영이 데리고 갔음(민영이는 내친구임)
 
둘이 나름 큰 음악회에 간다고 진짜 옷 완전 신경써서 입고 갔음. 음악인은 성악이 전공이라고 성악하는데 뭔가 담임이 큰 음악회에서 노래한다는게 멋져보였음... 꽃도 사가고 유자차가 목에 좋대서 편의점 유자차 따뜻한거 사갔음.
 
도착했는데 자리도 모르고 쌤번호도 몰라서 카운터? 고객센터 같은데 물어봄
 
카운터 직원이 대기실까지 안내해줌
 
대기실 들어갔는데 오 대박 쌤 슈트 입고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해서 그런지 뮤지컬하는 남자 같았음.  약간 김재욱같은 느낌 섹시했음.
 
"오 쌤 섹시~~"
 
"뭐래, 노래나 듣고 가"
 
"여기 꽃이요"
 
"꽃은 끝나고 줘, 꽃 을 줄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였으면 주고 아니면 너네해"
 
"그럼 유자차요"
 
"이건 잘 마실게"
 
"그럼 우리 사진찍어요" 해서 사진찍고 시간돼서 자리갔는데 오 좋은자리여서 쌤한테 자랑했음
 
우리 이런자리 처음이라고 사진찍어서 보내줬는데 읽씹당함...
읽씹당할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 당하니까 약간 기분 별로;;;
그렇게 공연을 관람했는데 쌤 나왔는데 다 짝짝짝짝했음. 뿌듯한거 있잖음. 이사람이 제 담임입니다!!
 
뭐 그렇게 생각하다가 공연 다보고 나왔는데 쌤은 막 딴사람이랑 사진 찍고 있었고 우린 그냥 흐뭇하게 보고있다가 쌤이 왔냐고 우리도 찍자고 해서 쌤이랑 사진찍고 꽃 드림.
쌤이 조금만 있으라고 쫌있다 같이 저녁먹고 가자고 해서 우린 근처 카페에 앉아있기로 하고 쌤은 옷갈아입고 뒷정리 하고 온다고 했음
 
쌤 왔는데 그냥 일상복도 나름 괜찮았음. 차려입었는거 같은데 편안한 옷??
또 오해영의 에릭같은 옷 (최고의 비유였다)
저녁은 피자 먹음!! 그리고 쌤이 데려다 준대서 민영이 내려다 주고 둘이 어색하게 집에가는길임...
 
" 너는 집이 어디야? "
 
" 00동, 00아파트요"
 
"00아파트??, 몇동인데?"
 
"708동이요"
 
"허, 앞에 내려다 줄게, 오늘 어땠어?"
 
"나름 재밌었어요, 18년만에 처음 보는 음악회였는걸요"
 
" 앞으로 쫌 다녀, 음악회 한두번은 나쁘지않아, 고딩이라고 공부만하나"
이러고 할말없었음... 고딩이 공부만 해야지 라는 생각이 박혀있던 나라서,
이제 잘 도착해서 내리고 월요일에 보자라는 말을 남겨놓고 인사했음.
 
도착해서 쌤한테
"쌤 저 유정인데요, 집에 잘 도착했구요. 오늘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도착했다니 뿌듯하네, 푹 쉬어"
 
이러고 내가 씹음!! 나도 씹고 싶었음ㅋㅋㅋ
 
그리고 월요일이 왔음
월요일 1교시가 음악이였는데
뭐 불렀더라... 까로미오벤인가 불렀던거 같은데 쌤이 파이노 쳐주고 내가 노래 부르는건데... 쌤이 웃음 왜 웃냐고 하니까 니 노래 듣고 나만 웃는거 아니라고 애들 다 웃음ㅋㅋㅋㅋㅋ
 
진짜 계속 웃었어 완전 짜증;;  쌤이 이 노래로 수행평가 친다고 해서 개부담...
그리고 수행평가 치는날에 노래 불렀는데 쌤이 잘했다고 머리쓰담 해주심
토요일 공연 때문인지 나름친해진거같아서 기뻣음!
이상하긴한데 이게 나름 첫만남같은거임

 
 
와 진짜 글 못쓰는거 같은데...
저 이과나왔어요 나름 글 못쓰는거 인정??
2년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가물 한데 나 거의 금붕어 기억력인가봄..
이렇게 얘길 끝내는게 맞겠죠?? 그럼 안녕~~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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