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을 했지만 아이는 없어요.
아이를 가지려고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 때문에 아기를 기다리는 동생 마저 늦어질까봐 동생에게도 먼저 아기를 생기면 내 눈치보지말고 낳으라고 전했더니 알았고 하여 이제 200일 넘은 귀여운 조카가 있구요.
친구도 저보다 늦게 결혼했지만 올 초에 아이를 출산하여
누구보다 가장 축하해줬고 제일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동생에게도 부탁하여 선물이며 축하한다며 미리 돈까지 주었어요. (제가 해외에 살아서 선물은 동생에게 부탁했어요.)
근데 임신 때는 덜 이야기 하는 것 같았는데 출산 후 친구의 모든 이야기는 육아에게 맞춰지더라구요.
제가 그 친구를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에요.
당연히 출산을 했으니 아기에게 맞춰지고
육아에게 맞춰지고 있다는 때라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친구의 육아이야기는 출산하고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출신과정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육아일기처럼
저와 다른 친구가 있는 단톡방에 이야기를 해요.
저희가 다른 이야기를 하면 단답형... 들어주는 척 하다가 다시 도돌이표처럼 아이의 육아일기 수준의 이야기들..
저도 해외에 살다보니 여기서는 털지 못하는 저의 고민도 말하고싶지만 친구의 육아 이야기로 아무 것도 못 탈고 친구의 이야기만 듣게 되요..
다른 친구도 저와 같은 상황이라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줄 뿐 해결책을 딱히 내놓을 수도 없는데
계속 육아 이야기를 꺼내니 솔직히 듣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단톡방에 들어가도 아기 사진과 아기 이야기 뿐이니 단톡방 알람도 꺼놓게 되더라구요.
제 친구들 중에도 애기 엄마들이 있지만
제가 아이를 기다리고 임신 준비를 오랜기간 준비한 걸 알기 때문에 저에게 아기가 이렇다 저렇다 사진을 보내거나 하는 친구는 없어요.
심지어 하나 뿐인 조카를 가진 동생도 그 친구랑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은 아닌데 조카 사진을 엄마한테 아주 가끔씩 사진을 받거나 동생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고 조카 사진을 확인하게 될 정도니깐요.
그런데 친구는 가장 친하고 오래된 친구 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제 사정을 잘 알거라고 생각했지만,
친구는 매일 아기 이야기를 해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하나 뿐인 조카도, 주변에 있는 친구들 아기, 지나가다가 귀여운 아기들을 봐도 이제 무덤덤 해지고 있어요. 아기 낳기도 싫어지구요.
아기를 정말 좋아한 사람으로 이 좋아하는 마음마저 사라지고 있어요..
이런 제가 예민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