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노는걸 좋아하는 중학생이였어
너는 나보다 한살 많은 선배였지
아직도 기억나
언제 어떤 이유로 널 좋아하게 됐는지
패딩입어도 추워서 벌벌 떨던 날씨
나는 친구들 응원해주려고 따라갔었는데
사실은 잘생긴사람 보려고 갔던것도 맞고
친구 남친이 경기를해서 갔던것도 맞지
그 추운날에 왜 치마를 입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너한테 잘보이려고 입었을지도ㅎㅎㅎㅎ
그냥 학교끼리하는 농구 친선전이였는데...
솔직히 말하면 초반엔 너한테 딱히 집중 안했어
왜냐면 너는 나랑 같은 학년 남자애의 형이여서
예전에 봤었는데 그냥 보통 그정도였어...ㅎㅎ
근데 나는 농구를 좋아해서 집중해서 보고있었다?
거기서 너가 확 넘어지는거야
원래는 안경을 쓰는데 경기한다고 렌즈껴서
넘어지면서 렌즈가 빠졌다길래 걱정이 되더라
그것도 잠깐이였는데 너 좀 잘하더라?
거기서 일단 끌렸었어
그리고 렌즈끼면 잘생겼더라ㅎㅎ
후반부터 계속 시선이 갔어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게 너무 아쉽더라
그 마음으로 지하철타러 가는데
내 친구들이랑 가다가
어떤 선배가 내 친구한테 전화해서 같이가자더라
속으로 너무 기뻤지 조금이라도 더 볼수있으니까
거기서 나는 용기를 낼까 고민하다가
너는 다른 선배들이랑 같이 내리더라
내가 너무 늦었지
항상 후회 돼 용기를 좀 더 내볼걸 하면서..
그날 집에서 진짜 너밖에 생각 안났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떠오르더라
그리고 학교에 가서 너를 마주칠까 긴장했는데
마주치긴 그림자도 못봤다
하교길에 친구가 너가 잘생겼다는걸
나는 덥석 물어서 맞장구를 쳤는데
친구가 바로 그걸 자기 남친한테 말하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연애대작전이 일어났지
지금 생각해보면 너한테 부담되는게 정말 많았는데
친구들이 너 사진을 정말 많이 보내줬어
엽사까지...ㅎㅎ 근데도 그게 너무 잘생겨보이더라
나는 페이스북에 읽페를 올렸지
너가 읽기를 바라면서
너가 읽은걸 보고 나는 너무 심장이 떨렸어
뭐라고 보낼까....하면서
결국에는 농구얘기지ㅋㅋ
그때 메세지를 트면서 나는 뭐하냐는 내용으로
먼저 페메를 정말 많이 보냈어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걸 표현하려고 했던건지
너는 나한테 선페를 엄청 안하더라
전체를 합쳐도 5번도 안될거야ㅎㅎ...
학교에서 너를 보면 나는 심장이 엄청 떨렸어
물론 인사 한 적은 별로 없는데
내가 너를 멀리서 봤던건 많았지
너는 또 농구를 하고 있었고
그 후드티랑 목도리가 정말 귀여웠는데
또 언제는 내 친구가 너 넥타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걔가 너한테 자기가 전해달라고 하라며 줬지
겉으로는 야ㅡ,ㅡ 이랬는데 은근 고마웠어
그때 전해주려고 했을때가
5,6교시 자유 스포츠 때 였나?
친구들 보러간다는 핑계로 갔었는데
너는 귀엽게 앉아있었어
신경 안쓰는척 친구랑 얘기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날 부르더라?
뒤돌아봤는데 친구가 ‘이 형이 너 예쁘대’라고
했을 때 나 심장 터질 것 같았어
너는 다급하게 뭔소리냐며 수습하는데
나 그거 안믿었어..누가봐도 친구가 장난친건데
그래도 속으론 좋았지만
나는 그 때 타이밍을 딱 잡고
수줍게 얼굴도 못 들고 ‘이거 00이가 선배 전해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지
그걸 주고 딱 돌아서는데 친구들이
나보다 엄청 신나있던데 나는 아무생각도 안들었어
진짜 심장만 두근두근 뛰었어
이제는 조금 기억이 흐릿하네
그 이후로 의미없는 페메에 소리지르고 웃고 울고
별 쌩쇼는 다했네..ㅋㅋ
너가 우울하다고 스토리 올렸을 때
나는 바로 답장했어
왜요ㅠㅜ괜찮아요?힘내요ㅠㅜㅜ이러면서
아직도 이유는 모르지만
잘보냈다고 생각해
너는 나한테 고맙다고 했고
그 일을 언급하면서 친구한테 내 얘길 했었으니까
그때는 너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네....ㅎㅎ
그렇게 아무 진전도 없는 상태로 졸업식날이 됐어
꽃을 살까 했는데 부담 가질것 같아서 못했지
그런데 갑자기 너가 나한테 오더라?
갑자기 사진 찍길래 나는 영문도 모르고 찍었지
알고보니 내 티나는 짝사랑을 아는 선배가
찍으라고 해서 찍었던건가봐 좀 아쉽다
진짜 못생기게 나왔는데 나는 그 사진이 좋다
둘이 찍은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라서
졸업 축하한다고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
너가 졸업하고서 보지도 못하는데 나는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
너를 따라서 고등학교에 가려다가
너는 공부를 정말 잘해서 내 인생이 걱정되더라ㅎ
나는 용기를 더 내지 못할 것 같아
널 만나지 못하고 감정이 식어서 포기한게 아니라
이 상태로는 너는 나를 절대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했어
해피엔딩은 아닌데 나는 그때가 정말 좋았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학교가는게 하루하루 즐겁고
너 때문에 웃고 너 때문에 울고...
띄어쓰기를 전혀하지않고
전혀 작지 않았는데 넌 작다하던 키 175이고
누구보다 정말 착했고
얼굴을 아껴쓰지않고
공부를 정말 잘하던
너는 모솔이라고 들었는데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을 느껴본 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