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후반 사람입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성별밝히지않고 쓸게요.
저와 애인은 만난지 반년정도 되었고, 나이대는 비슷해요.
이틀전 갑작스레 제가 이별통보를 받은 상황입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기보다 연인사이의
흔한 애정싸움이 반복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저도 지쳤지만
제 애인도 속앓이를 많이 했던것 같아요.
제 애인이 원래 착하고 눈치를 보는 성격이라
제게 속상한부분을 먼저 말한적이 없습니다.
본인 말로는 제가 이미 너무 잘해줘서 행복하고
서운하지도 않다고 했어요. 아무리물어봐도요.
그런데 제 애인은 싸움이라는것 자체가 힘들었나봐요.
저는 연애를 많이해봤고, 애인은 제가 거의 처음이에요.
연인간의 싸움도 처음이었겠죠.
심하게 싸우지않고 그냥 잠깐 의견충돌-합의 가 이뤄져도
다툼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에 저도 힘들었고
최근엔 서로 자기주장만 하는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보통은 제가 서운함이나 불만을 제기하고,
애인은 사과하거나 변명했어요.
그 과정에서 애인이 본인 행동의 원인을
제 탓을 하듯이 말해서 제가 "네 행동은 네 결정인데
왜 내탓을 하냐, 이기적이다"라고 자주 말했어요.
그리고 싸우고 나면 애인은 자기가 못고쳐서,
자기때문에 싸운다고 힘들어했고 매번 울었어요.
저는 그런거 아니라고 넌 이미 잘하고 있다고
내가 미안하다고 안아서 달래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화해하고 잘 지내는 동안에도 제 애인은 싸운게
자꾸 생각나고 혼자 마음이 아팠나봐요.
저한테 티도 안내서 몰랐습니다..
그러다 사소한 이유로 언쟁을 하게되었는데
그게 좀 큰 싸움으로 번졌고, 저도 참다못해 그날
심하게 짜증내고 화를 냈고 이기적이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애인도 저에게 더이상 본인이 노력하지 않겠다는식으로,
그리고 제가 항상 본인탓을 한다며 같이 화를 냈어요.
제가 애인에게 뭔가 고쳐라 바뀌어라 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한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툼을 제기하는쪽이 보통저라서 애인은
자기가 바뀌어야한다고 자책을 많이했나봐요.
싸움이 조금 사그러들고 대화를 하다보니
애인은 본인이 저랑 만날때 드러나는 본인의 성향이
싫다고 합니다. 가족들, 친구들과 있을때도 단점인건
알고있었지만 저와 만나면서 더 마주하고 자책하게되어서
그런모습에 스스로가 싫어지고 인정하기 싫었다네요.
그걸 인정하는게 너무 괴롭고(원래 약간 회피형)
인정하고 고치겠다고 저에게 약속해도 지킬자신이 없대요.
본인 스스로를 돌봐야할것같다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헤어짐을 구체적으로 생각해온건 아닌것같고
지난 금요일에 크게 다툰 후 힘듦이 계속 쌓였는데
저 날 싸움이 길어지며 갑작스럽게 결단내린것 같았어요.
제가 힘든것 몰라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처음으로 펑펑울며
나에게 우리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붙잡았고
내가 너가 그런부분을 힘들어하는지조차 몰랐다
내가 노력해보겠다 라고해서 일단은 다시 만날것같긴한데
며칠 더 혼자 생각해보고 연락준다고 하길래
제 생각과 사과할부분들 차분하게 정리해서 말하고
지금은 얌전히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애인의 입장이셨던 분들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사랑하고 다시만난다면
제가 좀더 이해하며 불만도 서운함도 줄여서
애초에 다툼의 빈도를 낮추고 다투게 되더라도
상대방이 다툼후에 힘들어한다는걸 더 기억하고
화해한 후에도 더 보듬어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