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십대밖에 안됐는데도 내 인생이 잘못되가고 있는 걸 느껴
인생의 첫단추를 잘못 까운 갓같아 그때가 언제였을까?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때? 어쩌면 내가 태어난 게 잘못된 거 아니였을까
이 집에 태어난 게 잘못이었던 것 같아
엄마랑 아빠는 매일 돈 때문에 싸우고
피곤하다는 말을 붙이고 살아
우리집엔 돈도없고 정도없어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난 돈 때문에 학원도 못 다녀
난 돈 때문에 친구랑 영화도 못 봐
며칠전에 친구가 주말에 영화 보자고 했는데 난 그 말 듣자마자 주말 영화표 엄청 비싼데 이런 생각밖에 못했어 그래서 그 날 어디간다는 핑계로 영화관 안갔어 그 영화 보고싶었는데
sns 정말 끊어야하는데 못 끊고 오늘 생일인 애들 탐라보고 스토리보면서 우는 일이 정말 많아
내 주변인들은 정도 없고 무뚝뚝해서 감성적인 나하고는 솔직히 잘 안맞아
나 정말 손편지 같은 거 누구보다 좋아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데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받아 본 적 없어 내 친구들은 그런 거 오글거리게 왜 하냐고 비웃어
난 나름 열심히 베풀고 잘 살고 있다고 느끼는데 왜 이런 감정이 들지? 놀러가서 사진도 내가 다 찍어주고 새로 산 옷 화장품 있으면 언급해서 기분 좋게 해주고 힘든 일 있으면 열심히 위로도 해주는데 왜 나는 내가 해주는 만큼 못 받을까?
인간관계에 뭘 바라고 행동하지 말라지만 그래도 나 너무 억울해 여태까지 베풀면서 살아왔는데 그러면 내가 애쓴 만큼은 돌아와야하는거 아냐? 왜 나만 이래?
내가 지금 이지랄 떨고 있는 것도 이것 때문이야 내가 엄청 만만한가봐
다른 애한테는 생일 열두시 되자마자 카톡으로 세네줄 편지 써주던데 왜 나한테는 4년동안 그런 거 한번도 안해줄까? 나도 사랑받는 느낌 받고싶어
항상 남이랑 나랑 비교하면서 우울한 삶을 살아
걔는 생일선물도 많이받고 케이크도 받고 카톡으로 생일축하도 엄청 많이받고 그냥 걔의 모든 부분이 행복해보이는데
나도 생일 며칠 안 남았는데 저런 축하 받고싶다
누구보다 생일축하 거하게 받고싶다
나도 sns에 생일선물 인증하고싶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맨날 이런 생각만 해 그래도 꼴에 죽고싶진 않아 그냥 너무 힘들다 이 악물고 버텨야지 싶은데 그래도 오늘은 너무너무 힘들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주에서 내가 평생 외로울 팔자라고 하던데 예전엔 그런 거 하나도 안믿었거든 근데
맞는 것 같아 난 평생 혼자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