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보기만 하다가 진짜 답답해서 주저리 하고 싶은데 친구한테는 말하기 힘들고 찌질해보이고 너무 가정사라서 익명의 힘을 빌려 끄적여 볼게요. 우선 저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 입니다. 방탈 해서 정말 죄송해요 여기가 사람들이 많이 보다보니깐 진짜 궁금한게 있어서 인생 선배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새벽에 글을 남겨요.
.
저는 평소에 동생과 잘 지내는 편이에요. 막 사이가 각별하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여느 다른 자매와 비슷했어요. 저랑 동생은 좀 많이 자주 다투는데요 방금도 완전 크게 다퉜어요 근데 시간이 시간인 만큼 아파트 사람들도 다 잘거고 부모님도 주무시고 계셨죠. 제가 방에서 숙제할게 있어서 다 하니깐 3시 40분 정도 되었어요. 저랑 동생은 너무 더워서 밤에 에어컨을 틀고 거실에서 잡니다. 근데 저는 이제 피곤 해서 자려고 하는데 동생이 이어폰도 안끼고 큰소리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ㅇㅇ아 소리좀 끄자 새벽 4시가 다 되어간다.” 했는데 들은척도 안해서 야 소리 끄라고 이런식으로 신경질 적으로 말했어요 그런식으로 실랑이를 하던 중에 제가 화가 나서 에어컨을 꺼버리고 자는 척을 했는데 애가 베게로 때리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화나서 발로 찼는데 하필 가슴쪽을 차버린거에요 그때 부터 이제 전쟁이 시작 된거죠 진짜 새벽 4시가 넘은 시각이라서 저는 옆집한테 민폐일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작게 말하는데 중2병에 쳐 걸렸는지 애새끼가 바락바락 대들면서 너무 화나게 만드는거에요 그때 이제 엄마가 나와서 중재 한다고 둘다 방에 들어가라 했는데 저는 들어가고 걔는 자존심 세우는지 끝까지 안들어가는거에요 그러다가 아빠까지 깨서 진짜 난리가 난거에요. 저희 아빠가 진짜 한번 화나면 개화나서 아무말도 안듣는단 말이에요. 새벽이든지 말든지 둘이서 막 머라 하고 엄마는 하지말라고 동생 입 막고 이러는데 저는 방에서 혼자 창피하고 무섭고 왜 우리집은 이러지 왜 내동생은 저럴까 이런생각 밖에 안들더라고요. 물론 저때문에 이 사건이 일어나긴 했는데 저는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요 우선 동생이 있는 언니분들 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싸우면 동생이 그래도 대들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중2/3 동생이 있으신 분들 지금 애새끼들 다 저렇게 싸가지 없는지도 물어보고 싶네요 제 동생이 특별한건지 다 그런건데 제가 예민한건지 진짜 미칠거 같아요 괜찮다가도 갑자기 바뀌고 진짜 솔직히 무서울때도 있었어요 제가 무슨 잘못을 한걸까요. 그냥 한편으로는 다 끝내고 싶기도 해요. 그냥 사춘기니깐 내가 이해해야지 하는데 그 정도가 또 너무 지나친거 같고 저도 제마음이 뭔지 잘 모르겟어요 ㅠㅠㅠㅠㅠ
.
항상 속마음을 얘기 하지 않고 마음에 묻어 두었는데 앞으로는 혼자 여기서 끄적여야 겠어요. 이렇게라도 말하니깐 속이좀 나아지네용. 혹시 보신분들 계신다면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해주세요. 허접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