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거의 다 나보다 연상이겠지만 그래도 편하게 말 놓으면서 할게 판에 글 쓰는 건 처음이라 좀 어색할지도 몰라 ㅠㅠ
좀 길 수도 있겠지만 감안해줘 ,,!!
난 중3여학생이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우리집은 이혼가정에다가 가난해
막 밥을 못먹고 다니고 그러는 건 아니야 그저 엄마가 일하시느라 너무 바빠서 제대로 된 집밥은 차려주실 시간이 없으셔서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학교에서 먹고 저녁은보통 라면이나 빵 같은 걸로 때우고 그러곤해
막 요즘 애들은 브랜드에 민감하잖아 그래서 엄마가 할부 들면서 까지 사주시고 그래 그럴 때마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엄마는 뼈빠지게 번 돈일텐데 .. 그렇다고 안사기엔 내가 학교에서 너무 괴롭고 눈치보이고 그래서 차라리 엄마한테 한번 미안한게 낫겠다 이렇게 생각해
그리고 난 집이 없어 아마 다들 알법한 컨테이너? 그런데서 살아 처음에 진짜 싫었어 햇빛이 직격으로 들어와서 안에 있는데도 살 타는 느낌이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비가 오면 새기도 해 뭣보다 싫은 건 실내가 아니라 엄연히 밖에 있는 창고 이런 느낌이니까 벌레가 진짜 많이 들어와 자고 있다가 옆에서 푸드덕 소리나서 불 키고 보면 바로 옆에 대빵 큰 벌레 있고 이런 건 이제 익숙해 근데 나 벌레 진짜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그럴 때 마다 그냥 자살충동 들고 그래
컨테이너에서 살기전엔 그래도 자그마한 방에서 세가족이 살았어 엄마랑 나랑 오빠랑. 근데 그것마저 이제 못살게 되어서 컨테이너로 옮긴거야 컨테이너에서 산지도 이제 한 이년쯤 되어가
이건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누워 있다가 이불에 개미가 기어다니길래 엥?? 하면서 이불 들춰보니까 적어도 50마리는 개미가 기어다니는 거 ........ 진짜 삶의 의지를 잃었어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더 사나 생각되고 그날은 그냥 하루종일 울었던 거 같아
애들이 막 너네집 놀러가고 싶다고 하면 그냥 아 부모님한테 물어봐야될듯 ㅠㅠ 하고 맨날 넘기는데 그것도 맨날 마음 아파 너네들은 집이 있으니까 애들 초대도 하고 그러겠지.. 차라리 좀 허름한 집이면 걍 초대했을텐데 아예 집이 없으니까 초대를 못하겠더라 컨테이너 그 쪼끄마한 데에서 애들끼리 놀 수도 없고 ..ㅎㅎ 티비도 없고 게임기도 없는데 거기서 뭘 하고 놀겠어
하여튼 화장실이나 씻으려고 하면 옆에 사업장?같은데 들어가서 씻고 그래야되는데 난 막 파자마 차림이고 그런데 막 일하는 사람들이 거기 돌아다니면서 날 뭐라고 생각할까 그래서 거기 사람들 다 퇴근하기 전까진 화장실도 참고 그래.. 고작 화장실 가는 것 조차 눈치보고 다니고 막 사람들 없을 때 타이밍 보다가 화장실 후다닥 들어가는 것도 너무 싫어 화장실 가고 싶을 때마다 눈물 부터 나와
그렇게 화장실 하나 가는 것도 눈치보고 사는 내가 어떻게 밖에선 눈치 안보겠어 밖에서도 눈치 너무 보고 살아서 한번은 친구가 너 상담받아보라 해서 학교 상담실도 가봤어 사람눈치 너무 보고 사는 것 같아서 힘들다고 했어 난 학교 복도도 못걸어다니겠어 그 작은 한순간 조차 애들이 나 보면서 꼬투리 잡고 그럴 까봐 실제로 그러는 애들 한명도 없는데 말이지
에고 너무 길게 썼네 진짜 푸념할 데가 필요하긴 했나봐 집에서는 다들 힘든데 나만 울고 있을 수도 없고 학교에선 친구들한테 다 비밀로 하고 다니니까 여기에라도 쓰고 싶었나봐
그리고 엄마한테는 진짜 너무 미안한데 나 딱히 살고 싶지 않아 이런 삶이 삶인가 싶기도 하고 엄마한테 딱히 낳아줘서 감사해요 이런 맘도 안 들어 이렇게 힘들게 살 것 같았으먼 난 안 낳아달라고 했을 것 같아 낳아준 것만으로 고마워해야된다 널 키워주는 것도 고마워해야한다 이런 말이 난 너무 이해가 안가 분명 몇년이 지나면 이해가 가겠지만 지금의 난 죽고 싶고 오히려 삶의 행복을 못느끼겠는데 ..
부모는 낳고 싶어서 날 낳았지만 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니잖아 근데 왜 우리가 오히려 감사해야돼 ..? 낳고나서 버리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 왜 키워주는게 고마운거야 ???
엄마는 나를 위해 해주시는 것도 많고 노력 다 부으시는데 이런 생각 하는 것도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그냥 돈 덜 쓰시라고 내가 죽고 싶어 지금도 밖에 혼자 비맞으면서 이 글 쓰고 있는데 컨테이너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 지금 내 이부자리엔 벌레나 가득 하겠지 진짜 그냥 죽고 싶다 삶이 너무 절망적이야 나도 좀 삶을 긍정적으로 봐라봐보고싶다 행복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