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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춘기인 건가요?

고3딸 |2019.07.26 22:14
조회 246 |추천 1

고3 딸인데요. 요즘 부쩍 엄마가 저한테 화를 많이 내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이 너무 상처가 돼요. 엄마 입장에선 제가 너무 화가 많고 이해심이 부족하고 집에서 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해요. 전 나름대로 집안을 위해서 노력하고 화목을 위해서 할 일은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때까지 계속 몇 번 그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 거의 일주일째 연속으론 이런 건 처음이에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여기에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써봐요.
저번주 금요일이었어요. 딱 일주일 됐네요. 그때도 집에서 저희는 자주 고기를 구워먹어서 구워먹었는데 엄마가 밥을 더 달라고 하셔서 전 다이어트 중이라 제 밥그릇을 물에 담그고 엄마 밥을 떠다드리려고 했는데 엄마가 연속으로 5번 부르면서 짜증을 내시는 거예요. 그래서 내 거 하고 해주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저한테 "모든 일이 다 화나고 짜증이 나?" 이렇게 물으셨어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대충 대답하고 방에 왔어요. 저는. 그리고 엄마랑 아빠가 고기 구워먹었던 거실을 치우고 엄마가 제 방에 와서 말을 걸었어요. 아까 그 질문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엄마가 술만 먹으면 저한테 이런 말이나 화를 내는 게 자주 있었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했어요. 근데 방에 있던 거에 뭐라하길래 또 대답했더니 제 말 안 믿으시구 또 뭐라하시고...그러다 방을 나가셔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냥 모르늠 척 게임이나 했어요. 그러다 엄마가 커피를 타달라길래 원래 게임 하던 판을 끝나고 타준다고 하는데 아까 일도 있어서 또 혼날까봐 바로 타줬는데 갑자기 엄마가 엄청 뭐라고 했어요. 그렇게 타주기 싫냐면서 온몸으로 티를 다 낸다느니... 전 빨리 커피 타주고 마저 하던 겜이나 하려고 속도 좀 낸 건데 막 몸을 비튼다면서...거의 한 시간 동안 뭐라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서러웠어요.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나.....그리고 그 뒤로 계속 엄마 보기가 껄끄러웠어요. 엄마는 절대 사과 같은 거 안 해요. 엄마는 혼자 저런 말 하고 나중에 혼자 기분이 풀려요. 물론 욕먹은 전 안 풀리지만 엄마는 잘못은 내가 했는데 왜 삐져있냐 그런 식으로 말해요.
오늘도 이런 비슷한 일이 방금 있었어요. 갑자기 집에 들어오시더니(부모님 외식하고 오심) 베란다 보고선 빨래를 안 갰냐고 하시더니 그걸 시작으로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엄마가 말을 못했는데, 난 네가 할 줄 알았다면서. 어떻게 빨래가 저렇게 있는데 갤 생각을 안 하냐 집에서 방학인데 하는 게 뭐냐. 왜 이렇게 게으르냐. 말 안 해도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엄마를 도와줄 생각을 안 하냐. 이 말 듣고 차라리 시켰으면...했어요. 엄마가 아무 말도 안 했거든요. 항상 빨래를 다같이 개서 난 또 다같이 그냥 갤 생각에 널려있는 빨래에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아빠는 일 때문에 타지역에 있다가 금요일 밤마다 오셔서 일요일 저녁에 가시고 엄마는.일 나가셔서 집 청소는 일단 제가 해요. 그것 말곤 집에서 크게 챙기는 부분이 없어서 저도 휴지통 비우기 같은 거 아니면 별로 할 게 없어요. 빨래는 제가 오늘 혼자서 영화를 보고 밖에 좀 있다가 와서 바로 자느라...정말 생각도 못했고...
근데 엄마가 저런 말을 갑자기 하니까 너무 서운하네요 내가 정말로 빨래를 안 갠 게 잘못이어도 너무 말을 공격적으로 하셨어요 저한테...그리고 서운해서 그런가 막 다른 딴생각도 나고... 오빠한테는 한 번도 그런 말 한 적 없으면서...싶고. 엄마가 저한테 화를 내시면서 키워준 값을 내놓으라고 하는데, 갑자기 오빠가 생각나는 거예요. 오빠가 군대 다녀와서 대학교 휴학하고 서울에 가서 혼자 뭘 시작해보겠다고 지금 있는 곳을 떠나서 혼자 있거든요...근데 오빠는 교정도 그냥 해주고 몇십만 원 척척 해주고 옷 다 사주고 우리집 돈 나갈 부분 혼자서 다 하고 이때까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대신 난 집에서 그래도 노력은 했는데...오빠가 서울 가기 전에도 늘 빨래 같은 건 갤 줄 모른다며 내가 다 갰고...빨래를 아예 안 갠 것도 아니고...엄마가 많이 힘든 거 알고 도와줘야 된단 거 알아요 근데 왜 나한테만...나한테 그럴 수 있어도 왜 그런 아픈 말까지 했어야 하나 싶어요 억울하고 서러워 죽겠는데...
우리집은 딸아들 차별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완전 없다곤 못하겠네요 전 오빠가 아무리 미워도 생각나면 뭐라도 사먹으라고 깊티 보내주기도 하는데 오빠한테 태어나서 받아본 거라곤 아주 옛날에 알바하고 남은 돈이라며 준 오천원 뿐...물론 전 여윳돈 있을 때 오빠 생일 날마다 오빠랕 4살 차이에 훨씬 어린데 남은 용돈 털어서 몇만원씩 줬었는데...
엄마는 제가 이유 없이 화내는 줄 아세요. 전 한 번도 그런 적 없고...그리고 솔직히 기분 안 좋은 날 있잖아요 그때도 가족들한테 화 안내고 혼자 방에서 삭히고 있는데 표정이 안 좋다며 한소리 듣고...오빠가 대학교를(아빠 가라는 데 맞춰서 그냥 갔음. 근데 오빠가 군대 다녀오고 대학교랑 안 맞는다며 서울 가버린 것.)좀 쉽게 갔는데...그래서 그런가 제가 대학교 얘기할 때도 엄마는 뭐 크게 안 들어주다가...며칠 뒤에 다 한 얘기인데 또 물어보고...근데 또 이게 왠지 그때 열심히 설명하고 구체적인 계획 세울 땐 안 들어주다가 이제와서 궁금하니 물어보는 건가 싶어 서럽고...
그냥 다 서럽네요...제가 사춘기인 건가요? 앞으로도 계속 욕먹을 거 같고....요즘 계속 엄마랑 있기가 너무 껄끄럽고 어색해요. 맨날 말로만 우리 딸이 최고라고 하지...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누구보다 많이 혼나요...엄마가 오빠한테 쌓인 것도 저한테 풀고...제가 다 받아줘야 하는 거 같아서 힘드네요. 엄마가 사실 절.그렇게 안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고...그냥 한탄입니다. 너무 서러워서 어딘가에 적고 싶었어요. 적다 보니 제가 불효인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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