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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에서 살면 다 궁핍한 건가요?

ㅇㅇ |2019.07.23 15:04
조회 1,110 |추천 0

방탈 죄송합니다. 뭔갈 여쭙고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도 알고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20대 여성이고 서울 소재 대학교 4학년 재학중입니다.
본집은 중소도시 내이긴 하지만 아파트 촌이 아니라 시골이라 해도 무방할 평화로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돈을 정말 잘 버세요. 그래서 돈 걱정 없이 대학생활 할 수 있었고 휴학 없이 스트레이트로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하면 대학 다니는 동안까지는 돈 걱정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신 덕분에 무사히 취업에 성공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직 입사한 건 아니지만 최종합격하여 2월 졸업후 입사하기로 했고, 순번이 정해져 차례대로 입사하게 되는 직종이라 입사를 최대 두번까지는 미룰 수 있어요.
입사하기 전에 여기저기 여행도 다녀보고 싶고 그동안은 너무 공부만 했던 터라 휴식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입사를 미룰 생각이예요.
막학기라 한가하기도 하고, 취업도 했겠다 학기중에 학업 말고도 신경쓸 게 많이 줄었으니 여행경비나 용돈 정도는 제가 벌자는 마음에 며칠 전부터 알바를 하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서도 다 끝났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해보라며 말리지 않으셨고요.

문제는 주변의 몇몇 친구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지방에서 자랐지만 대학교는 서울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친구들도 서울이나 신도시, 인천, 경기도 이런 수도권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이 친구들이 평소에 말도 잘 통하고 그래서 생각이 나랑 잘 안 맞네 같은 생각은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예전에 제가 지방에서 왔다는 얘기와 함께 '아 그럼 너는 나보다 잘 살진 않겠네.', '우리집이 너희집보다 비싸겠다' 이런 대화가 두번 정도 나왔긴 했으나, 그 집 내 집 아니고 부모님 집이기도 하고 수도권이 아무래도 지방보단 집값이 비싼 건 맞는 말이니까 그냥 별 생각 없이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애들, 늘 그런 생각을 계속해서 갖고 있었던 건지 알바를 시작했다는 말을 하고나서부터 선을 넘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 말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어쩐지 시골에서 온 것 치고는 알바 너무 안 하긴 하더라'라던지,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니 역시 너도 형편 어렵긴 했구나' 같은 말을 하는데 너무 기분이 상해서요.
처음 한두번은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넘기긴 했는데 도가 심해지고 반복되고.. 점점 저도 화가 나서 카톡 읽고 씹고 있는 중이에요.

얘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부유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어요. 단톡 5명 중 저 제외 3명이 알바를 하고 있구요.
부유한 걸로 치면 오히려 걔들보단 내가 더 여유롭게 대학생활 보냈고 친구들에게 하다못해 커피라도 내가 더 잘 샀던 것 같은데.
제가 아무리 어차피 남는 시간 용돈벌이 하려고 그런다 해도 눈막귀막인 것 같아요.
저는 곧 졸업이고 그 단톡방 대부분이 휴학을 했던 아이들이라 한 학기 뒤에는 만날 일 거의 없을 애들이긴 해서 계속 이런다면 연 끊을 생각이긴 한데..
갑자기 이렇게 제 고향을 후려치는 꼴이 정말 보기 싫으네요.
다들 중소도시에서 왔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만만해지나요? 왜 자꾸 저를 못 사는 사람 취급 못 해 안달인지..ㅠ
저들의 인성이 잘못됐다고 생각은 하지만 혹시나 다른 분들께서도 지방 출신, 특히 시골 출신이라고 하면 사람이 좀 더 만만해보이는지 궁금해서 여쭙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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