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7살일때 만난 남친이 부자였다
뭐 내가 워낙 거지이기도 하지만( 여전히ㅠ)
당시 30살이던 남친은 자기명의 30평대 아파트와
세대의 외제차 소유하고 상속받은 건물있어서
자기사업도 하면서 월세도 받고
날때부터 금수저였던 남자였지
모르고 만난거긴하지만 사람이다보니 조건도 조건인데 사람 자체로 참 욕심나는 사람이었다
그치만 주변에선 그런사람이 왜 너를 만나냐하고 사랑과 전쟁 마니아여서 결혼까진 안되겠으니 연애나 예쁘게하자 생각 했었다
그러다 2년째되던 크리스마스때 청혼받았다
다이아몬드 박힌 반지 처음봤고 첨 껴봤다
기쁘고 고마운데 머리속에 계산기돌아가더라
나 모은돈 3천밖에 없는데?
이런 반지는 얼마나 하나?
나 그 아파트에 가구나 채울수있을까? 등등
거절도 승낙도 아닌 상태로 나는 펑펑 울기만했고
그사람은 승낙이라 생각했던지 30일 저녁 예고도없이 들이닥쳐서 우리 부모님과 만났지
적어도 5월의 신부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이런저런 대화끝에 반승낙이 떨어졌고
그날부터 우리부모님께 호감사겠다고 선물공세 물량공세하는 남친보면서 우리부모님도 계산기 굴렸겠지
10일인가 11인가 찾아뵌 남친네 부모님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를 마음에 안들어하셨지
진짜 티비에서본 부잣집 사모님처럼 고급진 옷차림과 교양있는 말투.. 로 웃으면서 싫은내색한다는게 뭔지 알겠더라
그리고 드라마처럼 며칠뒤에 전화와서 따로 만나서 헤어지라고 하시더라 물론 남친한테는 비밀로 하라면서
예상했던거라 그런지
이미 그집에 갈때부터 내가 위축뒤어있어서 그런건지
당연히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갖가지 이유들어서 나는 헤어지자하고 안된다는 그사람과 매일같이 싸웠고 이유를 몰랐던 그사람은 더 열심히 우리엄마를 공략했지
한달쯤 지났을까? 남친어머님이 불러서 나간 자리를 남친한테 들켰고 그날부턴 어머님과 남친의 싸움이 됐고
몇번의 난리를 겪고 그사람과 나는 헤어졌다
그리고 그해 11월에 그사람의 결혼소식을 들었다
내 기대치가 높아져버려서였는지
상처가 남은건지 후의 연애들은 반년을 채넘기지 못했고
31살 나는 결혼을 포기했다
거기엔 현실적인 상황도 컸다
원래도 거지였던 우리집은 더더욱 거지가 됐고
나는 결혼자금으로 모아둔돈과 대출까지 받아서 내줬다
그렇게되니 우리엄마는 조바심을 냈다
우리집이 사는길은 내가 그놈을 뛰어넘는 부자를 만나야한다는것
어느날은 재취자리의 남자와 선을보라고 하고
알부자라며 머리가 다 벗겨져가던 40대 후반에 가까운 남자에게 내 연락처를 주기도했다
지금도 집엔 당시 그 남친이 엄마에게 사줬던 옷과 가방들이 있다 그걸입고 들때마다 그때 그놈 왜 차버렸냐고 한심한년 모자란년이라고 한다
견디다못해 그때의 진실을 다 얘기했지만
그럴수록 그남자를 붙잡았어야했다면서
남들 다하는 임신이라도 했어야지 하며 덜떨어진년 쓸모없는년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내가 노력만하면 우리집까지 다 먹여살릴수 있는 부자와 내가 결혼할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런부자가 너 좋다고 따라다녔었는데 지금도 누가 그러지않을거란 보장이 있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하면서
나 아직까지 대출금갚고 있는데
그런놈만 하나 데려오면 집을 팔아서라도 혼수를 해줄수 있으니 그놈보다 더 부자만 만나라고 한다
우리 엄마는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내가 이 나이에도 여전히 그런사람 만날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사랑이나 행복보다 조건을 따지는게 속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만 노력하면 모두가 행복해질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